2026.05.26 vol.21 | view more | SUBSCRIBE
CRSH : 이야기
안녕하세요, 정재경입니다. 초여름, 만끽하고 계신가요? 금계국이 흐드러지게 핀 운중천을 달리며 하이파이브하며 반가우면서도, 평소보다 2주 정도 빠른 듯한 개화 시기에 올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걱정이 됩니다.
꽃이 크고 화려하게 많이 피는 것은 역설적으로 기후 위기를 말하기도 해요. 수분할 벌이 오지 않기 때문에 내 꽃이 덜 예쁜가, 생각한 식물들이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는 생존 본능이거든요. 번아웃이 잦아지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그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대로 계속 소진만 한다면, 우리 몸은 어디로 향할까요. 여기, 경종을 울리는 연구가 있어요.
이번 달, 652페이지 짜리 벽돌책 '늙지 않는 몸'이라는 책을 읽다가 발견했는데, 이번 주엔 그 이야기를 나누어보려 합니다. 바로 '웰덜리(Wellderly) 연구'입니다. '건강한 노화'의 유전적 기반을 탐구하는 코호트 연구로, 단순한 장수가 아닌 '질병 없는 노화'의 원인을 밝히고자 합니다.
🌿 '질병 없는 노화'의 원인을 찾는 웰덜리 연구
이 연구는 미국에서 진행됐습니다. 스크립스 연구소(Scripps Research Institute)의 에릭 토폴(Eric Topol)과 알리 토르카마니(Ali Torkamani) 팀은 아래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 80세 이상
- 만성질환 없이 약물도 상시 복용하지 않는 건강한 노인들.
- 자원봉사할 사람들을 모집합니다.
그들 중 유전체 염기서열 30억 개를 해독하는데 필요한 혈액 시료를 제공한 511명의 전장 유전체 서열(WGS)을 해독해, 미국 이노바 중개의학연구소(ITMI)의 20~44세 젊은 성인 689명의 유전체와 비교했습니다. 알츠하이머병(AD), 관상동맥질환(CAD), 암, 당뇨 등 5대 노인성 질환에 대한 유전적 위험도를 공통 변이와 희귀 변이 양쪽에서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릅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 DNA에서 건강한 노화의 유전적 토대로 추정할 만한 특별한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알츠하이머병과 심장병 위험 수준을 알려주는 유전적 표지가 다른 이들에 비해 미미하게 낮았습니다. 한 마디로 '건강한 노화'와 유전자는 아무 상관 관계가 없습니다.
511명의 집단으로 일반화하긴 어려워보인다고 반론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호주의 가반 의학연구소(Garvan Institute)는 웰덜리 개념을 확장하여 의료 유전체 참조 은행(MGRB)을 만들었습니다.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70세 이상
- 암, 심혈관질환, 치매 없이 살아온 호주인 4,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 그 중 2,570명의 전장 유전체를 해독했습니다.
MGRB 데이터에서도 텔로미어 단축, 미토콘드리아 복제수 감소 등 노화의 전형적인 생물학적 징후는 정상적으로 나타났으나, 웰덜리 집단은 암·심혈관·신경퇴행성 질환 관련 유전 변이가 적었습니다. 병든 노화는 유전자가 아니라 생활방식과 환경에서 비롯됩니다.
🌿 생활방식·환경 요인의 압도적 우위
연구 결과, 환경적 요인은 사망 위험 변화의 17%를 설명하고, 유전적 요인의 영향은 2% 미만임을 밝혀냈습니다.
흡연 여부: 21개 질병과 연관, 단일 요인으로 가장 강력한 부정적 영향
신체 활동: 17개 질병과 관련, 웰덜리 집단은 규칙적인 이동과 활동을 유지
수면 습관: 적절한 수면이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늦춤
사회경제적 지위: 소득, 주거 안정성, 고용 상태가 19개 질병과 연관
사회적 연결: 혼자 거주하는 경우 사망 위험 증가, 사회적 고립이 독립적 위험 요인
인지 건강과 사회 활동
사회적 활동 참여는 웰덜리 집단의 현저한 특징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10년간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유의미하게 느렸으며, 이 보호 효과는 나이가 많을수록 더 두드러졌습니다. 경제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사람들 속에 있어야 건강을 유지하며 늙어갈 수 있습니다.
