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서비스 일레븐뮤직의 저작권 협약 체결은 왜 중요할까?

8월 5일, 생성형 AI 음성 일레븐랩스가 일레븐뮤직을 출시하고 인디펜던트 퍼블리셔인 코발트 뮤직(Kobalt Music), 멀린 네트워크(Merlin Network)과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이제까지 AI의 음악의 저작권 및 수익화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소식인데요, 이에 더해서 일레븐랩스는 19일에 채팅 모드 기능을 도입하고, 21일에는 API를 공개했습니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일레븐랩스(ElevenLabs)는 딥 러닝 기반 음성 합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로, 2022년에 설립되었다. 2023년 1월, 프리 시드 단계에서만 200만 달러(≒28억 원) 투자를 유치했고, 2023년 6월에 기업가치 1억 달러(=1,402억 원)로 1,900만 달러(≓266억 원)의 시리즈 A를 받았다. 그로부터 7개월 만인 2024년 1월에는 기업가치 11억 달러로 8,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를 받으며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 2025년 1월, 기업가치 33억 달러(≓4조 6,266억 원)로 1억 8,000만 달러(≓2,523억 원)의 시리즈 C를 달성했다. 현재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AI 스타트업 중 하나다.

✅ 일레븐뮤직 | 상업 이용이 가능한 AI 음악 생성 서비스

8월 5일에 일레븐랩스가 발표한 일레븐뮤직은 보컬과 반주를 포함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로, 결과물은 상업적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다중 언어를 지원하고, 보컬 유무에 관계없이 자연어 프롬프트 만으로 모든 장르나 스타일의 트랙을 스튜디오 수준으로 만들 수 있는 일레븐뮤직은 소름이 돋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선보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Introducing Eleven Music | 2025. 8. 5.

주요 음반사로부터 저작권 침해 혐의로 소송 중인 수노(Suno), 유디오(Udio)와는 다르게, 일레븐뮤직은 코발트, 멀린과 제휴를 맺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공식적으로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MBW의 취재에 따르면 기존 음반과 동일하게 5:5로 로열티를 나누게 된다고 한다. 코발트 및 멀린과의 제휴는 조만간 출시될 일레븐뮤직 프로 버전에 적용된다. 또한 일레븐랩스는 SourceAudio와 교육용 협약을 체결해 AI 교육을 위한 사전 승인된 수백 만 곡의 노래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일레븐랩스와 코발트 간의 계약에는 최혜국 대우(MFN: Most Favored Nation)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이 조항은 보통 국제 무역의 공정성을 위한 특약으로, 만약 특정 국가에 특혜를 제공하면, 다른 모든 파트너 국가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예를 들어, 일레븐랩스가 또 다른 퍼블리셔와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면, 코발트도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이 갱신된다.

✅ 일레븐 V3 (알파) | 가장 진보한 음성 생성 모델

일레븐랩스는 음성 사용 사례의 확산을 위해 처음부터 API를 통해 공개해 왔다. 일레븐랩스의 최신 모델인 일레븐 v3(알파)도 21일에 API를 공개했다. 여러 AI 서비스를 연동시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활용하면 일레븐랩스의 음성 모델를 기반으로 고객 전화에 응대하거나, 일관된 목소리로 음악을 만드는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

일레븐랩스의 핵심 기술은 '현실적이고, 다재다능하며, 문맥을 이해하는(realistic, versatile and contextually-aware)' 음성 생성에 있다. 특히, 단순히 텍스트를 소리로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 슬픔, 기쁨과 같은 감정을 텍스트의 문맥 속에 반영해 목소리의 톤과 억양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이다. 최신 모델인 일레븐 v3 (알파)는 바로 이런 기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심지어 이 모델은 70개 이상의 언어(한국어도 포함되어 있다)를 지원하면서 앞으로 영화, 드라마, 전자책 분야 같은 프로페셔널 및 상업 시장에 최적화되어 있다.

아래 30초 분량의 소개 영상은 놀라울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