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성격을 간단하게 자평해 보면 '참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내성적이면서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노는 것보단 혼자 폐쇄적인 집에 있는 게 마음도 편하고 필자 스스로도 선호한다.(Tmi지만 필자의 MBTI는 ISFP-T이다.)
여기까지만 얘기하면 '뭐야? 그냥 내성적인 사람이잖아?'라고 생각하겠지만 여기에 '축구'가 들어간다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집에 있길 좋아하는 사람이 밖에 나가서 직관을 추구하고 축구를 통해 만난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 다니고 심지어 축구 관련 팟캐스트나 영상까지 출연하며 외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내성적인 참 나란 사람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필자는 다른 부분에선 그리 개방적이고 꼼꼼한 성향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축구와 관련해선 개방적인 것을 추구하고 디테일 부분까지 신경쓰면서 꼼꼼해지려고 노력한다. 좋게 얘기하면 축구에 애정이 넘쳐 세세한 부분까지 생각하고 이야기한다 하겠지만, 안 좋게 얘기하면 별 거 아닌 일에 꼬치꼬치 트집 잡아서 피곤하게 만든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너무 나쁘게 생각하기보단 '그만큼 축구를 사랑하는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축구, 특히 K리그를 너무 사랑하다보니 'K리그가 발전하기 위해선 어떤 게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필자는 많이 한다. 여러 생각 끝에, K리그가 발전하기 위해 가장 시급하게 시행해야 할 방안은 바로 폐쇄적인 성향을 보이는 K리그가 개방적인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라 말 할 수 있겠다.
필자는 최근 KBS 스포츠 YouTube 채널에서 업로드하는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시즌 3 166회를 시청했다. 필자는 옐로우카드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해당 회차에 K리그의 개방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언급했다는 글을 보고 곧장 유튜브를 실행해 시청했다. 해당 회차에서 K리그 프리뷰를 진행하다 K리그에서 보고 싶은 점을 패널들이 이야기하는 순서로 넘어갔다. 이 코너에서 옐로우카드 패널 홍재민 기자는 K리그에 바라는 점에 대해 경기 전 사전 인터뷰를 정례화시키는 것을 바라는 점으로 선택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홍 기자는 '구시대적인'이라는 단어 선택을 하면서 폐쇄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K리그를 성토하면서 팬들에게 기본적인 정보가 전달이 되지 않는 현실에 아쉬워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최근 국내축구계의 동향을 보면 과거와 달리 상당히 개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폐쇄적인 관행이 남아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계약 내용이나 이적 사가와 같은 구단 내부의 사정에 관해선 더욱 엄격하고 폐쇄적이다.
물론 필자가 무조건 구단이 팬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도로 K리그의 개방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구단 외부로 유출되면 안 되는 중대한 정보도 있기 때문에 때로는 해당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구단의 손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FM(풋볼 매니저)을 하다 보면 알겠지만, 유명 선수를 영입하려 할 때 협상 과정에서 이적 소문이 유출되면 다른 구단이 영입 경쟁에 참가하고 해당 선수 영입전에 유리해지기 위해 기존보다 더 높은 주급과 조건을 제시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그렇게 자주 있는 경우는 아니지만 은근히 이런 거 신경쓰이고 귀찮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한민국 내 축구계는 세계 축구의 흐름 내에서 폐쇄적인 편에 속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이적시장 기간을 팬들이 직접 정보를 찾아서 다 알아내야 할 정도이니. 이적시장 기간 동안 유럽 축구계와 여러 언론사들은 루머, 가십거리 등 여러 정보를 기사화하며 단순히 한 국가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닌 주변 국가 축구의 이적 시장 흐름까지도 파악하고 있다.
유럽 축구를 관심있게 본다면 한 번 이상은 들어봤을 이름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등 네임드 기자들이 이적설과 같은 구단 내부 이야기를 팬들에게 활발하게 전달해주고 여러 언론사에서도 축구계 루머를 기사로 작성하다 보니 팬들이 해당 언론사에 대한 공신력을 티어별로 나누며 구별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됐다. (실제로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인 <이스타TV>에서도 클럽별 저널리스트와 나라별 언론사 공신력을 정리한 영상을 만들었다.)