거주 환경과 생물학적 노화
거주 지역 자체도 노화 속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동아시아계의 경우 동아시아 밖에 거주할 때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이를 식습관, 대기오염, 의료 접근성, 장내 미생물 변화의 복합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대기오염과 깨끗하지 않은 공기는 발암물질이며, 알츠하이머 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사람들이 이 사실에 좀처럼 주목하지 않습니다.
🌿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은 가장 강력한 노화촉진제입니다. 이라미아TV에서 '채소해독식'의 저자 이정인 교수님을 모시고 인터뷰하며, 교수님께서 절대로 안 드시는 음식을 말해달라 여쭤보았어요. 그랬더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질산나트륨(발색제)'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밖에도 말토덱스트린 같은 감미료, 고과당 옥수수 시럽, 과일주스 농축액, 덱스트로스, 젖당, 인공감미료, 경화유, 팜유, 프로피온산칼슘, 분리대두 단백질, 말티톨 같은 변성 전분, 카제인칼슘, 가수분해 소 젤라틴, 콩 레시틴, 잔탄검, 구아검, 모노글리세라이드와 디글리세라이드 지방산, 타르타르산을 에스테르화하여 만든 디아세틸타타르산에스테르 같은 합성 유화제 등등이 있는데요, 안전한 음식인지 궁금하실 땐 아래 앱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초록생활 소식
🌿 식물인문학자의 집 | 아워플레이스
모든 영감의 시작을 말하는 아워플레이스는 스튜디오, 아파트, 학교 등 다양한 장면을 완성할 촬영 플레이스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할 수 있게 돕는 중개 플랫폼입니다. 이 플랫폼에 저의 공간이 소개되었습니다. 촬영 날, 아워플레이스의 피디님과 디자이너님과 놀이와 일의 경계 없이 정말 재미있게 찍었습니다. 영상에서 즐거운 바이브 함께 누리시고, 식물 팁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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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드&커리어 1:1 코칭
커리어, 생활 습관, 음식, 운동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대해 코칭하는 마인드&커리어 1:1 코칭입니다. 살던 대로 살면 똑같은 일상이 반복될 뿐입니다. 지금 바로 나의 삶에 변화가 있기를 꿈꾸신다면, 아래 신청서를 작성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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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닝페이지 클래스 모집 중!
✍️ 6월부터 시작하는 모닝페이지 클래스에 함께해요. 단지 글쓰기만으로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이 깨끗하게 정돈됩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9년 동안 기록하고 있는 정재경 작가가 직접 코칭합니다. 함께 하시는 크루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남겨 주셨어요.
혼자 하니까 잘 안 됐는데, 벌써 45일이 지났어요!
모닝페이지 쓰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저도 제 책상 앞에 제단을 마련해 주었어요. 기분이 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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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경 작가와 협업하기
기업과 관공서에서 전시 기획, 콘텐츠 협업, 강연 컨설팅 등 다양한 협업을 문의해 주시고,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정재경 작가와 함께 활력이 차오르는 특별한 협업을 함께 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주세요.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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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그곳엔 뭐가 있을까? 코펜하겐

6월 5일부터 14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 출장+여행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간, 여러 행사에 초대해 주셨는데, 함께 하지 못 해 송구합니다. 🫣) 그러나!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코펜하겐 현지 리포트와 여행기로 만나뵙겠습니다. 이 콘텐츠는 오직 정재경 작가의 브런치 멤버십 구독자분들을 위해 제공됩니다. 미리 정재경 작가의 브런치 채널을 구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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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재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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