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 독서는 "일"이어야만 한다
독서는 "일"이어야만 한다.조그만 가게를 하는 주인도 전단지 하나 만들려면 글쓰기를 해야 한다.책은 기획해서 내가 모르는 분야를 공략하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고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최재천 교수 강연 중에서
독휴멘터리를 연재하면서 독서를 다양한 측면에서 바로 보게 된다. 독서는 창의력과 운의 원천이자 실행의 시작점이면서 나를 학습시키는 좋은 데이터다. 그리고 휴식이면서 일이기도 하다. 이렇게 독서는 다양한 매력을 가졌다. [관련 최재천 교수 강연 링크]
#1. 국내 최대 주얼리 플랫폼 아몬즈를 운영하는 비주얼 허세일 대표님 추천 : 플랫폼 레볼루션 (마셀 벨 엘스틴)
22년에 처음 읽었던 책을, 최근 다시 꺼내 읽게 되었다. 많은 '플랫폼' 회사들이 자본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플랫폼' 기업을 운영하는 나로서도 이 책을 다시 살펴볼 필요성을 느꼈다.
플랫폼이란 무엇일까?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운영되어야 할까? 현재 성공한 플랫폼 기업들이 과연 우연의 산물일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풍부한 예시와 통찰을 통해 다시 한번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해주었다.
플랫폼은 ‘네트워크 효과’, ‘효율성’, ‘인간 심리의 극대화’와 같은 요소들 덕분에 현 시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는 비즈니스 모델임을 명확히 설명하고 있다. 이 요소들은 내가 왜 이 분야에 열정을 느끼게 되었는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가지게 해주었다. 앞으로의 방향성 중, 책에서는 기존 질서를 파괴적 혁신으로 무너뜨리는 것이 성공한 플랫폼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매우 어려운 과정이며, 끊임없이 타겟 고객의 문제 해결을 고민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목표임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예시들은 다양한 플랫폼들이 정점을 찍었던 2020년 초반을 예시로 두지 않는다. 오히려 2014년까지의 예시들이지만, 그래서 더 핵심요소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본질적인 부분들이 와닿고, 플랫폼의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 높은 이해를 성취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추천하게 되었다. [전체 글보기]
#2. 싱크 어게인 (애덤 그랜트 저)
3 Sentences : 창업을 할 때 미션에 대한 강한 확신이 필요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 정말 의미 있는 정보는 직접 실행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적인 겸손함은 새로운 통찰로 학습비용을 줄여 줄 뿐만 아니라 리더로서 꼭 갖춰야 할 덕목이다.
3 Quotes
- 배움의 목적은 자기 믿음 확인이 아니라 그 믿음이 제대로 된 진화의 길을 걷게 하는 것이다. Strong opinions, weakly held
- 지식은 전문가에게. 창의성과 지혜는 어디서나.
- 좋은 교사는 새로운 생각으로 인도하지만 위대한 교사는 새롭게 생각하는 방식으로 인도한다.
3 Actions
- 틀렸다 > 새로운 사실을 배웠다 > 덜 틀리게 되었다! > REPEAT
- 높은 성과를 올리는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충격을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일한다.
- 최고의 학습은 남을 가르치는 것
#3. 순서파괴 (콜린 브라이어, 빌카 저)
3 Sentences : 아마존의 숨은 경쟁력 중 하나는 높은 학습능력이다. 우리가 아마존의 것으로 알고 있는 Flywheel (2001)과 파워포인트 대신 6장의 글로 기획서를 만드는 문화(2004)는 필요에 의해 학습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자기의 것으로 만든 결과다. 그 밖에도 아마존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고민과 방법론(메커니즘)들이 잘 소개 되어 있는 책이다.
3 Quote
- 우리는 커머스에서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한다. 가격/구색/편의성
- 작은 씨앗을 큰 나무가 되게 해주는 시스템은 혁신정신 + 장기적인 사고 + 인내심이다.
- 고객이 원하는 것이 시작점. 부족한 것을 어떻게 빠르게 채울 것인가?
3 Actions
- Output 보다 Input 데이터에 집중
- 리스크의 계획적 수용 : 많은 결정과 행동은 되돌릴 수 있으므로 대단한 연구가 필요하지 않다.
- 좋은 것은 번쩍이 아니라 실험과 데이터를 통해 만들어 진다.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철학을 가질 것.
휴 | 일 속의 휴식? 휴식 속의 일!
