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의 케이팝은 다른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뻔해지는 음악과 새로운 경쟁자들

2025.01.10 | 조회 3.39K |

🧑‍💻 2025년 전망 | 케이팝의 다른 게임이 벌어집니다

매년 케이팝의 전망을 고민하고 관련 질문을 받습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보름도 안되었는데 벌써 새로운 소식들도 들리죠.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베리즈'라는 팬덤 플랫폼의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인공지능(AI) 관련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답니다. 그러고 보니 다음 달은 SM엔터테인먼트의 설립 30주년입니다.

'2025년 이후에도 케이팝이 잘 될까?'

2010년 이후부터 거의 매년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걸 누가 알 수 있을까요? 2010년의 저는 '그래도 한 5년은 가지 않을까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났습니다. 케이팝이 어떻게 될 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다만 몇 개의 힌트를 찾을 순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케이팝은 다른 게임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몇 개의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목차: 2025년, 케이팝 전망
💿 음악 | 뻔해지는 케이팝
🖇️ 관계 | 확장된 시장과 아티스트 영향력
🌏 시장 | 아시아의 새로운 경쟁자들
🃏 변수 | 한국과 미국의 정치 상황
👾 결론: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

🧑‍💻 미리보기

적어도 BTS의 "Butter" 이후 케이팝은 영미권 작곡가들에게 '성공의 사다리' 같은 기회가 되었다. 2023년에 제작한 [케이팝 제너레이션]에서 나는 LA에서 프로듀서인 '록맨'을 만났다. 그는 2021년에 NCT 127의 "Lemonade"의 작곡가로 데뷔했고, 마침 인터뷰로 만나기 얼마 전엔 오랜 연인과 결혼해 뉴저지의 저택으로 이사했다.

다큐멘터리에 나오진 않았지만 인터뷰 중에 그는 "차고에서 친구와 맥북으로 음악을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었는데, 퍼블리싱 회사에서 DM으로 내 음악을 쓰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고, 얼마 뒤 SM 엔터테인먼트란 회사에서 우리 음악을 쓰기로 했다는 걸 들었다. 그땐 케이팝이 뭔지도 몰랐지만, 그 후에 벌어진 일은 모든 게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케이팝이 없었다면 음악으로 성공하기는 커녕 먹고 사는 걸 상상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쉽게 말해, 시장이 커지면서 아티스트도 커졌다. 아티스트의 영향력과 수익성, 사업성, 확장성이 모두 급속도로 성장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가 아티스트의 수익과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면 재계약이 어려워진다. 1인당 수억 달러(!)의 가치를 갖게 된 아티스트를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을 정도로 회사의 역량이 탄탄하지 못해도 재계약은 어려워진다.

케이팝은 종합 비즈니스다. 이 사업의 핵심은 재즈든 힙합이든 그 어떤 장르/카테고리와 마찬가지로, 결국 음악과 아티스트에 있다. 다만 케이팝의 가치는 기본적으로 '조립'에 있으므로, 사업 구조가 복잡해진다. 이런 맥락에서 케이팝 비즈니스는 점점 더 IP와 플랫폼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 얘기는 별도의 아티클로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