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리트 아트의 글로벌 도전: 어반브레이크 장원철 대표 인터뷰

"왜 코엑스에서 스트리트 아트를 해요?"

6년 전, 건축가 유현준 교수가 어반브레이크 장원철 대표에게 던진 질문이다. 스트리트 아트인데 왜 거리로 나가지 않느냐는 궁금증.

장원철 대표의 답은 명확했다. "신뢰 때문에요. 스트리트 컬가 코엑스와 어울리지 않아도, 여기서 하면 시장에 신뢰가 좀 더 빨리 쌓이고, 그래야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어요."

그로부터 6년. 아시아 최대의 어반&스트리트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는 한때 "MZ들의 힙한 아트페어"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아니다.

올해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어반브레이크 2025는 'Play with Artist'라는 슬로건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어반브레이크 2025

👽 어반브레이크: 자이언티부터 AI까지, K-컬처의 허브를 꿈꾸다

TRACK은 어반브레이크 2025에서 첫 공개하는 시각예술과 음악이 교차하는 스페셜 스테이지 프로그램이다. 자이언티가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레이블 '스탠다드 프렌즈'가 참여해 자이언티, 기리보이, 원슈타인, 슬롬&수민, 소코도모 등 국내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들과 함께 예술 속 살아 숨 쉬는 라이브 퍼포먼스와 창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건 단순한 음악 이벤트가 아니다. 자이언티의 크리에이티브 레이블 '스탠다드 프렌즈'는 뮤지션이 아닌 비주얼 아티스트로서 어반브레이크에 참여한다. "음악을 만들 때 비주얼 아트의 요소들을 어떻게 녹여서 보여줄 것이냐"가 핵심이다.

3년간의 발자취를 담은 전시 'We are Friends'와 함께, 자이언티, 기리보이, 슬롬, 원슈타인이 직접 선정한 4일간의 플레이리스트도 7월 둘째 주 공개된다.

👾 토이콘 서울: 한국에 반드시 필요한 디자이너콘

토이콘 서울 2025

어반브레이크 2025의 가장 큰 화제는 '토이콘 서울'이다. 어반브레이크가 직접 기획한 국내 유일의 글로벌 디자이너 토이 페어로, 10개국 100여 팀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토이 브랜드가 참여한다. 미국 디자이너콘이나 대만의 타이페이 토이 페스티벌(TTF: Taipei Toy Festival)의 한국 버전으로, 세계 1위 아트 토이 기업인 팝 마트(POP MART)까지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Coolrain, TUD(The Ugly Duck) TOY, IMMA 등 세계적 토이 아티스트와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며, 한정 굿즈 드롭 이벤트, 토이 커스터마이징 체험존,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토이콘 서울’은 단순한 디자이너 토이 페어를 넘어 아티스트들의 IP마켓으로 성장할 계획으로 준비 중이다.  

🤖 AI 아티스트 어워드: 'AI도 예술일까?'라는 논쟁을 넘어서

AI 아티스트 어워드 2025

AI 아티스트 어워드(AIAA)의 출범도 화제다. "프롬프트 잘 짜는 게 예술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장원철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그 판단은 소비자가 하고, 대중이 한다. 나는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고 소개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인간의 창의성을 믿는다(We believe in the power of human creativity)'는 철학 아래, 8월 8일을 'AI 아티스트 데이'로 지정하고 문체부, 과기정통부, 한국콘진원 후원으로 총 상금 2천만 원 규모의 케이팝 기반 영상 콘텐츠 공모전을 연다. 이와 동시에 AI ARTIST ASSEMBLY(AI와 문화예술의 크리에이티브를 다루는 아티스트 세션), AI ARTIST ARCHIVE(글로벌 AI 어워드와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오프라인 디지털 전시) 등이 열린다.

타투이스트 헬벨(@hellbell_ttt)

스트리트 패션과 전통 민화의 컬래버레이션도 흥미롭다. H.O.T 출신 장우혁이 90년대 모델로 활동한 유나이티드워커스를 비롯해 얼킨, 유티에이 서울, 유가당, 에비드 등 국내 라이징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이 민화 작가 5인과 손잡는다.

미국 LA 브랜드 샤카웨어는 어반브레이크 랩 소속 작가 6인과 아티스트 패션 티셔츠 라인을 한정 출시한다. K-팝 스타의 패션 브랜드가 전통 민화를 만나고,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신진 작가와 협업하는 이 모든 게 어반브레이크에서 일어난다.

