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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휴멘터리입니다!

30. 독서와 휴식에 대한 코멘터리

#AI추천도서#스페이스X#휴가중휴식

2026.07.01 | 조회 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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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 독서는 멀티버스다

 

독자는 죽기 전에 천 번의 삶을 산다. 읽지 않는 사람은 단 한 번만 산다. A reader lives a thousand lives before he dies. The man who never reads lives only one.

조지 R. R. 마틴 (George R. R. Martin)

 

#1.  창업가 리더십 코칭 People+Culture 김미루 대표의 두번째 AI 추천 도서: <The Worlds I see> (Dr. Fei-Fei Li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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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을 보면 AI로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류 역사의 흐름과 성장 곡선을 바꿀만큼 중요한 기술이지만, 이로 인해 더욱 불안해 하는 사람들과 사회를 보면서 과연 이 AI 열기 너머의 세상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다. 

지난 30년 간 AI 연구에서 중요한 획을 그은 ImageNet의 창시자이자, 아시아인이자 여성으로서 최소로 스탠포드 대학 AI 연구소 (Stanford AI Lab)의 수장 역할을 했으며 구글에서 AI 개발을 이끈 Fei-Fei Li 박사가 쓴 <The Worlds I see>는 그런 면에서 정말 의미있는 책이었다. 1956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에서 소수의 컴퓨터 공학자들이 단순히 여름 프로젝트로 제안하며 시작된 AI 연구의 기원부터 AI 연구자와 개발자의 관점에서 그녀가 직접 겪은 성공과 실패, 그 지난한 변화를 담담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읽다 보면 AI의 미래에 대해 좀더 장기적인 관점을 갖게 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지금 하이닉스와 엔비디아의 주식을 몇 주 사야하는지의 문제보다, AI가 주류가 되는 세상에서 내 삶을 어떻게 살것인가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좀더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이 가진 다른 중요한 의미는 다양성에 근거한 창의성이다. Fei-Fei Li 박사는 미생물들의 감광성이 인류의 의식 진화에 결정적이었다는 점에 착안해 매우 독특하게 시각 인지력에 근거한 자신만의 AI 연구를 시작했고 ImageNet을 만들었다. 이 ImageNet 덕에 제프리 힌튼 교수가 당시 그의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일리야 서츠키버, 알렉스 크리제브스키와 함께 만든 AlexNet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으며, 현재 AI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 Deep Learning에 역사적인 큰 획을 긋게 되었다. 중국인 이민 1세대로서, 그리고 여성 과학자로서, 백인 남성 과학자가 주류인 미국의 AI 연구계에서 Fei-Fei Li 박사가 이룬 업적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독창적인 그녀만의 관점과 아이디어로 연구했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AI의 연구와 개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권위자로 자리 잡았다. 그리스인 아버지와 싱가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라고 일해 온 데미스 하사비스와 같이 다양한 문화에 근거한 그녀의 창의성은 독보적이다. 

그녀는 책을 통해 AI 연구에 대한 자신의 “북극성 (North Star)”를 끊임없이 재정의한다. 앞으로의 북극성에 대해 이야기 하며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This, collectively, is the next North Star: reimagining AI from the ground up as a human-centered practice. I don’t see it as a change in the journey’s direction so much as a broadening of its scope. AI must become as committed to humanity as it’s always been to science. It should remain collaborative and deferential in the best academic tradition, but unafraid to confront the real world”

(다음 북극성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바로 AI 근본부터 인간 중심의 실천으로 다시 상상해 보는 것이다. 이건 여정의 방향이 바뀐다기 보다, 범위가 넓어지는 것에 가깝다. 그동안 단순히 과학 발전에 헌신해온 만큼 AI 이제 인류에도 헌신해야 한다. 인류 역사에 있어서 최고의 학문적 전통이 그러하듯, 우리 과학자들은 협력적이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되, 현실 세계와 마주하기를 두려워해서는 된다.)

(이 책은 아직 한국어 번역이 되어 있지 않으며 본 리뷰는 원서 리뷰입니다.)

