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ㅜ방장의 마케팅 TALK

케이팝 앨범, 어디까지 진화할지 감도 안 옴

[Zㅜ방장의 마케팅 Talk] Recipe.14 2025년도 특별했던 케이팝 앨범 톺아보기!

2026.01.12 | 조회 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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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 케이스 밖으로 나온 2025 케이팝 앨범

안녕하세요. 마케팅 한 스푼, 인사이트 한 꼬집!🥄

마케팅 레시피 🦩구루미 주방장이에요. 셰프님들을 위한 Zㅜ방장들의 마케팅톡을 가지고 왔어요.

 

셰프님들은 케이팝 앨범을 구매해본 적 있으신가요? 앨범 CD를 꺼내 듣고, 랜덤 포토북을 넘겨보고, 책장 한 켠에 꽂아둔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텐데요.

하지만 케이팝 앨범은 더이상 이런 정형화된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있어요. 요즘 앨범은 CD 대신 QR 카드로 음악을 듣고, 키링·파우치·게임기·스트레스 볼 형태로 손에 쥐고, 심지어 인테리어 소품이나 패션 아이템처럼 일상 속에서 사용되는 물건이 되었죠. 이처럼 요즘 케이팝 앨범은 ‘음악을 담는 플라스틱 케이스’가 아니라, 환경, 라이프스타일, 팬의 일상과 감정까지 설계하는 경험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Zㅜ방장 톡에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발매된 케이팝 앨범 중, 특히 형태·사용 방식·의미가 남달랐던 사례들을 모아 ‘왜 이 앨범이 이색적이었는지’를 하나씩 풀어보려 해요.

앨범을 ‘소유하고 쓰는 방식’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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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op 앨범이 특별해지는 이유

2026년 현재, 케이팝 산업에서 실물 앨범 판매량은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앨범의 존재 방식과 의미는 오히려 더욱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어요. 그 배경에는 산업 구조 변화, 팬 소비 방식 변화, 글로벌 음악 시장의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죠.

1️⃣ ‘앨범 1억장 시대’의 종말: 수량 경쟁에서 가치 경쟁으로

과거 케이팝 앨범 시장은 숫자 경쟁이 중심이었어요. 발매 직후 수백만 장이 판매되고, 팬들은 초동(발매 첫 주) 기록을 깨기 위해 앨범을 반복 구매하는 모습이 일상이었죠. 하지만 2024년 실물 앨범 판매량은 9년만에 처음으로 역성장 하며 전년 대비 약 17.7% 감소했고, ‘1억장 시대’가 사실상 끝났다는 신호를 보였어요. 이는 단순히 판매량 감소가 아니라, 앨범 소비의 질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에요.

👉팬들의 구매 이유가 이제 ‘많이 소유하는 것’에서 ‘가치 있는 것을 소유하는 것’으로 옮겨지고 있어요. 이는 케이팝 앨범이 단순히 음악을 담는 매체를 넘어, 팬의 취향·정체성·참여 경험을 담아내는 가치 소비형 상품으로 재정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거죠.

2️⃣ 앨범 형태의 다양화: 실물 앨범의 새로운 문법

과거의 앨범이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CD와 포토북을 담는 구조였다면, 지금의 앨범은 더 이상 그 틀에 머무르지 않아요. 팬들은 이미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충분히 듣고 있기 때문에 실물 앨범에 기대하는 것은 ‘소리’보다 ‘소장 가치’로 옮겨갔어요. 그 결과 케이팝 앨범은 디자인과 구성, 그리고 경험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출처: 예스24] 자동차 키링 모양의 슬기의 스마트 미니앨범 2집 : Accidentally On Purpose
[출처: 예스24] 자동차 키링 모양의 슬기의 스마트 미니앨범 2집 : Accidentally On Purpose

요즘 케이팝 앨범은 단순히 노래를 담는 물건이 아니라, 하나의 오브제이자 콘텐츠 패키지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키링, 파우치, 인형처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주되거나, 아티스트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입힌 굿즈형 구성으로 제작되기도 해요. 이는 팬이 앨범을 ‘보관하는 물건’이 아니라 ‘사용하고 즐기는 물건’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어요. 앨범을 소유하는 행위가 음악 감상을 넘어 일상 속 경험으로 확장되는 거예요.

