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숴의 재즈레터 #16 | 오늘은 재즈의 '재' 자도 꺼내지 마.

반항하지마..................? 반항을 해서라도......

2022.05.10 | 조회 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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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를이로부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재미있는 음악레터, 그리고 요즘 여행소설.

다소 반항적인 오늘의 편지.
다소 반항적인 오늘의 편지.

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

조금 도발적인 시작을 합니다. 하하,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재즈에 대해서 쓰고 있으면서 재즈의 '재' 자도 꺼내지 말라는 저의 심정에 대해 말씀드려야겠지요?

재즈는 도대체 왜 이토록 마이너인가 하는 물음에 대해 지난 2주간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대부분 가사가 없는 것이 문제인 듯도 하고... 메인 멜로디가 흐려지는 시점에서 무얼 들어야 할 지 모르겠다는 점도 다른 문제점 인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보다 흘러간 시대의 음악이라는 인식도 강한 것 같고요. 

요즘 유행하는 음악이 아니면 새로운 음악들은 들을 기회가 없죠. 

무엇보다, 요즘 사람들은 남이 '틀어주는'음악을 듣지 않는 세대니까요. 라디오도 별로 듣지 않고, 심지어 드라마도 OTT 서비스로 직접 골라보잖아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걸 보고 듣는 요즘입니다. 정말로 요즘은 내가 원하지 않는 시간에 원하지 않는 걸 볼 이유가 전혀 없죠. 

아마도 그 어떤 지난 시대보다 '주체적 감상'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시대입니다. 플랫폼 알고리즘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척척 추천해 주잖아요?

구독자님의 창엔 어떤 것이 떠 있나요?
구독자님의 창엔 어떤 것이 떠 있나요?

하지만 컴퓨터 알고리즘에 기반한 선택도 '정해진 우연' 아니겠습니까? 결과가 명확한 '선택' 그런데 여기에 우연을 곁들인.... 

알고리즘은 교묘해서 내가 선택한 듯 아닌 듯, 플랫폼이 원하는 쪽으로 유도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램도 언어로 쓰여진 만큼, 그 언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쓴 사람의 의도가 명확하단 말입니다. 

묘한 원리입니다. 분명 시작은 나만의 개성이었는데... 어느덧 알고리즘이 재구성한 '정해진 우연'이었다니... (뭐어 각자 좋아하는 대로 더 좋아하는 걸 찾을 수 있으니 됐다고 하신다면 그런 기술을 즐겨 이용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알고리즘이랑 재즈 얘기를 꺼내지 말란 말이랑 무슨 상관이 있냐구요? 

좋아하는 것에 대하여.
좋아하는 것에 대하여.

요즘 재즈를 듣지 못했습니다. 정말 재즈의 '재'자도 꺼내지 못했죠.

여러번 재즈는 시간을 내서 자세히 들을 수록 좋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전 마음껏 시간을 내서 듣고 또 듣는걸 좋아하죠.

이걸 다르게 말하면, 재즈를 듣는 시간 만큼은 오로지 저만의 달콤한 휴식시간란 말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곡들이 이끄는 대로 이런 저런 감상에 빠지는 충분한 휴식시간말이죠.

그런데, 제가 재즈를 못 들었으니, 오로지 푹 쉬기만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는 말이 됩니다. 아흑....

그렇게 한 주 동안 듣지 않았더니, 웬걸. 제 유튜브 시작 창에 재즈 관련 영상이 하나도 뜨지 않네요. 하하. 이것만 보고 제가 일주일에 한번 재즈레터를 쓰고 있는 사람이라고 누가 알겠습니까. 하하하하하. 

아날로그 시절엔 듣지 않아도 여전히 남아있는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 오히려 무엇이든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요즘엔 며칠만에도 '나라고 했던 것들'이 이렇게 빨리 사라져 버리는군요. 

흠... 

아무튼 오늘부터 다시 유튜브가 제게 '재즈'를 추천하게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대체 어떤 곡을 추천드려야 할까요.... 막막하군요. 그런데.....!!

이런게 떴습니다! (이 영상을 만든 분은 정말 천재이신듯....... 😎)

 

  • 재즈가 뭐라고 생각해? 마, 이게 재즈다. 
와....... 이게 재즈다. 더 할 말이 없다. 

 

  • 오리지널 영상이 궁금하지? 흐흐. 그래서 준비했어. 

구독자 님 크게 웃으시고 기분 좋아지시길 바라며, 오늘의 추천 영상을 골랐습니다. 재즈를 듣지 못하고 바쁘게 지내더라도 요런 느낌으로 하루하루 살도록 하죠~

 

후후! 뚜뚜뚜비두바 두비두비두비 두비두비두바두바!

 

그럼, 우리 같이 부를까요? 😁

 

 

오늘의 주절주절한 재즈레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헤헷, 소박하고 즐겁게 써나가는 거죠 뭐-

 

  • 보너스!  카라반입니다. 요 버전 좋아요! 
피아노와 보컬이 함께라 더 좋습니다. 한 번 들어보세요. 지금까지 들었던 카라반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멜로디 위주여서 좀 더 신나는 느낌입니다. 크게 틀어 놓고 가볍게 몸을 흔들기 좋습니다. 하하! ☺ 그럼 다음주에 또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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