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쉬는 나만의 인큐베이터> 독.휴.멘터리 구독자 모임
2026년 5월 29일 저녁, 디캠프 선릉역에서 개최한 독.휴.멘터리의 네 번째 구독자 오프라인 모임에는 약 50분의 기존의 구독자 분들 및 새로운 분들께서 참여해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이번 독.휴.멘터리 모임의 주제를 "읽고 쉬는 나만의 인큐베이터"로 잡은 이유는 저희가 독.휴.멘터리를 창간한 이유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많고 많은 커리어 중 굳이 스타트업을 선택해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신박하지만 미약한 아이디어를 어엿한 비즈니스로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 대표 및 종사자 분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답은 스타트업 종사자 분들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해 키우고 스스로를 재정비할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해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원은 바로 독서와 휴식! 그렇게 2024년 2월, 저희는 독.휴.멘터리가 읽고 쉼을 통해 스타트업 종사자 분들께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계발하고 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재발견할 수 있는 여러분 자신을 위한 인큐베이터가 되길 바라며 시작했습니다. 뉴스레터로 시작한 독.휴.멘터리가 이제는 커뮤니티로 잘 성장하고 있다는 걸 이번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art 1: 스타트업 대표님 패널 - "읽고 쉼을 통한 나만의 인큐베이터"
파트 1은 김우진 교수님의 진행으로 독.휴.멘터리에 기고한 스타트업 대표님들 중 27번째 독.휴.멘터리에서 책 "마스터키"를 추천 해주신 딥세일즈 김진성 대표님, 25번째 독.휴.멘터리에서 "명상록"을 추천해주신 버클 박찬우 대표님과 함께 했습니다. 각각 12년차, 8년차 스타트업 대표로서 일하고 있는 두 분께서 각자 어떤 방식으로 스스로의 스타트업 커리어 변화를 꾀해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독서하고 휴식하는가에 대해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딥세일즈 김진성 대표님 (창업 13년차)
- "나만의 커리어"를 위한 인큐베이팅 기간은? 대학 2학년 때부터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군대가 몸은 피곤해도 정신적으로 생각이 많지 않았던 시기라, 군대에서 오히려 내적으로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해 낼 수 있었다.
- 나만의 독서 습관이 있다면? 회사가 코엑스 근처라 점심 식사 후 코엑스 안 서점을 어슬렁 거리며 책들을 직접 훑어본다. 독.휴.멘터리에서 소개하는 각 책의 "액션 플랜"을 먼저 본 후, 그에 맞춰 책을 읽으면 더 쉽게 읽힌다.
- 나만의 휴식 방법이 있다면? 휴식을 위해 어디 특별히 시간을 내서 가지는 않고, 대신 기본 중의 기본인 잠을 평소에 최대한 잘 자려고 노력한다. 수면 양말, 귀마개, 안대, 암막 커튼 등 최고의 수면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동원해 잘 자고 있다.
- 독.휴.멘터리 커뮤니티를 위한 Super Tip!: 시중의 많은 수면 안대를 시도해 보고 그 중 가장 가성비 좋고 기능 좋은 수면 안대를 찾았다. 질 좋은 수면에 진심인 분들께 동국제약 굿잠 스팀안대를 추천한다.
버클 박찬우 대표님 (창업 8년차)
- "나만의 커리어"를 위한 인큐베이팅 기간은? 17살 때 갑자기 미국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영어도 못하고, 유학파 친구들보다 여러 가지로 minority로 사는 경험이 인큐베이터의 시작점이었다. "이들에 비해 뛰어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라는 고민으로 시작해, 내 왕성한 호기심과 미래 목표를 위해서는 아주 일찍부터 취업보다 창업이 내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학 때부터 전공도 창업에 유리한 걸 선택했고, 컨설팅 및 초기 스타트업 회사에서 경험을 쌓으며 창업 준비를 했다.
- 나만의 독서 습관이 있다면? 독.휴.멘터리를 적극 활용하는 편이다. 독.휴.멘터리 추천 책 목록을 GPT로 분석해 카테고리별 추천 순서 파악 후 독서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은 쉬며 그동안 읽고 싶던 책을 하루 종일 읽으려 한다.
- 나만의 휴식 방법이 있다면? 매일 아침 10~20분 감사 명상을 소리내어 함으로써 좋은 말들을 직접 내가 말하고 내 귀로 들으려고 한다. 지금처럼 비즈니스 환경 변화가 너무 빠를땐 불안감, 조바심에 잠도 못 자고 그래서 아침에 좋지 않은 환경에서 팀원들을 대하기 쉽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명상으로 리셋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 독.휴.멘터리 커뮤니티를 위한 Super Tip!: 토요일 마다 소전문화재단 (소전서림)에 가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며 책 읽는 것을 즐긴다. 책을 집중해 읽는 환경을 찾고 있다면, 추천하고픈 장소이다.