그만큼 팀의 내부 사정을 궁금해하고, 구단 내 정보를 알고자 하는 팬들의 의지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구단과 축구 관계자 역시 이런 팬들의 니즈를 맞추는 시도가 다양해졌다. 구단 차원에서는 팬들과 교감하는 콘텐츠를, 축구 관계자 개인 차원에서 기자들은 이적 루머나 구단 내부 사정 등을 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한 게 바로 그 예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예시를 보면, 이적시장 기간 동안 많은 언론사에서 여러 루머를 보도하고 특히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는 BBC의 <Transfer Deadline Day>, 스카이스포츠의 <Deadline Day> 등 각종 이적 소식들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연례 행사처럼 따로 할 정도로 이적 시장의 재미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적시장이 닫히기 직전 마지막 24시간 동안 패닉 바이 소식이 들리기도 하고, 빅 샤이닝 영입 소식이 들리며, 강등권 팀의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반전 카드 영입 소식이 들리는 등 팬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선수들이 팀을 옮기는 시기인 이적시장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시기이고 경기가 없어 허전한 오프시즌을 재밌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만큼 잘 활용한다면 K리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올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나 기자 등 축구계 종사자들이 이야기하는 이적설에 소비자들이 후원을 하거나 멤버십 가입을 하는 현 K리그의 상황이라면 앞서 얘기한 사례들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는 비단 축구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스포츠 구기 종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야구계에서도 축구계에서 하는 고민을 똑같이 하고 있다. 위 사진에서 나온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의 발언뿐만 아니라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는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점점 야구보단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야구인 입장에서 한국 야구계의 미래를 걱정하는 발언을 했다.
안타깝게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데 실패하며 도쿄 올림픽 메달 획득을 계기로 야구의 인기를 되살리고자 했던 이정후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야구계에서 명성 있는 야구인의 소신 발언은 많은 야구팬의 지지와 환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필자는 해당 발언은 비단 야구계뿐만 아니라 축구계도 깊게 새겨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과거 K리그는 대한민국 내에서 인기가 많았던 프로야구를 의식했고 많은 축구팬은 프로야구를 견제하기도 했다. 최근 축구계에서 비단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영화나 콘서트, 놀이공원, 미술관, 뮤지컬 등 일상 속 문화 활동도 K리그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에 E스포츠, 특히 LCK가 KBO 리그를 위협할 정도로 인기 스포츠로 크게 성장했고 이는 K리그에게도 긴장감을 주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실제로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은 K리그를 비롯해 KBL, V-리그 같은 프로스포츠는 KBO 리그의 경쟁 상대가 아닌 동반자며 프로스포츠가 경쟁해야 할 진짜 상대는 영화, 놀이동산 같은 문화컨텐츠 사업이라고 해설 중에 종종 언급했다. "문화산업에 대항하기 위해선 프로스포츠 종목 전체가 동반 성장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던 허구연 위원은 실제로 K리그를 중계했던 'MBC SPORTS+2' 개국을 위해 이사진을 설득했을 정도였다.
물론 그래도 KBO 리그나 LCK만큼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K리그를 관람하고 있다. 적게는 수 천 명, 많게는 수 만 명의 소비자들이 경기장에 찾아오며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서포터즈 역시 적든 많든 상당수 존재한다. 예전에는 K리그에 스토리가 없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유럽만큼 유서깊은 수준은 아니더라도 지금도 K리그 팬들이 공유하고 있는 스토리가 쌓이고 있다는 사실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역사와 스토리를 만들며 나름대로 한 단계씩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견을 보이는 K리그 팬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K리그는 해외축구와 국가대표팀과 축구라는 같은 종목으로 이뤄졌음에도 K리그는 상당수 축구팬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K리그는 재미없다'라는 인식부터 시작해서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선전하고 손흥민 등 해외파 선수가 해외 리그에서 골을 넣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K리그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한편으로 K리그는 현재까지 다른 구기 스포츠와 비교해봤을 때 퍼포먼스와 엔터테이닝 요소에서 큰 우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물론 연맹에서도 'The Fans Game'이란 슬로건 아래 K리그와 팬이 참여해 함께하는 콘텐츠를 늘려 가며 이과거에 비하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뉴미디어의 적극적인 활용에 서투르고 아쉬었던 과거에 비하면 현재 K리그의 뉴미디어 활용 수준은 장족의 발전이라 할 수 있다. K리그는 현재 유튜브 등 뉴미디어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효과를 보고 있는 구기 스포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케꿀잼>이나 <케잘함>같은 K리그 유튜브 내 자체적인 컨텐츠 업로드뿐만 아니라 최대 1분까지 숏폼(Short-form) 영상을 제작 및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 하위 서비스인 '쇼츠'를 활용해 조회수를 높이면서 소비자들에게 K리그에 대한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이런 전략을 장기적으로 이어간다면 K리그 채널 구독자 증가를 넘어 유튜브 등 뉴미디어 활용이 일상이 된 Z세대들의 K리그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시키고 더 나아가 엔터테이닝 요소에서 우위를 조금씩 높여가는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가 K리그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축구인-미디어 간 교류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K리그는 취재진과의 교류에 아직 어색하고 서툰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아직도 기자를 만나는 게 어색하다는 베테랑 축구 선수도 있었을 정도니. 취재진들은 딱딱하고 형식적인 기자회견장이나 공동 취재구역(믹스트존)에만 국한해 K리그 선수 및 코칭스태프와 상대하는 데 있어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편이다.
