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 독서는 성공한 경영자의 특징 중 하나다.
돈 되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
좋은 물건은 알아서 팔리니 안심한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한다.다마고야 사장실 벽에 걸려 있는 "사업에 실패하는 경영자의 특징 12가지"
매일 일본 도쿄 사무실 1만 곳에 7만개의 도시락을 배달하는 다마고야라는 기업의 연매출은 1000억원에 달한다. 다마고야 사장실에는 사업에 실패하는 경영자의 특징 12가지가 벽에 걸려 있다고 한다. 돈 되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 좋은 물건은 알아서 팔리니 안심한다 등. 그 중 하나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한다.”
*다마고야의 대표가 쓴 책 “사업을 키운다는 것”, 스탠퍼드 MBA 사례 연구 대상 기업, [관련기사]
#1. 온디바이스 AI 대표기업 노타 채명수 대표님 추천 : 팀 오브 팀스 (스탠리 맥크리스탈 저)
2021년말,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하고 스케일업을 고민을 하던 중 우리보다 앞서 경험을 했던 기업 대표님분들을 통해 많은 조언을 얻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에게 "팀 오브 팀스" (Team of Teams)라 책을 추천 받았습니다. 제게는 그 당시 (물론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만) 급격하게 성장하는 조직을 어떻게 최대한 효율적이면서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리더로서 어떤 마인드셋을 가져야 이런 성장하는 조직을 리드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이 책이 정답을 알려주었거나 고민을 해결해주진 않았지만 (이건 누구도 할 수 없다) 아주 큰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던 책입니다.
이 책은 어떠한 이론적인 설명보다 아주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내가 마치 다수의 유경험자들에게 그 당시 이야기를 듣는 듯한 생생함을 주었습니다. 물론 성공사례들 뿐 아니라 실패사례도 다수 등장합니다. 사실 저자는 스타트업 또는 기술기업과는 관계가 적은 미국 정예부대를 지휘했던 퇴역장군이고 사례들도 특별히 연관은 없지만, 쭉 보다보면 '조직의 성격은 다르나 조직의 특성 그리고 조직이란 큰틀에서 동일한 고민들을 겪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제게 가장 임팩트가 있었던 세가지 이야기는 1. 이정도까지 공유되어도 괜찮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보 공유를 확대하기, 2. MECE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한 구조보다 비(非) MECE한 구조가 효과적인 경우도 많다, 3. 조직의 리더는 체스플레이어가 아닌 텃밭관리자로서 텃밭이 잘 자라게 환경을 조성해야한다 입니다.
책을 마친 뒤 저희는 위 세 가지를 통한 변화를 만들었고 지금까지 몇번의 우리만의 수정/보완을 거쳐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더 나은 조직, 더 우리에게 어울리는 바람직한 조직에 대한 고민은 있지만 책을 만나기 전보다 분명 개선된 조직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책을 추천해주셨던 분들이 해주신 말이 제게 내내 와닿았어서 그 말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이 책은 한번 읽을 책이 아닙니다. 읽을 때의 내 또는 조직의 상황에 따라 책의 내용과 사례들이 다르게 와닿을거니, 조직에 대한 고민이 크실 때 한번씩 꺼내서 보시면 곁에 좋은 조언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저자강연]
#2. 투자의 진화 (세바스찬 말라비 저)
3 Sentences : 벤처캐피털 (VC)도 스타트업처럼 “스타트업에 대한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라는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탄생했고 창업가와 투자자 사이의 줄다리기 속에서 최적점을 찾기 위해 진화해 왔다. VC와 스타트업 간의 미팅에 함께 앉아 있는 것 같은 현장감 있는 글과 스토리들은 한 분야의 역사가 얼마나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첫 펀딩을 준비하는데, 나의 투자자들을 이해하는데, 더 큰 펀딩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관련 영상]
3 Quotes
- 멱법칙은 역사의 어떤 버전에서도 소수의 승자가 특별한 스타가 되도록 보장할 것이다. 하지만 누구인지는 행운이 작용한다.
- 자본은 가장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갑니다.
- 최고의 VC는 의식적으로 자신의 운을 창조한다. 뜻밖의 발견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을 체계적으로 한다.
3 Actions
- 직접 만나서 마음과 생각을 전할 것 :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고 성사된 딜 뒤에는 짧지만 솔직한 대화들이 있었다.
- 당신 자신의 아이디어가 갖는 가치를 실현하라 : 가치가 있다면 어떻게든 전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
- 대중이 2-3배 변화를 예상할 100배 이상의 변화를 감지할 것 : 투자를 할 때, 스타트업을 바라볼 때 본인에게 질문할 것. 작은 계획에서 원대한 아이디어를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자.
#3. 지적자본론 (마스다 무네아키 저)
3 Sentences : 서점의 역할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츠타야는 매장은 파는 곳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관점의 전환에서 시작해서 어떻게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더 높은 가치를 줄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한다. 또 츠타야는 파는 것을 책 자체가 아니라 그 책이 담고 있는 내용과 고객과의 연결고리에서 찾아내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츠타야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제안들은 앞으로 회사들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이 재무자본이 아니라 지적자본임을 보여주고 있다. [관련영상]
3 Quote
- 고객에게 가치가 있는 것은 서적이라는 물건이 아니라 그 안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제안이다. 따라서 그 서적에 쓰여 있는 제안을 판매해야 한다.
