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레이더 컨퍼런스 2022 | 인도는 급부상하고 일본은 다시 중요해졌습니다

TMI.FM의 DJ 차우진 | 말 많고 고독한 뉴스레터 대량 발행인.

11월 23일, [케이팝레이더 컨퍼런스 2022]가 공개되었습니다. 저는 이 컨퍼런스에 작년에도 참여했는데요, 몇 년 전에 제가 잠시 몸담았던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에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케이팝레이더는 유튜브, 스포티파이, 틱톡을 비롯해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의 글로벌 플랫폼에서 케이팝의 데이터를 추적하고 기록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테고리와 키워드별로 정리해 발표하는 것이 [케이팝레이더 컨퍼런스]인데요, 저는 김영대 평론가, 김윤하 평론가와 함께 참여했습니다. 

컨퍼런스의 대표적인 내용은 '케이팝 세계지도'. 유튜브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9년에 첫 번째 지도를 발표하고 2022년에 두 번째 지도를 발표했습니다. 3년 동안 꽤 많은 변화가 있었더라고요.  

더 자세한 지도와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스페이스오디티의 김홍기 대표와 함께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 길이 28분 정도의 영상이니 한 번 살펴봐주세요.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나름 꽤 의미심장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다른 세션들입니다.

4세대 걸그룹으로 불리는 아이브, 엔믹스, 르 세라핌, 뉴진스의 데이터를 비교하는 콘텐츠인데요. 김윤하, 김영대 평론가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러 인사이트를 뽑아냅니다. 

다음으로는 '2022년의 키워드'인데요. 여기서도 저는 재미없는 경제적 이슈... 따위를 읊고 있지만 다른 분들은 음악적 변화, 메시지의 변화 등을 짚어주셨어요. 여기에 팬덤 서비스인 '블립'의 연구원이 '팬덤 트렌드'에 대해 발표합니다. 예능처럼 만들었으니 재밌게 봐주세요.

이어지는 세션으로는 음악, 디자인, 세계관으로 나눠서 10개의 추천작을 선정했습니다. 저는 세계관 기획 세션에서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와 29센치 등의 기업 브랜딩을 총괄했던 전우성 브랜드 디렉터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2022 케이팝 10 PICKS] 숨은 명곡 | 앨범 디자인 | 세계관 기획

케이팝과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참여하면서 매우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케이팝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며 의견을 내기 시작한 때는 2008년 브아걸의 "어쩌다" 그리고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 카라의 "ROCK YOU", 동방신기의 "미로틱" 그리고 2009년 소녀시대의 "GEE"를 줄창 듣던 때였는데요, 지금은 그때와 비교해서 정말 격세지감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다만 분명한 건, 이 산업은 뭔가 정점이라거나 포화상태라고 생각했던 시점을 늘 비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어떤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래서 재미있고 그래서 피곤한 것 같아요. 앞으로 틈이 날 때마다, 그 간극과 모순에 대해 더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 DJ 차우진 dj@tmi.fm 

📻 브라운아이드걸스 - 어쩌다

브아걸의 "어쩌다"는 용감한 형제의 커리어가 폭발하던 시점의 대표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이나 작사가의 존재감을 확실히 인지하게 된 곡이기도 하고요. 물론 "L.O.V.E"도 히트했습니다만, 그 곡에서 저는 '김이나'보다 '세인트바이너리'라는 이름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브아걸이 소속된 '내가 네트워크'라는 회사는 특이하게도 작곡가 중심의 회사로 설립되었고, 거기에는 윤일상을 비롯해 조영철, 이민수 작곡가 등이 있었습니다. 이민수/김이나 콤비의 브아걸, 아이유 등의 레거시가 만들어진 시점이었죠. "아브라카다브라"는 히치하이커 작곡이었고요. 오랜만에 브아걸 노래를 듣습니다. 맙소사, 되게 좋네요. 내친김에 "L.O.V.E"도 함께 들읍시다.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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