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뒤 한국의 9~24세 인구는 반토막 납니다

올해는 SM엔터테인먼트 30주년이다. CJ그룹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진출한 것도 1995년이었다. 돌아보면 1995년은 매우 흥미로운 해였다. SM엔터테인먼트와 CJ ENM 뿐 아니라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것들이 새롭게 등장한 해였기 때문이다.

1995년, [모래시계]가 방송되어 최고 65% 시청률을 기록했다. 타워레코드가 한국에서 문을 열었다. 홍대앞 인디씬의 첫 앨범이 나왔다. 한예종 영상원이 개교했다. [정글스토리](1996), [퇴마록](1998), [태양은 없다](1999)와 [쉬리](1999) 등을 제작한 삼성영상사업단이 발족했다. [씨네21]과 [키노]가 창간했다. 한국 최초의 예술영화전용관 동숭시네마텍이 개관했다. 케이블 방송이 시작되었고 엠넷, 투니버스, DCN(OCN의 전신) 등 음악/만화/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이 개국했다.

CBS 음악 FM이 개국했다. 베니건스와 씨즐러, 빕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윈도우95가 출시되었다. 옛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되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열리며 한국의 지방자치 시대가 시작되었다. 노태우, 전두환이 구속 수감되었다. 광주 비엔날레가 시작되었다. 일본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방송되었다. 한국 최초의 검색엔진(코시크 kor-seek)이 개발되었다. 1인당 GDP가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어섰다.

1995년은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엔터테인먼트의 지형도가 시작되다시피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흐름은 한 10년 지속되다가 사라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30년이나 유지되고 확장될 수 있었을까? 

미디어 환경이나 정책 등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당시에는 10~20대 인구가 많았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 관점으로 보자면 2025년 이후의 인구 감소는 모든 업계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특히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혹은 음악 업계에서 10~20대의 인구 감소는 산업의 기반을 흔드는 핵심 문제다. 

인구 감소가 가장 큰 리스크가 되는 지금,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글로벌 진출은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쉽지 않다. 우리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정답도 없다. 하지만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은 있을 것이다. 과연 미국으로 돌진하는 것만이 방법일까? 여러 데이터로 가장 효율적인 지역을 찾아볼 수 있다. 

목차 

📻 under10kpop | Chloe Qisha - 21st Century Cool Girl

끌로이 퀴사는 최근 스포티파이에서 추천받은 아티스트입니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런던에서 활동하는데, 아직 많은 정보가 없는(위키피디아에도 없는) 신인이에요. 그럼에도 이미 스포티파이, NME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21th Cool Girl"은 적당한 노스탤지어와 적절한 비트가 매끈하게 잘 섞인 팝인데 인터뷰에서 이렇게 언급합니다.

자존감 높은 밀레니얼 세대 아시안 여성 아티스트의 UK 팝이란 생각을 해씁니다. 다소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여러 정체성을 뒤섞으면 꽤 쿨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2020년대에 그 주 재료는 아시아, 여성, Y2K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까, 이 노래는 매우 동시대적인 정체성과 감각으로 만들어진 팝이라고 해도 좋을 겁니다.

※ 숨은 음악을 발견합니다: under10kpop.FM

※ 컴필레이션 [사랑 없는 세계의 사랑 노래] 음반과 책이 발매되었습니다. 

바이닐 | 180g, 화이트 컬러, 4P 인서트, 체코 제작, 차우진 평론가 큐레이션, 이재수 @ Sonority Mastering 👉 구매

카세트 | Sea Green 컬러, 가사지 포함, 캐나다 제작, 차우진 평론가 큐레이션 👉 구매

인터뷰집 | ‘당신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참여 뮤지션들의 노래 제작 과정과 인디펜던트 음악가로 살아가는 이야기. 👉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