 

#2. 스페이스X 일론머스크 (에릭 버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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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이유

독휴멘터리 5호에서 추천했던 “테슬라:전기차 전쟁의 설계자”를 읽으면서 알려지지 않은 테슬라가 하나의 스타트업에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혁신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스페이스X 역시 최근 상장과 기업가치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실패와 위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크고 작은 혁신들이 쌓여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음을 이 책은 생생하게 보여준다.

3 Sentences

스페이스X가 만들어낸 우주비행의 혁신은 창업가 머스크의 명확한 문제 정의와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모은 강력한 비전을 통해 가능했다. 그는 인류의 우주 진출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핵심문제를 “우주선의 완전하고 신속하고 저렴한 재사용”으로 정의하여 파운드당 궤도 진입비용을 기존보다 1000분의 1로 줄일 수 있었다. 이러한 비전은 돈을 받지 않아도 일하고 싶은 내적동기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게 했고  NASA와 경쟁사 출신 인재는 물론 직접 합류하지 못한 사람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힘을 보태며 스페이스X의 혁신과 성공을 이끌었다.

3 Quotes 

  1. 머스크가 뛰어난 이유는 이런 미래를 보았을 뿐만 아니라 밀어붙이고 계속 싸워서 현실로 만들어 낼 만큼 그 미래를 믿었다는 점이다.
  2. 엔지니어의 올바른 마음가짐은 각각의 문제를 퍼즐처럼 접근해 해결책을 발견하는데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3. 시급한 문제가 있을 때에도 중요한 장기 비전을 추구할 시간을 내야 합니다. 그래야 큰일을 성취할 수 있죠. 일회성 문제가 계속 있겠지만, 미래를 위한 일에도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스페이스X에 와서 일하는 거예요.

3 Actions

  1.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재무적으로 성공한 회사가 되더라도 화성에 가지 못한다면 실패한 회사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머스크는 이 최종 목표에 대한 집중력이 어마어마해요 : 성공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릴 것
  2. 머스크는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작업에 필요한 최소인원의 팀과 적은 예산을 승인했다 : 아이디어가 있다면 어떻게든 작은 실험을 해 볼 것
  3. NASA라면 결코 그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터였다: 스페이스X와 NASA의 가장 큰 차이는 RISK TAKING. HI RISK!

 

[독휴멘터리 추천 도서 자연어 검색 엔진]

 

휴 | 휴가 중 휴식을 위한 제안

저는 최근 일주일 가족과 함께 일주일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각자 멀리 떨어져 사는 남편의 형제 자매 가족들이 매년 모이는 휴가인 만큼, 가족들 사이 우애를 다지는 좋은 시간이었죠. 7명의 어른들은 서로 그간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6명의 아이들은 모처럼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같은 스크린을 제쳐두고 보드 게임을 하거나 에어비앤비 숙소에 있는 풀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이 일주일 간의 휴가를 다녀오고 나니 어느때보다 몸과 마음이 충분히 휴식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느껴졌는지, 기존에 제가 경험한 휴식과 비교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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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Moratorium (이메일 답변 유예 기간) 선언

여느 때처럼, 휴가 전 하던 일을 마저 처리하느라 꽤 바빴습니다. 스타트업 특성 상, 휴가 중 받을 각종 문의 및 이메일들로 가득 찰 inbox를 휴가 후에 처리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다소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회사를 다닐 때 쓰던 Email Moratorium을 기억해 냈습니다. Moratorium (모라토리엄)은 국가 단위의 대외채무에 대한 일시적인 지불유예를 의미합니다. 빚을 "지금 당장 갚을 능력이 안 되니 기한을 미뤄달라"고 공식 선언하는 응급조치이죠. 이메일 모라토리엄은 휴가 기간 동안 받은 이메일 “부채”에 대해 답하지 않겠다고 미리 선언하는 겁니다. 대신 그 일에 대해 휴가 기간이 끝난 후 연락해 달라고 미리 부탁하는거죠. 과거에 실제로 이렇게 부재중 자동회신 메시지를 써놓고 휴가를 다녀 오면 쌓여있는 이메일의 양도 훨씬 적었고, 문의를 하는 고객들 역시 오해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휴가 전에 이렇게 설정해 놓고 가니 덜 걱정되었습니다. 

