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 독서는 전략이다
독서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인간의 본능이자, AI 시대일수록 인간 생존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다.
"AI 시대에 독서는 단순한 정보 소비가 아니라 사고력 훈련의 핵심 무기다. AI는 무한한 정보를 복제하고 나열하는데 탁월하지만 인간은 책을 통해 정보를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이러한 차이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문해력의 기준을 제시한다. 이제는 단순한 텍스트 해독을 넘어, AI가 쏟아내는 방대한 정보 속에서 비판적으로 질문하고 맥락을 파악하며, 깊이 있게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능동적 지적 활동이 바로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핵심 역량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MIT 미디어랩 보고서는 AI 시대의 인재에게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능력', 즉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사고력은 오랜 시간 독서를 통해 축적된다고 지적된다. 실제로 미국 교육업체 르네상스 러닝의 'What Kids Are Reading 2025' 보고서에서는 하루 15분 이상 꾸준히 독서한 학생들이 비독서군보다 비판적 사고력에서 평균 22% 이상 높은 점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서가 단순 학업 성과를 넘어 고차원적 사고 능력 개발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기사 원문]
#1. 대한민국 모빌리티 혁신기업 타다 강희수 대표 추천 : 하드씽 (원제 : Hard thing about hard things, 벤 호로위츠 저)
너무나 당연하게도 사업을 하면서 극도로 어려운 시기를 여러 번 겪게 됩니다. 전혀 예상못했던 사건 사고들, 컨트롤 할 수 없는 외부영향, 사업성과는 나오지 않고, 자금은 바닥을 보이고, 믿었던 핵심직원은 퇴사를 선언하고, 굳건했던 내부 팀원 간의 신뢰는 언제부턴가 균열되고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던 건, ‘이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대하는 외로움이기도 합니다. 리더로서 누구에게도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다는 압박감 속에서, 스스로를 몰아 붙이며 버티는 일도 당연하게도 매일 같이 겪어야 하는 것은 리더의 업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회사를 생존시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꾸역꾸역 제 자신을 무너뜨리지 않고 굳건하게 (아니면 최소한 그렇게 보이도록) 지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크고 작은 의사결정은 해야 했고, 팀원들에게는 희망을 줘야 했고, 동시에 투자자에게는 신뢰를 유지해야 했고, 고객을 만족시키며 사업을 성장시키고 개선해야만 나의 존재 이유가 성립합니다. 속으로는 매일 식은 땀을 흘리며 잠 못 드는 날들의 연속이기도 했습니다.
외롭고 괴로운 시간을 다양한 이슈와 상황에서 겪고 난 후, 벤 호로위츠의 『Hard Thing About Hard Things』를 선물 받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경영학의 실무 교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론 대신 본인의 경험이 있고, 성공담 대신 악몽들이 기록돼 있습니다. 특히 “최악의 순간에 CEO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챕터는 제게 깊은 공감을 주었습니다.
벤 호로위츠는 “비즈니스에서 난제란 멋있게 해결하는 일이 아니라, 모든 게 악몽처럼 느껴질 때에도 현실을 직시하고, 식은 땀과 불면의 밤을 견디며 문제를 붙잡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런 감정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창업자들 조차 겪었던 일이라는 사실이 가장 큰 위로로 다가옵니다. 지금까지 여러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이 책을 ‘진짜로’ 필요로 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리더는 항상 정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답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고, 저는 ‘이게 맞는 결정인가?’보다, ‘이 결정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가?’를 자문하며 선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Hard Thing About Hard Things』는 저에게 훌륭한 실행의 조언자이기도 하지만 “망가지지 않고 하루하루를 버텨낸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2. 승려와 수수께끼 (원제 : The monk and the riddle, 랜디 코미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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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벨리 유명 창업가이자 투자자인 저자가 전하는 한 초기 창업가의 성장 스토리를 통해 창업에 대한 관점을 더 넓혀주면서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 준다. 창업은 결국 일과 꿈을 연결시키는 것이고 돈을 버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라 창의력을 펼치는 것이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세상의 변화는 모험을 감행한 수많은 창업가들이 만들어 낸 노력의 결과물이며 이러한 기업가정신이야 말로 요즘 시대에 요구되는 덕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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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변화에 대한 대처를 가르치는 몇 안되는 사회기관이다.
비전은 사람들에게 열정과 책임감을 불어 넣는다. 조직 목표와 열정을 연결시키는 접착체이다.
대표는 기차의 행로를 정하고 사람들을 여행에 동참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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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당장 숨을 거두게 된다면 오늘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볼 것.
나의 창의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자리를 원했다. 노력보다 영감이 중시되는 곳을 원했다.