Part 2: <커리어 인큐베이터> Book Talk
파트 2는 독.휴.멘터리의 김미루 대표가 이번 5월 15일에 시공사를 통해 한국에서 출간한 <커리어 인큐베이터>의 Book Talk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실제 책에 주요 사례로 등장하는 김우진 교수(5장)와 아트앤하트 김봉중 원장(8장) 인터뷰를 통해 그분들 각자의 커리어 인큐베이터 경험에 대한 여러 깊고 생생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패널 모두 커리어 인큐베이터는 우리 스스로에게 모든 걸 허용하며 우리 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실험하는 시간임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서는 배우기 어려운 인류학자적 자세로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주의깊게 들으며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평가는 잠시 미뤄두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디자이너처럼 발상하고 발산해 보기도 하고, 매몰비용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그 아이디어를 무모한 과학자처럼 거리낌없이 실험해 보기도 했습니다. 커리어 인큐베이터를 통해 우리는 나다운 일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패널들에게 각자 "나다운 일"은 어떤 것인가 물었습니다.
- 김우진 교수님: "현재와 미래의 창업자들을 진심을 다해 도와주는 인명 구조견 세인트 버나드 같은 일"
- 김봉중 원장님: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감추고 싶은 부분까지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고 친해질 수 있도록 하는 거울 같은 일"
- 김미루 대표: "창업자와 리더들이 혼란과 소모에서 벗어나, 정렬된 업무, 의미 있는 임팩트,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
이 분들의 나다운 일은 우리가 그동안 직무(task) 또는 직업(job)으로만 생각해 온 "일"의 정의를 벗어나 일종의 "가치"를 향합니다. AI 시대, 변하는 일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 이는 매우 절실한 관점의 변화일지도 모릅니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규모 있는 기계화, 자동화와 달리, AI 혁명은 인간의 인지적 능력을 초월하여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직무(task: 읽고, 쓰고, 분석하고, 코딩하고, 디자인하고, 진단하고, 조사하며 가르치는 직무)를 인간보다 월등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인간은 쓸모없어 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직무나 직업을 초월해 세상에 진정 의미있는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생각해 본다면 직무, 또는 직업을 초월해 오로지 우리에게 의미있는 가치를 생성하는 일을 새로이 만들어 낼 수 있게 됩니다. 커리어 인큐베이터는 이를 가능케 만드는 기회입니다.

독 | 독서는 고정스케줄이다
지난 금요일 구독자 모임 패널토크에 참석해주신 두 대표님께 언제 책을 읽냐고 여쭤봤습니다. "일하고 시간이 남을 때", "쉴 때"와 같이 모호한 답변이 아니라 "토요일은 소전서림이라는 도서관형 북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보낸다.", "점심 식사를 하고 근처 서점을 산책하며 책을 발견하고 읽는 루틴이 있다." 처럼 명확한 장소와 시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매일 예상치 못한 일들을 챙겨야 하는 창업가들이 독서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러한 고정스케줄/루틴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창업가 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을 보내는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이커머스 개발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AX 기업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퍼플아이오 윤정훈 대표 추천 : 위버맨쉬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기존에 이커머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던 중, 갑작스러운 AI 기술의 발전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완전히 새로 정의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안 그래도 내부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데다가 외부를 설득하는 일마저 쉽지 않아 안팎으로 참 답답하고 불안한 시기였습니다. 단순한 기능 추가 수준을 넘어 사업의 틀을 아예 새로 짜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매 순간 중심을 잡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때 읽게 된 책이 바로 니체의 철학을 다룬 <위버맨쉬>였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위버맨쉬는 ‘주변 환경이나 타인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묵묵히 제 길을 가는 단단한 태도’를 뜻합니다. 사방에서 밀려오는 불안감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이 책을 길잡이 삼아 마음을 다잡았고, 덕분에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냉정하게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 모든 상황이 완벽하게 정리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치열하게 고민하며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외부의 소음이나 두려움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제 길을 가겠다는 생각만큼은 확실하게 굳혔고, 앞으로도 그런 단단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정해진 답이 없다면, 내가 직접 만들어내면 된다.’ 돌아보면 비즈니스든 인생이든 정말 어려운 시점에는 아무도 답을 대신 내려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스스로 고민하고 부딪치며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게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혹시 지금 예상치 못한 변화 앞에서 방향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 책을 가볍게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시작할 중심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스틱! (챕-댄 히스 지음)

추천이유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여섯 가지 법칙(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 스토리)을 통해 일과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최근에는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책의 핵심 내용을 현재 수행하는 업무에 분석·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AI 도구를 만들기 위해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창업가에게 마케팅 관련 책 한 권을 추천해야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할 것이다.
3 Sentences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관심경제(Attention Economy)’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자신의 아이디어와 의도를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에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을까? 이 책은 다양한 인간 심리 연구와 실제 비즈니스 사례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메시지를 설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결국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3 Quotes
- 정보를 벗겨내고 핵심에 집중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 아니다.
- 두뇌에는 수많은 고리가 있다. 메시지에 갈고리를 많이 담아둬야 한다.
- 위대한 발견자는 언제나 위대한 창조자가 될 수 있다.
3 Actions
- 목적과 최종상태를 알려주는 Commander’s Intent (지휘관의 의도)는 모든 군사 명령 위에 써 있다 : 모두 스스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
- 청중이 이미 가지고 있는 기억을 두드려 깨워라 : 새로운 정보 제공보다 이미 청중이 알고 있는 것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할 것
- 교육은 물통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을 지피는 것이다 : 호기심을 자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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