필자는 아직 취재진에 익숙치 않은 K리그가 프로야구의 사례를 참고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프로야구는 과연 어떻게 취재진 접촉이 이루어지나 조사해봤더니, 프로야구는 경기 전, 후 취재진과 감독 인터뷰 등 공식적으로 소통하는 공간 외에 형식을 파괴한 더그아웃 취재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그아웃 취재 문화는 자연스럽게 선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소소하고 인간미가 느껴지는 기사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꼭 기사화가 안 되더라도 더그아웃은 선수와 취재진이 자연스럽게 우호적 관계를 맺는 사교의 장인 경우도 있다.(물론 선수가 경기를 준비하거나 경기 후 정리하는 과정에 불편을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활동을 한다.)
KBO리그는 주 6회 경기를 하기 때문에 베테랑이 아닌 신인급 선수도 취재진과 만나는 게 익숙하고 팀 사기 진작이나 자기 PR을 위해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프로야구는 프로 선수와 미디어와 공존하는 구조가 제대로 자리잡혔다.
반면 K리그는 경기 전, 후 감독 및 MOM(Man Of the Match)인터뷰 외에 현장에서 마땅히 내놓을 만한 콘텐츠가 적은 게 현실이다. 퇴근 버스로 이동하는 길에 있는 믹스트존에서 퇴근하는 선수를 붙잡아서 인터뷰하는 게 그나마 형식적인 장소에서 벗어나서 하는 활동이지만, 믹스트존 인터뷰 역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퇴근길에 붙잡고 인터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깊은 이야기를 듣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나마 깊은 이야기를 들으려면 경기 다음 날이나 별도 시간을 내 구단을 통해 선수와 인터뷰 약속을 잡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연맹은 2016 시즌 전부터 킥오프 90분 전~70분 전까지 구단 지정 장소(라커룸 앞, 경기장 출입 통로, 그라운드 주변, 믹스트 존 등)에서 선수의 미디어 인터뷰를 규정으로 둔 적이 있다. 하지만 크게 활성화하지 않았다. 경기 전 그라운드와 실내 훈련장 등을 오가는 선수 동선을 바로잡아 취재진과 연결해줄 홍보 담당자 역할이 제한되고 있다. 실제로 KBO 리그는 구단마다 마케팅 담당자를 제외하고 홍보 인력만 평균 4명 이상이고 홍보 인력이 경기 전 더그아웃에 전원 배치돼 미디어 활동을 돕지만 K리그는 마케팅 담당자까지 포함해도 평균 4명이 안 되는 구단이 많으며 기본적으로 홍보 담당자는 1명 꼴이라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K리그에서는 경기 당일 홍보 담당자가 취재진 대응 뿐 아니라 다른 일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프로야구처럼 라커룸이나 벤치 등 선수와 미디어가 접촉할 공간을 다변화하며 많이 만들어가는 것도 K리그 흥행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많이, 오랜 기간 하지 않다보니 단번에 바꾸는 것도 쉽지 않고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접촉에 제한 사항은 있지만, 점점 대한민국 내에서도 제한을 조금씩 풀어가며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축구계에서도 축구인-미디어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 번 쯤은 고려해봐야 할 문제다.
프로라는 건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프로 선수라면 경기력뿐만 아니라 팬 서비스, 쇼맨십, 도덕성 등 공인적인 요소에서도 갖춰야 할 부분이 많다. 또한 스포츠는 한 편의 쇼와 같다. 관중은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프로 선수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축구장을 찾는다. 중계를 통해 집에서 편하게 관람하는 경우도 있지만 팬들의 응원을 통해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생동감, 프로 선수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요소를 직관을 통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K리그가 쇼맨십 부분에서 아직 서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기에 구단, 연맹,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쇼맨십을 갖춰서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최근 대구 FC와의 홈 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넣었던 수원 FC의 이승우가 익살스러운 셀레브레이션 하나로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뒤흔들고 심지어 공중파 스포츠뉴스 클로징 영상으로까지 방영됐던 것을 생각하면, 쇼맨십의 중요성과 파급력은 생각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흥미와 재미가 있어야 K리그에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법이다. 우리가 축구에서 흥미와 재미를 생각하면 떠올리는 경기력 측면에서의 재미는 감독마다 전술 성향이 다르고 추구하고자 하는 비전이나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감독에게 경기력에서 재미를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렇지만 경기 외적인 재미와 흥미는 축구 구성원들의 노력이 수반된다면 충분히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K리그의 폐쇄성과 관련한 내용에서 <옐로우카드> 패널 홍재민 기자의 발언을 인용했었는데, 홍 기자가 해당 발언을 한 이후 한 구단 관계자가 "기자가 한 명도 안 오거나 듣는 사람이 없으면 어떡하죠?"라고 이야기하며 우려를 표했다고 언급했다. 해당 구단 관계자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 한 명의 팬이나 기자만 있더라도 '과연 그들이 들어줄까?'라고 걱정하지 말자. 기자는 구단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팬은 구단을 사랑해서, 혹은 관심이 있어서 온 것이니까. 구단에 애정을 가지고 더 나아가 K리그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들을 위해 먼저 다가가서 자신 있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이야기하고 서로 적극적으로 접촉하는 개방적인 자세로 나아간다면 K리그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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