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 독서는 희망이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왜 읽는지에 따라 생각하는 방법도 변한다. 읽기의 질은 사고의 질을 보여주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인류의 뇌 진화에서 완전히 새로운 경로로 나아가는, 우리에게 알려진 길이기도 하다. 읽는 뇌의 발달과 지금도 진화 중인 뇌의 읽기 회로의 가속화된 변화에는 인류의 많은 것이 걸려 있다. - 매리언 울프, "다시, 책으로" 중에서
#1. F1 리더십 - 속도를 사유하라. 가속과 멈춤의 비즈니스 전략 (변동식 지음)
추천이유
“F1 더 무비” 영화에서 드라이버가 중심인 레이싱 인력들과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기술 인력들 간의 협업과 다른 팀들간의 치열한 경쟁을 보면서 스타트업의 운영과 공통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레이싱 전문가이자 경영인인 작가가 F1에서 배울 만한 내용들을 여러 비즈니스 사례들과 연결지어 잘 정리한 책이다. 앞으로도 일반 경영서 뿐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와 연결지어 풀어 낸 책들을 찾아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독휴멘터리에 소개 된 “Score will take care of itself” (미식축구)가 해당된다.
3 Sentences
스타트업의 성공과 마찬가지로 F1 레이싱카들의 빠른 속도는 조직 문화, 전략과 기술이 만들어 낸 결과다. 리더의 신뢰와 권한 위임을 바탕으로 모든 멤버는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고 실패를 학습하면서 기회를 찾아가고 현장 경험과 데이터 기반으로 균형있게 이루어진 전략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판단하고 실행한다. 또한 F1 팀은 텔레메트리로 초단위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즉각적 피드백과 반복 학습을 통해 승부를 결정한다.
3 Quotes
- 레이싱에서 우승 비결은 평탄한 코스에서 얼마나 속도를 낼 수 있느냐가 아니다. 얼마나 브레이크를 덜 밟느냐가 결국 승패를 결정한다.
- 리더십이 방향을 잡고 문화가 엔진을 돌린다.
- 스페이스 X는 실패를 연료로 바꾸며 “더 싸게, 더 자주, 더 큰 목표”를 향해 나가고 있다.
3 Actions
- 우리가 지는 날이야 말로 경쟁자가 후회할 날입니다 (토토 울프) : 실패를 종말이 아니라 “본질”로 돌아갈 기회로 생각하고 경쟁자보다 더 깊게 고민해 볼 것. 경쟁사가 놓치고 있는 것을 찾을 절호의 기회. 우리의 학습력은 실패했는 때 최고점을 찍는다.
- 레드불의 빠른 성공 배경은 반복된 대화, 실패를 받아들이는 태도, 그리고 모두가 공유하는 목적 의식 - F1 팀들의 성공을 설명할 때 기술 보다는 이러한 무형자산들이 언급된다. 기술은 자본과 시간 차이일 뿐 수렴하는 부분이 크다.
- 통일된 문화는 속도, 품질, 책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뒷받침한다 : 기업문화는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전략이며 good to have 가 아닌 must have 임을 잊지 말고 주기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하고 만들어 갈 것
#2. Vital Questions (David Emerald 저) - 김미루 대표 추천

추천이유
첫 코칭 세션에 고객에게 “코칭은 문제 해결을 위한게 아닙니다”라고 이야기하면 대부분의 고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문제가 있어서 그걸 해결하고자 코칭을 받는데, 문제 해결을 위한게 아니라니 어불성설 같겠지만, 사실이다. 코칭은 현상과 사물, 사람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인지 및 관점 유연화 훈련이다. 이 능력을 갖추게 되면 어떤 문제에도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수퍼 파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코칭 받을 시간적, 재정적 여력이 안된다면 이 책 3 Vital Questions을 추천한다. 이 책을 정독함으로써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퍼 파워를 갖게 될 것이다. (불행히도 아직 한국어로 번역이 안된 관계로, 언어 제약 때문에 고민이라면 ChatGPT나 Claude, Gemini를 이용해 요약된 내용을 참고하거나 3 VQ을 한국에 도입한 김호 코치님이 한국에서 제공하는 Next_AI (Art of Inquiry) 워크샵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3 Sentences
보통 어려운 일을 겪을 때 우리는 문제와 그 해결에 집중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에 너무나 신경쓰면서 오히려 문제 해결이 더디어 지는 경우를 종종 접한다. “문제” 대신 “내가 원하는 결과”에 집중하고, 문제적 상황에서 스스로를 “피해자”가 아니라 나만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가지고 있는 있는 “창조자”로 생각하고, 현재의 문제적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결과로 가기 위해 첫 걸음마를 떼는 행동을 취함으로써 문제 해결을 뛰어 넘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점점 변해가는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3 Quotes - 세 가지 핵심 질문
- Question 1. Where are you putting your focus?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가? 문제와 결과 중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가?