🎨 ART FOR TOMORROW: 기업과 손잡는 ESG 아트 프로젝트

‘ART FOR TOMORROW’는 장원철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이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바로 어반브레이크의 철학이 담겨있는 지속가능한 예술과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ESG 아트 프로젝트로서 오픈 콜을 통해 선별된 작가와 어반브레이크 랩(Lab) 소속 작가 등 지속 가능함을 목표로 매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2022년 스웨덴의  세계적인 청년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참여한 <그린아트포스터 캠페인>을 시작으로, 2023년 <AI로 만들어 보는 멸종위기 동물전>  그리고 , 2024년에는 전쟁속에 처해있는 우크라이나의 영재아티스트 2인을 초청하여  내셔널 지오그래피 글로벌엠버서더 아티스트 덜크와 참여하는 <Dance with Animals> 특별전, 세계적인  댄서 리아킴과 패션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부부 아티스트 OWA-7HO가 참여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PANORAMA DANCE>를 진행한 바 있다. 

‘ART FOR TOMORROW’는 문화 예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해가 거듭될 수록 어반브레이크의 글로벌 영향력이 강화됨에 따라, 글로벌 단위의 캠페인 확장을 꾀하고 있다.

✅ 장원철 대표 인터뷰: "아티스트 IP에 스토리는 제일 중요해요"

어반브레이크 장원철 대표

차우진: 어반브레이크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한데요. 원래는 IT 회사를 운영하지 않으셨나요? 

장원철: 15년 전에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SXSW(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우리나라에서도 SXSW 같은 행사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모든 예술의 기본은 비주얼 아트가 아닐까요? 결국엔 시각적으로 보여지게 되잖아요. 그런데 10년 전에도 음악은 이미 너무 많은 플레이어들이 있었고, 심지어 되게 프로그레시브하게 변하던 시점이었어요. 하지만 비주얼 아트 시장은 상대적으로 좀 심심하고 디지털라이징도 잘 안 되었어요. 그리고 저는 아날로그를 되게 좋아해요. ‘디지로그’라는 말을 정말 좋아하는데… 요즘 이 말은 안 쓰죠? (웃음)

차우진: 20세기에 자주 봤던 것 같네요. (웃음) 

장원철: 저는 지금도 아날로그적인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결국 예술은 오프라인 경험이잖아요. 보고 듣고 만지고... 온라인이 발전할수록 오프라인도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대체제가 아니고 보완재예요.

차우진: [어반브레이크]가 행사는 6년, 준비 기간까지 하면 8년째라고 했는데요, 지금까지 이 사업에 얼마나 투자하셨어요?

장원철: IT 회사를 운영하다가 그만두고 이걸 시작했으니까, 지금까지 쓴 걸 생각해보면... 한 50억 쯤 썼나 봐요. (웃음)

차우진: 아니 50억이면... 8년 전에 성수동에 건물을 샀어야 하지 않나요? (웃음)

장원철: 그러니까 주변에서 “어떻게 돈을 벌어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 . (웃음) 근데 지금까지 어떻게든 버티고 있거든요. 사실 따져보면 수익이 난 적이 거의 없긴 해요.

차우진: 그러면 대표님은 이걸 왜 하시는 건가요? 아무리 봐도 문화 예술을 너무너무 사랑하지 않고선 어려운 일일 것 같은데요. 아니면 진짜 아무도 모를 장기적인 비전이 있으신 건가요? (웃음)

장원철: 저는 믿음이 있어요. 그런데 이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하려면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시장에서 "저런 애들이 있네? 어, 쟤네 아직도 있네, 어 올해도 하네?" 라는 단계를 지나서 “여기에 이런 콘텐츠가 있어”라는 걸 사람들이 어느 정도 인지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요. 저희는 한 5년 걸린 것 같아요. 5년 되니까 사람들이 명확하게 "어반브레이크는 역시 달라, 올해는 또 어떤일을 벌일꺼야?"라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차우진: 변화를 체감하세요?

