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 독서는 인스턴트 창의력이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풀려고 하는 어려운 문제들은 창의력을 요구합니다. 창의적인 생각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기보다 다른 두가지 이상의 생각이 충돌 또는 조합되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사람이 독서를 할 때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생각이 장시간 서로 충돌하고 상호작용을 하게 됩니다. 고민과 책의 분야가 다를 수 있지만 그만큼 더 새로운 발상의 기회가 있습니다. 초기 소셜네트워크 사업자들이 바이러스 확산 이론에서 힌트를 얻은 것처럼 오래된 이론이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도 있고 작가의 경험이 실마리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자주 여행을 가거나 장기간 휴식 속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어려운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독서가 가장 쉽고 빠르게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매달 소개드리게 될 3권의 책 중 한권은 스타트업 리더분들이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영감을 준 책을 직접 추천 드리고 나머지 두권은 제가 읽은 기업문화/리더십과 경영/자기계발 관련 책을 3개 문장 요약, 3개 간직하고 싶은 문구, 3가지 실행 포인트로 정리해 드리해드리려고 합니다 (3-3-3).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독서관련 상식도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1. 정보탐색을 돕는 AI 서비스, 라이너 김진우 대표님 - 원칙 (레이 달리오 저)
"창업 4년 차였던 2019년 4월, 내가 처음으로 만든 팀이 붕괴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이 의미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들 수 없었다. 나는 왜 실패했는지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되었고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미친 척하고 따라할 조직의 롤모델을 알려줄 책을 찾아나서게 되었다. 이 때 내가 찾은 책은 Ray Dalio의 원칙 (Principle)이었다. '원칙'에 나오는 '의미 있는 관계 속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문장을 보며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없다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함께하지 않겠다, 그로 인한 성장을 포기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 문장이 라이너의 기반이 되자 이전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팀이 만들어졌다. '이 사람들과 함께 성공하고 싶다', '이 일은 성공해야한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단단한 팀 기반은 라이너가 미친 도전들을 계속 할 수 있게 해주고, 그 결과 많은 실패 속에서도 결국에는 여러 폭발적인 성장을 달성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시간은 이 믿음이 핵심이라는 것을 거듭 증명해 주고 있다."
#2. 도둑맞은 집중력 - Stolen Focus (요한 하리 저)
제가 2023년에 읽은 책 중 가장 저의 생각과 행동을 많이 바꾼 책입니다.
3 Sentences : 화두를 스마트폰을 달고 사는 우리 자신에서 빅테크로 (거대한 세력) 공격적으로 뒤집는다. 빅테크의 비즈니스 모델이 우리의 집중력을 뺏어가는 것이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력과 인재를 갖추고 있다고 빠르게 인정하고 “전원 수비 전략”으로 바꾸자. 이기기 어려운 싸움의 전략은 달라야 하고 책에서 좋은 방법들을 찾을 수 있다.
3 Quotes
- 문제는 내 안에 있지 않다. 자제력을 키우려고 노력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자제력을 꺾으려고 노력하는 천여명의 엔지니어가 있다. 그들은 우리 자신도 모르는 취약점을 파악해 우리의 집중력을 채굴해 간다. 인간의 행복과 SNS기업의 수익모델은 근본적으로 충돌한다.
- 집중력이 없는게 아니라 스트레스와 위험 같은 다른 곳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 유전자는 진공상태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발현되거나 되지 않는다.
3 Actions
- 아이들에게 안정적, 지지적, 차분한 환경 제공 : 어릴 적 위로 받는 경험을 통해 자신을 달래는 방법을 배우게 됨. 가족이 주었던 안심과 이완의 경험은 자연스레 내면화 됨.
- 내재적 동기 찾기 - 집중력 향상에 도움
- 지나친 전환 줄이기 / 산만함에 대응 (메모하고 나중에 하기) / 주기적 SNS 디톡스 / 수면 7시간 / 생각을 배회하게 (출퇴근 자전거, 에어팟 안쓰기)
#3. 역설계 - Decoding Greatness (론 프리드먼 저)
3 Sentences : 원제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훨씬 실용적인 발표, 인터뷰, 리스크 관리, 연습 방법 등 일상 업무를 더 잘 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많이 제공해줘서 더 좋았다. 결국 이런 스킬들을 하나씩 연마했을 때 우리 자신 안의 Greatness를 끄집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매년 연말, 연초에 다시 한번 읽어봐도 좋은 책이고 모두에게 필요한 툴 박스가 되기에 충분하다.
3 Quotes
- 프로는 부정적 피드백을 더 좋아한다.
- Iteration : 다듬어 발전시킨다. 혁신 방법론
- 남과 다르게라는 강박보다는 자신의 느낌대로
3 Actions
- 비판을 받은 즉시 수정 조치로 방법을 찾아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 이때 마음은 기회로 인식. 실수가 새로운 학습과 연결되면 우리 뇌는 보상경험으로 인식
- 녹화/녹음 등을 통해 객관적 자료 확보 후 분석 : 강의/강연은 클로바노트로 텍스트화, 골프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녹화
- 좋은 연습 방법 : 약점 연습, 복잡한 작업을 여러 개로 나누어 하나씩 따로, 빠른 피드백 (자동성의 지배력에서 벗어날 것), 장시간 반복 연습하지 않는다 , Cross training
휴 | 휴식은 사치가 아니다.
"휴식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도무지 시간이 나질 않아요. 그리고 어떻게 시간을 내서 쉴 땐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해요. 회사 운영하면서 쉰다는 건 너무 큰 사치를 부리는 것 같아요."
스타트업 대표님들로부터 늘 듣는 고민입니다. ‘지금 내 처지’에 휴식은 사치라는 거죠. 제 20년 바쁘게 돌아가는 테크놀로지 회사 생활 동안 동료 및 팀원들로부터도 비슷한 고민을 내내 들었습니다.
여러분께 휴식, “쉼”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우리는 종종 휴식을 “일하지 않는 상태, 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래서 늘 해야 할 일이 많은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휴식은 사치라고 인식되고, 쉴 때 불안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독일의 유명한 저널리스트인 울리히 슈나벨은 휴식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가장 깊숙한 내면과 만나는 시간, 이것이 휴식의 본래 의미이다.”
- 울리히 슈나벨,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여러분은 무엇을 할 때 여러분 스스로와 대화를 나누며 깊숙한 내면과 만나는 느낌이 드나요? 전 제 흥미를 돋구는 재미난 책을 읽을 때, 좋은 영화를 볼 때, 또는 산책할 때 그렇습니다. 이 휴식을 통해,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영감을 받아서 강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엉킨 실타래 같던 복잡했던 마음이 저도 모르게 깔끔하게 풀어져 있기도 합니다.
휴식은 왠지 사치스러운 것 같은 분들, 또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고 큰 돈을 들여 멋진 곳에 휴가를 다녀와서도 쉬었다는 느낌이 나지 않아 휴식에 대해 회의적인 스타트업 대표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휴식, 쉰다는 것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봐 주세요. 매달 보내주신 질문 중 선별해 두 개의 질문에 정성껏 답변 해 여러분이 진정으로 쉴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지금, 휴식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trytimeoff@gmail.com로 보내주세요!
인사이트: 결국, 휴식은 단순히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아니라, 여러분이 스스로와의 대화를 나눌 수 있게끔 도와주는 모든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 만의 휴식 방법을 한번 되돌아 보고 어떻게 휴식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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