- Question 2. How are you relating? 이 상황에서 어떻게 관계하고 있는가? 이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 당신의 경험, 또는 당신 스스로와 어떻게 관계하고 있는가? 문제 자체가 아닌 감정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관계하고 있는가? 아니면 재치있고 탄력적이며 창조적으로 근본적인 문제 자체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관계하고 있는가?
- Question 3. What actions are you taking? 어떤 행동을 취하고 있는가? 지금 이 순간 위기만을 모면하는 행동과 원하는 결과를 창조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행동 중 무엇을 취하고 있는가?
3 Actions
- "문제는...." -> "우리가 원하는 결과는...": 팀과 미팅할 때 의식적으로 문제보다 원하는 결과에 집중해 보자. 예를 들어, "좋은 엔지니어를 채용하기 너무 어렵다"가 아니라 "좋은 엔지니어들이 먼저 우리 회사에 오고 싶게 만들고 싶다."에 집중하는 것이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될까?"로 흘러갈 것이다.
- 갈등 -> 창조적인 긴장: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때 생기는 갈등을 창조적인 긴장으로 해석하고 그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을 창의적으로 생각해본다. 예를 들어, 수익이 도무지 늘지 않아 팀 내 갈등이 생긴다면, 현재 상태인 "수익 0% 성장"에서 "4분기까지 30억 ARR 달성!"이라는 원하는 결과로 다가가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행동을 팀과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다. 갈등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보다 뭐든 해 보는게 원하는 결과에 다가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구원자 -> 코치: 많은 스타트업 리더들은 매일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불을 끄는 소방관과 같다. 하지만 계속 팀 대신 직접 불을 끄다보면 리더는 번아웃을 경험하고 팀원들은 배우지 못하며, 회사는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없다. 따라서, 팀원이 문제에 봉착했을때 해결책을 직접 제시하는 대신, 다음 질문을 해보자: "어떤 결과를 원하는가?", "어떤 옵션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어떤 옵션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 이처럼 구원자에서 코치의 역할을 하게 되면 팀원들 역시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공동 설계자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휴 | 인간답게 살기 위한 휴식

100년 전 세 거장이 예측한 2030년의 모습
- 1930년, 거시경제학의 창시자 중 중요한 인물인 존 메이나드 케인즈는 “우리의 손자손녀들을 위한 경제적 가능성에 대하여” (Economic Possibilities for Our Grandchildren)라는 논문을 발표합니다. 이 논문을 통해 케인즈는 100년 뒤인 2030년 경에는 막대한 기술적 발전과 자본의 축적을 통해 1930년대 당시에 존재하던 세상의 모든 경제적 문제들이 해결되고 모든 사람들이 높은 생활 수준으로 살 수 있으리라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평균 노동 시간 역시 1주일에 15시간 정도로 줄어들게 되고 여가와 문화 활동을 즐기는 여유있는 삶을 살게 되리라 예측했습니다.