- 기업활동의 본질은 창조다. (고객을 위한 가치)
- 일단 시작하라. 부산물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끝나는 곳이 또 하나의 시작점이다.
3 Actions
- 무슨 일이든 속도감이 필요하다 : 주기적으로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속도를 측정하자. 느리다면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행하자.
- 좀더 가슴설레는 생활을 하자 : 꼭 나일 필요는 없다. 상대방을 가슴설레게 하자.
- 문화도 인프라다 : 문화는 실행의 기반이 된다. 회사나 가정에서 현재 문화를 확인하고 만들고 싶은 문화를 차근차근 만들어 가자.
휴 | 스타트업의 휴식은 고성장을 가능케 한다.
Q. 천천히 쉬어가며 일해야 좋다는 건 개인적으로 너무나 이해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휴식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창업을 시작하고서도 의식적으로 가족들과 시간도 보내고 하루 중에도 저를 위한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결과가 나오는지,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는 솔직히 아직도 의문입니다. 직원들에게 1:1 하면서 잘 쉬는게 잘 일하는 거라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일을 빨리 처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곤 합니다. (스타트업 대표 M님)
A. 개인의 휴식은 그 인과관계를 이해하기 쉽죠. 하지만 비즈니스에서 휴식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2022년 10월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테크놀로지 저널리스트인 Kara Swisher가 Airbnb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Brian Chesky를 인터뷰했습니다. 당시 Airbnb는 startup 중 가장 성공적으로 팬데믹을 겪어 낸 것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팬데믹 초기인 2020년 초, 아무도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행 업계는 큰 위기를 겪었고, Airbnb 역시 피할 수 없었죠. Chesky는 전 세계 직원 중 25%에 달하는 인원을 감축해야 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Chesky는 그 감축을 "내 평생 최악의 경험이었다"고 기억하며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경기에 상관없이 Airbnb는 절대로 전년 인원 대비 7-10% 이상의 증원은 하지 않는 정책을 세웠다고 합니다. 회사가 아무리 고성장하더라도 지나친 증원을 하지 않기로 원칙을 세운 거죠. Chesky는 팬데믹 위기로 인해 Airbnb의 성과가 주춤했지만 현재의 지속 가능한 눈부신 성과를 가능하게 원칙들을 재정립할 수 있었다는 면에서 그 "slowdown"이 의미있었다고 회고합니다. 팬데믹 slowdown을 겪으며 Chesky가 깨달은 Airbnb의 지속 가능한 성공에 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너무나 많은 벤처 투자금은 오히려 독이다 - 스타트업이 벤처로부터 너무나 많은 투자를 받으면 투자자들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된 너무 조심하거나 실패에 전전긍긍해 제품 개발 및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대담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너무 많이 먹으면 독이 되듯, 너무 많은 돈도 독이 된다.
2. 저성장은 고성장을 위한 리셋을 가능케 한다 - 스타트업 저성장의 요인은 다양하고 통제할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그럴 경우 길게 보고 필요한 조정을 하면서 미래의 고성장을 위한 원칙을 리셋하는 시기로 보아야 한다. 진짜로 필요하지 않은 인원이나 제품 서비스 사양들을 거르게 되면서 선택과 집중을 더 잘 할 수 있게 된다.
3. 지속 가능한 좋은 사업과 제품은 빨리 만들어지지 않는다 - 스타트업에서 처음 만든 제품 또는 서비스가 대박나서 성공하는 경우는 백만 분의 일에 해당한다. 좋은 사업, 제품, 서비스는 과거의 수많은 실수들에 대해 끊임없이 회고하고 고쳐나가며 장기적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바쁜 로드맵 중에도 늘 멈추고 함께 생각해 보는 습관을 조직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Chesky는 팬데믹 시기를 Airbnb의 휴식기로 생각하고 여러가지를 재정비하여 현재 실리콘 밸리에서 FCF (Free Cash Flow) Margin이 가장 좋은 회사 중 하나가 된 것입니다 (41%). 그 이후에도 위기의 순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멈추고 함께 생각해 보는 습관을 조직화해서 Airbnb는 늘 "리셋"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Chesky는 이를 통해 많은 창업자들이 공감한 스타트업 리더십 모델인 "Founder Mode"를 스스로 일깨우게 된 것 같습니다.
💡인사이트: 스타트업의 경우, 마냥 몰아부쳐서 계속 앞으로만 나아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래 가지도 못하고 좋은 비즈니스를 만들지도 못합니다. 결국, 비즈니스에서 휴식은 개인의 휴식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고 현재 상태를 점검해 보면서 재정비하는 거죠. 여러분의 스타트업에서는 함께 멈추고 회고해보는 조직적인 휴식을 하고 계신가요?
매달 보내주신 질문 중 하나를 선별, 정성껏 답변 해 여러분이 진정으로 쉴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지금, 휴식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trytimeoff@gmail.com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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