나는 진정으로 쉬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쉰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휴가로 여행을 가면 휴가 시간을 “알차게보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계속 이런 저런 일정을 만들어 채우는 바람에, 쉰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쉬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맞이 합니다. 가족들과 휴가지에 있는 관광지를 함께 방문했을 처음엔 즐거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운 날씨에 몸도 피곤해지고 기분도 점점 안좋아 지는 느꼈습니다. 예전이라면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하나라도 봐야지!”라는 마음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지칠 때까지 돌아다녔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저와 비슷하게 느끼고 있던 가족 분과 함께 숙소로 돌아와 쉬었고, 보고 싶은 가족들은 관광지를 좀더 돌아다니도록 했습니다. 단체 활동에 폐를 끼치는 아닌가 잠깐 생각도 했지만, 모든 가족이 휴식을 목적으로 휴가이니, 서로에 대한 의무보다 각자의 휴식을 우선시하는게 맞았습니다.

휴가 중 루틴의 중요성

제가 휴가 중에도 절대 지키려고 하는 루틴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하는 명상과 스트레칭입니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명상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면 하루의 중심이 세워지는 기분입니다. 낯선 장소에서의 휴가 동안 평소에 하는 두개 정도를 하는 휴가 동안에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리듬을 유지할 있도록 해줍니다. 이번 가족 여행 중에도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짧게 나마 명상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며 그날그날 내면과 몸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그날의 활동량과 휴식의 종류를 정할 있었습니다.

순간에 집중하기  

보통 휴가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떠올려 보면 대부분 별거 아닌 순간들입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나눈 대화, 아이들과 함께 보드 게임하며 재밌었던 순간, 함께 요리해 먹은 맛있는 저녁. 순간들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 이유는 순간들에 오롯이 집중했고, 그래서 그 순간들을 관통하는 충만한 행복감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 속의 세상을 보면 이국적인 곳이나 핫플레이스에 가거나 신기한 액티비티를 하지 않으면 좋은 휴가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휴가를 진정으로 특별하게 만드는 건 다양한 활동과 핫플레이스로 가득 차 있는 연대기가 아니라, 깊은 행복감을 느낄 있는 카이로스 (Kairos)의 순간들 입니다. 순간 우리의 마음도 평소 느끼던 생활의 피로에서 조금씩 회복되게 됩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 김은영 교수의 책, <나는 왜 마음놓고 쉬지 못할까>에서 꼽은 휴식의 요건은멈춤회복이었습니다. 낯선 곳으로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휴가는 종종 이 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출근해 평소 하던 일을 멈춘다는 점에선 충족하지만, 휴가 기간을 효율적으로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또다시 바쁘게 하루를 다양한 일정으로 채우며 결국 멈추지 못하죠. 그러면서 몸과 마음이 회복되기 보다 더 소진될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휴가  진정으로 쉬고 있을까요? 이번 여름, 가족들과 또는 연인, 친구들과 함께 또는 혼자서 짧게라도 휴가 시간을 가진다면 꼭 이 질문을 던져 보고 진정한 휴식의 시간으로 바꿔 보시길 권합니다. 

 

독휴멘터리는 두 명의 친구 우진, 미루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독서와 휴식이라는 주제에 대해 스타트업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께 도움이 되고자 준비한 월간 뉴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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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 우진 -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창업가들과 함께 호흡하며 일하고 있음. 본인의 창업 경험을 통해 깨달은 "창업은 선택, 기업가정신은 필수"라는 메시지를 가족들에게,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 중.

휴 | 미루 - Apple, Microsoft, Meta 등 빅테크 기업에서 20여년 간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전파하는 일을 하며 최고의 테크놀로지는 바로 우리 몸과 마음이라는 걸 깨달음. 본인의 경험을 통해 이 최고의 테크를 잘 보살피고 다루며 일하고 살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People+Culture를 창업,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을 베이스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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