장원철: 1회, 2회 때는 우리가 아티스트에게 DM을 보내면 답이 10%도 안 왔어요. 진짜로. 근데 지금은 작가들이 먼저 연락이 와요. 이제 조금 바뀐 거죠. 해외 아티스트에게도 연락하면 이젠 "어반브레이크 나가고 싶었어요!"라고 해요. 며칠 전엔 바르셀로나에 있는 AI 디자인 어워드에서 연락이 왔어요. 작년에 생겼는데 몇 년 동안 어반브레이크를 계속 보고 있었고, 이젠 너희랑 콜라보 하고 싶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좋아, 하자. 작년 수상작들을 한국에서 전시 하자"고 했어요.

☑️ 아티스트를 브랜드로

차우진: 행사를 처음 구상하신 게 2018년이라고요?

장원철: 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미디어아트 전시 기획을 하면서 한국에도 젊은 아티스트들,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모아서 그들이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 놓으면 충분히 글로벌 행사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죠. 저는 갤러리처럼 작품 팔아서 몇 % 남기는 사업엔 관심이 없었어요. 그게 좋았으면 정통 아트 페어를 열었겠죠.

차우진: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어요?

장원철: IT회사 때는 168명이었는데, 지금은 15명이에요. 디지털 전공자들, 큐레이터들, 마케터들이 있어요. 개발 파트는 따로 두지 않고 필요하면 외주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하이브에서 BTS IP 제휴를 총괄했던 분이 CIO로 합류했어요. 그 CIO가 지금 계속 아티스트를 만나면서 그들의 정체성을 어떤 식으로 발전시킬 것인지 같이 고민하고 있어요.

차우진: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요?

장원철: 우리는 스토리를 만드는 거에 집중해요. 아티스트를 큐레이션 하는데, 내부에 어반브레이크 랩이라고 에이전시 조직이 있어요. 기존 매니지먼트와 다르게 작가들과는 작품이 아니라 IP로 계약을 해요. 그들과 함께 저희가 스몰 브랜드를 만드는 거죠.

아일랜두(http://island.ooo/)

제가 되게 좋아하는 ‘아일랜두’라는 작가 부부가 있어요. 날개 없는 오리로 스토리를 만드는데, 이들을 일러스트 페어에서 만났어요. 캐릭터가 귀여우니까 조그만 봉제 인형 갖다 놓으면 잘 팔려요.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들처럼 굿즈 회사와 계약했는데, 문제는 본인들은 아티스트로 더 성장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 계약을 해지했대요.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굿즈만 만들어서 어떻게든 많이 팔아야 하는데, 그게 작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이어지지 않았던 거죠. 

차우진: 그럼 어반브레이크는 어떤 걸 함께 하세요?

장원철: 일단 계속 만났어요. 만나서 자주 대화했죠. 그쪽은 아닌 것 같다. 작가 정체성을 찾아야 되고 본인들의 브랜드를 찾아야 된다고 말했죠. 그래서 작가분들과 함께  캐릭터를 가지고 아주 짧은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있어요. 10초, 15초짜리로요. 그래서서 여러분이 기획하고 스토리를 만들면, 오퍼레이팅 즉 제작하고 이런 것들은 내가 투자할게요. 이런 식으로 됐어요.

차우진: 어떤 아티스트를 선호하세요?

장원철: 무조건 스토리가 있어야 돼요. 스토리가 없이 하는 거는 저랑 안 맞아요. 개연성이죠. 이걸 받았을 때 누군가가 자기가 해석할 수 있는 자기만의 스토리가 생기잖아요. 제가 생각하는 건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그 안에서 자기의 언어로 해석할 수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정형화된 스토리보다는 그런 게 중요해요.

‘아일랜두’도 그냥 보면 경쾌하고 귀여운데 들여다보면 그냥 가볍지만은 않아요. 메시지가 있어요. 요즘 시대에 임팩트 있는 메시지의 애니메이션으로 하나씩 만들어내면 충분히 성장성이 있다고 봐요.

차우진: IP를 디벨롭한다는 건 결국 컨설팅도 해야 하고, 투자도 해야 되고, 회수도 고민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장원철: 일단 회수 고민을 먼저 하지는 않아요.  그게 문제지요 . (웃음) 그런데 우리는 사실 일종의 VC 역할이에요. 작가들을 인큐베이팅하고 IP를 찾아서 VC 역할을 하는 거죠. 실제로 그렇게 가고 있어요. 그렇게 IP를 기반으로 작가들과 스몰 브랜드를 만들어요. 작가의 브랜드를 함께 만들자는 거죠. 브랜드에는 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철학이 있어야 해요 그걸 가지고 어떤 브랜드를 만들 건지 논의하는 거죠. 

