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음악 플랫폼 클레이(KLAY)와 유니버설, 소니, 워너가 모두 파트너십을 맺은 이유

2025년 11월 20일, 3대 메이저 음악 회사(UMG, WMG, SME)가 AI 음악 플랫폼 클이(KLAY)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유디오(Udio)에 대한 소송을 합의했다는 소식 직후에 알려진 소식으로, 메이저 음악 회사들이 AI 음악에 대해 포용적인 입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식이었다. 다시 말해 이것은 'AI 음악의 시대'가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징후이자, 이 거대한 변화를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변화로 재설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21세기의 음악 산업은 mp3 파일 공유 서비스 '냅스터(Napster)'가 촉발한 디지털 혁명을 기점으로 당시 메이저 음악 회사들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며 현재의 거대한 기득권을 형성할 수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현재 AI 음악에 대한 대응 또한 '제2의 냅스터 모멘트(Napster Moment)'를 만들 수 있다고 보인다. 

🆚 음악 산업의 투 트랙 전략

메이저 레이블들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AI 음악에 대해 촘촘하게 대응했다. 

먼저 2024년 6월 24일,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는 UMG, 소니, 워너를 대표해 수노(Suno)와 유디오(Udio)를 상대로 연방 법원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의 핵심 쟁점은 AI 모델의 '학습(Training)' 과정에서 발생한 복제권 침해 여부였다.

레이블들은 이 두 AI 음악 회사가 척 베리(Chuck Berry)부터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에 이르는 수십 년 간의 방대한 카탈로그를 허가 없이 AI 모델 학습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생성된 결과물이 특정 아티스트의 스타일이나 음색을 모방하는 것을 넘어, 학습 데이터의 원본 소스를 거의 그대로 재현하는 현상을 증거로 제시하며, 단순 모방이 아닌 '원본의 복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수노와 유디오는 이를 '공정이용'이란 논리로 방어했다. 음악의 패턴과 구조를 학습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변형적 이용(Transformative Use)'이라는 주장이었다. 사실상 인간 뮤지션이 역사적인 히트곡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하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는 논리였다. 기술 발전을 위해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2025년 9월, 레이블들은 소송 서류에 DMCA(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서 음원을 추출하기 위해 '스트림 리핑' 도구를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었다. 이는 단순히 저작물의 무단 사용이 아니라, 데이터에 접근하는 과정 자체가 불법적이었음을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전대미문의 기술적 변화에 대한 소송은 쉽게 정리되지 않고 장기화될 조짐을 보였다. 최근 빅 3 레이블이 소송과 협상이라는 두 개의 카드를 꺼낸 것도 그 때문이다. 수노처럼 지속적으로 '공정이용'을 주장하며 대립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압박을 더 강화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투자 유치를 어렵게 만드는 반면, 유디오와 같이 타협의 여지가 있는 기업과는 과감하게 손 잡고 '합법적인 시장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한 달(2025년 10월 말부터 11월) 사이에 UMG, WMG와 유디오가 극적으로 합의했고, 급기야 3사가 모두 클레이와 라이센스 파트너십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 클레이는 어떤 회사?

그러면, 이 거대 레이블들은 왜 클레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을까? 그걸 이해하려면 클레이의 설립 철학 뿐 아니라 인적 구성도 살펴야 한다. 쉽게 말해 클레이는 실리콘밸리의 개발자들이 아니라 음악 산업의 베테랑들로 구성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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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메이저 레이블이 모두 AI 음악 플랫폼 KLAY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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