실패한다 하더라도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에 도전하라.
#3.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원제 : Wild Problems, 러셀 로버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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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정보와 다양한 선택지는 우리의 선택과 판단 기준에 얼마나 도움을 주고 있을까? 이 책은 무엇이 나에게 최선인가를 판단할 때 나 자신이 시간과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는 중요한 추가적인 변수를 고려할 것을 제시한다. 단순히 지금 내가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스냅샷을 바탕으로 비용과 혜택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로서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원칙들과 문화를 만들고 가고 싶은지 한번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3 Quotes
우리의 삶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하고 맛보고 음미해야 할 미스터리다.
나는 천재가 아니다. 나는 그냥 어마어마한 경험의 묶음일 뿐이다.
아픔들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더 풍요롭고 충만하게 바꾸어 놓는다.
3 Actions
동전을 던져라. 그럼 나의 충동을 알 수 있다. 내가 뭘 바라는지.
규칙과 원칙은 우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하고 열망하라. 되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연습하라.
휴 | 창업가의 Well-being = 스타트업 성공의 척도
전 매년 이 맘때 즈음 콜로라도주 볼더 (Boulder)에서 열리는 Conscious Entrepreneur Summit이라는 컨퍼런스에 참여합니다. 볼더는 작지만, 유명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이자 벤처 캐피탈인 Techstars가 시작된 도시로서 실리콘 밸리나 시애틀과는 다른 독특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추었고, 많은 훌륭한 창업가들이 배출되고 있는 곳입니다.
이 컨퍼런스는 제가 그동안 참여한 무수한 스타트업/창업가 관련 컨퍼런스와 매우 다릅니다.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이끌기 위해 창업가에게 어떻게 하라 ("Doing")는 것보다 내면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Being")에 대해 묻습니다.
올해 열린 Conscious Entrepreneur Summit에선 "퓨쳐 셀프 (Future Self)", "10배 마인드셋"의 저자인 벤자민 하디 박사, Techstars 공동 창업자인 Brad Feld와 같은 다양한 연사가 초대되어 그들의 인사이트와 경험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주목했던 건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정신 건강 연구의 세계적인 선구자인 정신과 의사 마이클 프리만 (Michael Freeman) 박사의 세션이었습니다. 프리만 박사는 2017년 미국에서 최초로 창업가들이 겪는 불안증, 우울증, ADHD, 양극성 장애 등 여러 정신 건강 이슈의 원인에 대해 연구 조사한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프리만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미국에서 창업가는 전체 인구의 10%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85%의 인구는 이 창업가들이 만들어 내는 스타트업과 비즈니스에서 일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창업가의 웰빙은 스타트업의 성패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거죠.
이 컨퍼런스에서 프리만 박사는 스타트업 창업가 평균 14% 정도는 건강한 번영 상태 (Flourishing)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13-14% 정도는 정신과 치료나 약이 필요한 정도의 정신 질환 상태 (Mental Illness)이고, 나머지는 이 중간 사이에 분포한다는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70% 이상 대부분의 창업가가 이 중간 상태 (Mental Health)에 속하지만, 스타트업이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창업가가 건강한 번영 상태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설파했습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이 번영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점이 중요할까요? 그는 스타트업 창업가의 웰빙 상태의 척도로 다음 세가지 요소를 꼽았습니다.
첫째, 웰빙 (Well-being)은 창업가가 자신의 일과 삶을 의미있다고 여기는지, 하고 있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지, 또한 일하는 과정에서 공동창업자, 동료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둘째, 직업적 기능성 (Occupational Functioning)은 스타트업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효용성을 느끼는지, 그리고 번아웃을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스스로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 아는 것입니다.
셋째, 감정적 안정성 (Emotional Stability)는 평소에 부정적인 감정을 얼마나 겪고 있는지, 그리고 적절한 시간동안 양질의 수면을 취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이 세가지 웰빙의 척도는 웰빙이 단순히 신체적 또는 감정적인 면 뿐만 아니라, 사회 관계적, 기능적, 인지적인 것까지 포함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한, 창업가로서 단순히 짧은 시간 내에 더 많이, 더 빨리 일한다고 해서 여러분들의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도 상기시켜 줍니다.
💡인사이트: 위 세가지 척도를 기준으로 여러분의 웰빙 상태는 현재 어떤가요? 만약 특정 척도에서 좀 부족하다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당장 어떤 걸 바꿀 수 있을까요?
매달 보내주신 질문 중 하나를 선별, 정성껏 답변 해 여러분이 진정으로 쉴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지금, 휴식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trytimeoff@gmail.com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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