저는 디자이너들이 패션 브랜드 만들듯이 시각예술 아티스트들도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러려면 다른 콘텐츠와 결합이 돼서 새로운 2차 IP가 만들어지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봐요.

어반브레이크 2024

☑️ 의사결정의 기준: Green, Tech, Equality

차우진: 스토리와 메시지에 대한 기준이 일할 때에도 적용되나요?

장원철: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세 가지가 있어요. 그린(Green), 테크(Tech), 이퀄리티(Equality)인데요. 첫째로 ‘그린’은 지속가능성이에요. 아티스트들한테도 항상 묻죠. "지금 작업하는 것들이 지속가능할까요?" 이제는 세상을 더이상 망가뜨리지 않는 것도 예술의 의무라고 생각해요. 둘째는 ‘테크’인데 디지털 변화에 대한 것들이에요. 디지털 변화를 계속 보여주고 반영하는 게 정말 필요해질 거라고 봐요. 마지막으로 ‘이퀄리티’는 우리가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한 거에요. 계약을 맺을 때에도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동등한 관계를 맺자는 게 기준이에요. 이게 의사결정의 기준이고, 기획의 기준이기도 해요. 

차우진: 매출은 어디서 나와요?

장원철: 일단 전시하면서 나오는 작품 매출, 입장 수입, 후원금, 그리고 제가 밖에 나가서 하는 일들... 아직은 투자가 더 많죠, 사실은. 근데 앞으로는 수익을 제대로 낼 거에요. (웃음)

차우진: 앞으로 계획이 궁금해요.

장원철: 올해 우리 스태프들한테 선언했어요. "이제는 5년을 버텼으니까 충분히 우리의 가치를 알렸다. 이제는 존재하기 위해선 우리가 잘 버텨야 되고, 수익을 내야 된다."

그리고 방콕에 K-컬처 스트리트를 만들 계획이 있어요. 저는 서울의 창작자들이 상업적으로 콘텐츠를 잘 녹일 수 있다고 보고, 그걸 통해 한국의 K-컬처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방콕을 생각했어요. 쉽게 말해 방콕에 성수동 거리를 만들겠다는 거예요. 한국에서 전략적 투자사를 만들어서 방콕 거리에 건물을 구해서 K-콘텐츠를 넣은 다음 계속 순환할 수 있는 스트리트를 만드는 거죠.

차우진: 다시 원점으로 가는 질문일 수도 있는데요, 문화 산업에는 왜 꽂히셨나요?

장원철: 앞으로 콘텐츠를 갖고 있는 사람이 더 중요해질 거라는 확신이 있어요. 최근에 나오시마를 다녀왔는데, 안도 다다오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버려진 제련소를 재해석해서 예술의 섬으로 만들었잖아요. 마을의 빈 집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고, 하나의 콘텐츠로 묶어서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놨어요. 그래서 만에 하나 방콕에 K-컬처 스트리트를 만들면 나오시마처럼 만들고 싶어요. 그 거리가 하나의 무대처럼, 그 무대 안에서 사람들이 모든 걸 경험할 수 있게요.

차우진: 안도 다다오 같은 완전 다른 생각하는 사람이 필요하겠네요.

장원철: 진짜 그런 사람이 필요해요. 저는 그런 진짜 스토리를 가진 사람들을 계속 찾고 있어요. "의외의 장소를 찾자.'이게 왜 여기 있어?' 라고 묻게 되는 장소를 찾자." 우리 스태프들한테 항상 얘기해요. 

어반브레이크도 마찬가지에요. 유현준 교수가 1회 조직위원이었을 때 "스트리트 아트인데 왜 코엑스에서 해요? 거리로 안 나가고?"라고 물었어요. 그건 신뢰 때문에 그래요. 한국에서는 신뢰가 없으면 다음 스텝을 밟을 수가 없어요. 아티스트들한테 좋은 베뉴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우리 브랜드가 확고해지면 베뉴도 의미 없어지겠지만요. 

차우진: 결국 문화업계의 투자사 같은 역할이긴 하네요.

장원철: 저는 제가 예술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는 콘텐츠 프로바이더고, 콘텐츠를 기획하는 사람이고, 시각 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올해의 어반브레이크도, 미래의 방콕 프로젝트도 제게는 그런 생각의 연장인 거에요.  

※ 어반브레이크 2025 & 토이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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