Q. 휴식이 중요한 것도 알겠고,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지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왜 휴식이 이리도 어려울까요? (스타트업 대표 K님)
A. 약 5년 전 2019년에 EBS의 "휴식의 기술"이라는 다큐멘터리에 출연을 제안 받았었습니다. 뒤돌아 보면, 당시 전 제 인생에서나 커리어에서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에 있었습니다. 좋은 학교, MBA, 명성 있는 회사, 또 다른 유명한 회사, 쿨한 직업, 승진, 스타트업 기회 등등 오로지 앞만 보고 살아오다가 저도 모르게 찾아 온 번아웃과 우울증으로 사는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살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었습니다. 5년 전 그때, 전 사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바꾸고 있었던 중이었고, 우연히 EBS의 다큐멘터리에 제가 꾀하고 있던 변화를 공유하게 되었던 겁니다.
얼마 전, 우연히 알고리즘의 장난으로 이 다큐멘터리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전 보통 제 목소리가 녹음된 것도 낯 간지러워 잘 못듣는 편인데, 마치 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보는 듯한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여전히 쑥스럽지만, 5년 전 열심히, 삶의 방식을 바꾸고 있던 김미루를 보며, 그때 제가 꾀하고자 한 변화는 다름 아닌 프레임의 전환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휴식에 대해, 우리는 보통 일하고 바쁘게 사는 도중 휴식을 취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그만큼 우리가 일을 너무나 많이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실제 회사에서 미팅에 참여하거나 회사를 떠난 가정에서 아이와 있을 때도 계속 머리 속으로는 일을 생각하고 있다면, 아침에 눈 뜬 순간부터 밤에 잠이 드는 순간까지 일을 한다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일이 삶의 기본 프레임이고 휴식은 옵션 인거죠.
하지만, 삶의 기본 프레임이 휴식이고 중간 중간 일을 한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말도 안된다구요? "하지만, 저나 제 스타트업은 그럴 여유가 없어요!"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레임의 전환은 우리의 생각, 마음에서부터 시작 되어야만 현실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찍던 5년 전, 회사는 여지없이 늘 바빴습니다. 제가 회사의 문화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었죠. 하지만 제 마음은 덜 바빠졌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만 하던 명상을 회사 점심시간 중에도 동료들과 함께 하기도 하고, 미팅으로 가득한 하루를 시작하기 전, 그리고 미팅 전, 잠시 속으로 리셋하고 제게 가장 중요한 의도는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곤 했습니다. 팀원 및 제 보스도 얼굴이 좋아보인다며 어떻게 스트레스 관리를 하냐고 묻곤 했습니다. 회사 내에서 어떻게 하면 마음의 안정을 누리며 다 함께 더 잘 일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의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로부터 3년 후인 2022년 스타트업과 테크놀로지 회사들 임직원 및 팀 대상으로, 최고의 테크놀로지인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잘 돌봄으로서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People+Culture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겨우 2년 밖에 안된 신생 스타트업이다 보니, 저도 사방팔방 뛰어 다니며 바쁠때가 많죠. 하지만 마음은 이제 별로 바쁘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일한다고 결과가 더 잘 나오는 것도 아니라는 걸 너무나 잘 알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젠 삶의 기본 프레임을 휴식으로 생각하고 필요할 때 일을 하는 프레임의 전환이 된 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물리학자 미나스 카파토스는, "당신이 사막에서 목이 말라 죽어가는 상황인데 당신에게 1억원의 현금과 물 한 잔 중 선택 하라고 한다면, 무엇을 택할 겁니까?라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극한 상황이 오기 전에도 우리는 평소에 자주 물을 마셔야 합니다.
EBS 다큐프라임 - 휴식의 기술 1부- 당신은 '일'이 아니다_#001
EBS 다큐프라임 - 휴식의 기술 1부- 당신은 '일'이 아니다_#002
💡인사이트: 삶의 기본 프레임이 휴식이고, 중간 중간 일을 한다고 가정을 해보고 하루를 살아보면 어떨까요? 처음에는 낯설고, 일을 하지 않을 때 뭘 해야 할지 잘 몰라 우왕좌왕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전환하지 않으면 휴식은 평생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죽고 나서 휴식하면 되지 않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살아있는 동안의 휴식과 죽고 난 후의 휴식: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매달 보내주신 질문 중 하나를 선별, 정성껏 답변 해 여러분이 진정으로 쉴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지금, 휴식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trytimeoff@gmail.com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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