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사업장은 근골격계 쪽은 좀 괜찮은 편이에요." 보건관리자라면 한 번쯤 해봤을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 7월, 그게 착각이었는지 아닌지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도수치료 제도 변화를 왜 보건관리자가 그냥 넘기면 안 되는지, 그리고 유해요인조사를 그냥 서류 작업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를 위한 필수 진단으로 바꾸는 5단계를 정리했습니다.

🤔 근골격계는 산재 1위인데, 왜 우리 보건실은 조용할까
근골격계는 이미 가장 큰 산재입니다.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된 산재의 절반 이상이 근골격계질환이에요. 그런데 정작 우리 사업장 보건실은 조용합니다. 왜일까요?
통증이 심한 직원일수록 회사에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재로 엮이는 게 부담스럽고, 유난 떠는 사람처럼 보이기 싫으니까요. 대신 퇴근 후 자기 돈으로 도수치료를 받으며 참습니다. 그 통증은 산재 통계에도, 보건일지에도 잡히지 않습니다.

즉 보건실이 조용한 건 관리가 잘 돼서가 아니라, 직원들이 회사 밖에서 알아서 해결해왔기 때문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 7월 도수치료 개편, 리스크가 회사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직원들은 아픈 걸 회사에 알리는 대신 도수치료로 버텨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7월부터 그게 어려워졌습니다.
7월 1일부터 도수치료가 관리급여로 전환됐기 때문인데요. 회당 4만 3,850원으로 가격이 통일되고 본인부담률이 95%로 오르며, 주 2회, 연 15회로 횟수가 제한됩니다(예외 시 최대 24회). 기존 1회 평균 약 11만 원이던 것에 비하면 병원 수익이 크게 줄어, 동네 병의원이 도수치료를 줄이거나 운동치료로 돌린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직원이 스스로 통증을 감당하기 어려워진다는 뜻입니다. 그럼 그 통증은 다 어디로 갈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근골격계 산재 신청으로 회사로 돌아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럼 그때 가서 갑자기 근골격계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당황하실텐데요. 그건 갑자기 늘어나는 게 아니라, 그동안 가려져 있던 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겠죠. 그러니 모두 산재가 되어버리기 전에 예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앞서간 회사는 치료가 아니라 작업을 바꿨습니다
먼저 움직인 회사는 방향부터 다릅니다. 통증을 치료로 따라가는 대신, 통증을 만드는 작업을 바꿉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6월 안전보건협의체(D-SHIELD)에서 근골격계 재해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 교육과 그룹사 안전보건 점검을 정례화했습니다. 아픈 사람을 병원으로 보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재해가 나기 전에 작업과 현장을 함께 챙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업장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 유해요인조사로 미리 잡는 5단계
근골격계부담작업이 있는 사업장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57조에 따라 3년마다 유해요인조사를 해야 합니다. 여기 놓치기 쉬운 조항이 있어요. 바로 근로자가 근골격계질환으로 산재를 인정받으면, 사업주는 지체 없이 유해요인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조용한 신호부터 찾기
이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건실을 찾는 사람만 세는 것이 아니라, 사외 치료 정황, 특정 공정에서 반복되는 같은 부위 통증, 휴게실 대화 같은 간접 신호를 함께 봐야 합니다. 찾는 사람이 적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게 아니라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 전수조사 대신 고위험 공정 집중
전 직원에게 하는 형식적 설문 대신, 중량물 취급, 반복 동작, 부적절한 자세가 몰린 공정을 특정해 KOSHA 유해요인조사표로 정밀하게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아픈 사람이 아니라 아플 작업을 기록
개인의 통증 호소가 아니라 작업 자체(공정, 자세, 중량, 빈도)를 데이터로 남깁니다. 이 기록이 작업관련성 입증의 근거이자 개선의 출발점이 됩니다.
🔃 개선은 스트레칭이 아니라 작업 재설계로
"스트레칭 자주 하세요"가 아니라, 작업대 높이 조정, 중량물 보조기구, 작업 순환, 자동화처럼 작업 자체를 바꾸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래야 보건관리자 혼자가 아니라 현업, 경영진이 함께 지는 과제가 됩니다.
☑️ 기록하고 다시 평가하기
조치 이력을 문서로 남기고 주기적으로 재평가합니다. 도수치료 개편 뒤 반응을 보는 창이면서, 만에 하나 산재가 들어와도 예방 노력을 했다는 증빙이 됩니다.
📄 2026 산안법 변경사항 리포트 공개

2026년 산업안전보건법이 또 한 번 크게 바뀌었습니다. 달라진 규정을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막막하셨나요?
안전·보건은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직원의 생명과 건강,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핵심 과제인 만큼, 2026년 개정 핵심 포인트 7가지를 시행일·과태료·실행 TIP까지 담아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예요
- 개정 내용을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 중인 분
- 사업장 준법 대응을 챙겨야 하는 분
- 규모별 시행 시점과 과태료 리스크를 미리 점검하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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