- 동시대 현대 건축의 거장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1930년대 100년 뒤의 미래 도시를 구상한 “Broadacre City”라는 모형을 발표합니다. 이 모형에서 라이트는 미래의 집들이 모두 기본적으로 1 에이커 (약 4046 평방미터)의 넓은 대지에 큰 정원을 가진 구조일 것이라고 상상했습니다. 그가 상상한 100년 뒤 미래에는 경제적 기술적 발전으로 모든 사람들이 일보다 여가 생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기 때문에 집에서 가족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것이라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 또다른 동시대인인 철학자 버트란드 러셀은 1932년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라는 에세이를 발표했습니다. 이 에세이를 통해 러셀은 산업사회의 과도한 노동 숭배를 비판하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노동 시간은 하루 4시간으로 줄이고 여가를 통해 인간의 창의성과 자유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가(혹은 게으름)를 통해 인간은 문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고, 행복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 전 현대 인류 역사에 의미있는 기여를 한 이 세 거장들이 100년 뒤 세상에 대해 가졌던 기대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사이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법적으로 일하는 시간은 주 35-52시간으로 정해졌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에 그보다 더 많은 감정적인 시간을 소모하고 있고, 집은 그저 오늘의 일과 내일의 일 사이에 잠깐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조금이라도 빈둥거릴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그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쉬는 시간 조차도 이런저런 일들로 가득 채웁니다.
그들이 상상한 미래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사이의 이 간극은 왜 생겼을까요? 그저 그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기술 발전으로 인해 예전에 인간이 해야 했던 일들은 점점 더 기계가 대체하고 자동화 되어 인간의 삶은 점점 더 편해진 건 사실입니다. AI로 인한 자동화 및 대체 때문에 사무직 중 신입 채용이 5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일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AI의 선구자격인 Anthropic의 창업자인 다리오 아모데이는 이미 기본적인 코딩 작업을 위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채용할 이유는 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왜 우리는 예전보다 더 바쁘고 덜 여유로워졌을까요?
우리는 왜 휴식을 두려워 하는가?
아마도 그 답은 기술이 아닌, 우리가 기술을 다루는 방식, 그리고 우리가 '시간'과 '가치'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을지 모릅니다.
케인즈나 러셀이 미처 예측하지 못한 것은, 기술이 노동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 하더라도, 인간이 그 빈 시간을 또다시 새로운 노동으로 채우려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는 기술로 확보한 여백을 여가로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목표를 세우고, 더 많은 것을 생산하고, 더 많은 것을 소비하는 데 썼습니다. 생산성은 미덕이 되었고, 쉬는 것은 어느 순간 죄책감의 영역으로 밀려났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진짜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가 아니라, "우리는 왜 쉬는 것을 두려워하는가"입니다.
쉰다는 것은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닙니다. 그것은 생산해내는 결과물과 상관없이 우리 스스로가 충분히 존재할 가치가 있다는 믿음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 문화적으로 끊임없이 반대의 메시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너의 가치는 네가 얼마나 바쁜가에 달려 있고, 쉬는 사람은 뒤처지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하루에도 수십 번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속한 조직 문화를 통해 받으며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바쁨'을 정체성의 일부로 내면화합니다.
하지만 100년 전 세 거장이 꿈꾸었던 미래를 다시 한번 떠올려 봅시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단순히 노동 시간이 짧은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자기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시간, 생각하고 관계 맺고 창조하는 시간이 보장된 세상이었습니다. 그 시간이야말로 인간다움의 핵심이라고 그들은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인간답게 해 주는 휴식
인간으로서 당신은 쉴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쉬기 위해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휴식은 사치가 아니며, 특권이 아니고, 번아웃이 된 후에야 누릴 수 있는 보상도 아닙니다. 그리고 어렵지 않습니다.
쉬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효율적인 시간 관리 앱이나 더 스마트한 AI 도구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쉬는 것이 나태함이 아니라 회복이며, 멈추는 것이 패배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인식의 전환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전환은 거창한 사회 구조의 변화 이전에, 오늘 저녁 퇴근 후 스마트폰을 잊어버리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저녁, 아무 목적 없이 걷는 산책, 단 5분만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자기 자신과의 작은 화해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 여러분이 오늘 당장 실행할 수 있는 휴식 방법은 무엇인가요? 큰 노력과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휴식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쉽고 별것 아닌 휴식 방법을 생각해 보고 오늘 당장 시도해 보길 바랍니다.
매달 보내주신 질문 중 하나를 선별, 정성껏 답변 해 여러분이 진정으로 쉴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지금, 휴식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trytimeoff@gmail.com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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