결국 케이팝 앨범은 음악을 담는 그릇에서 벗어나, 아티스트의 세계관과 팬의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담아내는 복합적인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앨범이 점점 더 ‘특이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어요. 실물 앨범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음악 이상의 존재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출처: 어도어] 오브제로 사용되고 있는 뉴진스의 더블싱글 앨범 ‘How Sweet’.
[출처: 어도어] 오브제로 사용되고 있는 뉴진스의 더블싱글 앨범 ‘How Sweet’.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실물 앨범은 음악을 담는 매체에서 경험을 설계하는 매체로 이동하고 있어요. 단순한 스트리밍으로는 제공할 수 없는 촉감, 크기, 무게, 질감, 조형성 같은 물리적 요소가 다시 중요해진 거예요. 그래서 케이팝 앨범은 점점 더 키링, 게임기, 패브릭, 인형, 오브제처럼 ‘만질 수 있는 콘텐츠’로 변주되고 있어요. 이는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물성이 가진 힘이 더 커졌다는 것을 보여줘요.

플랫폼 환경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변화는 콘텐츠의 홍수예요. 매일 수많은 음악과 영상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실물 앨범은 팬의 공간 안으로 직접 들어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매체가 되었어요. 방 안에 놓이고, 가방에 달리고, 책상 위에 놓이는 앨범은 알고리즘 속에서 스쳐 가는 콘텐츠와 달리, 팬의 일상에 오래 머무는 물리적 존재가 돼요. 이 때문에 기획사와 아티스트는 실물 앨범을 단순한 패키지가 아니라, 팬의 공간을 차지할 ‘경험형 오브제’로 만들려고 하는 거예요.

 

⬇️물성매력이 궁금하다면?⬇️


💿 [2025년 결산] 특색있는 케이팝 앨범

셰프님들은 지난 2025년에 발매된 케이팝 앨범 가운데, 유독 기억에 남는 ‘형태’가 있으신가요? 최근 케이팝 앨범은 키링, 인이어, CD 플레이어, 가방 등으로 확장되며 더 이상 음반의 형태에 머무르지 않고 있어요. 나아가 케이팝 앨범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며,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앨범들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수리 주방장과 함께, 지난 2025년 케이팝을 더욱 빛낸 특색 있고 재미있는 앨범들을 살펴봐요!

 

🌿지구를 지키는 앨범

1️⃣ CD 대신 QR 카드로 노래를 즐기는 이찬원의 정규 2집 <찬란(燦爛)>

[출처: 블로그 ‘나린의 라온하제’] 가수 이찬원의 정규 2집 QR 플랫폼 버전에 CD 대신 들어 있는 QR 카드.
[출처: 블로그 ‘나린의 라온하제’] 가수 이찬원의 정규 2집 QR 플랫폼 버전에 CD 대신 들어 있는 QR 카드.

가수 이찬원은 2025년 9월 20일, 자신의 전성기를 찬란하게 기록한 두 번째 정규 앨범 <찬란(燦爛)>을 발매했어요. 이번 앨범은 QR 플랫폼 버전과 앨범북 버전, 총 두 가지 형태로 구성되었는데요. 특히 QR 코드 활용이 돋보이는 QR 플랫폼 버전은 ‘Twinkle’, ‘Glow’, ‘Shine’ 세 가지 테마로 나뉘어 출시되었어요. 각각의 테마는 이찬원의 다양한 매력을 색상과 이미지로 표현하며 소장 가치를 더했죠.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활용도가 낮은 플라스틱 CD 대신 QR 코드를 촬영하는 것만으로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QR 카드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이에요. QR 카드의 크기가 일반적인 포토카드와 거의 유사하고, 뒷면에는 이찬원의 사진이 담겨 있어 포토카드처럼 가볍게 소장하며 음악을 즐길 수 있어요. 이는 플라스틱 CD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케이팝 팬덤의 수요가 높은 포토카드와 QR 기술을 결합해 앨범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환경을 고려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어요.

 

2️⃣ CD 앨범이 없다고? 임영웅의 정규 2집 <아임 히어로2>

[출처: 아임히어로몰] 가수 임영웅이집  정규 2집 ‘아임 히어로2’의 CD 앨범 대신 발매한 앨범북.
[출처: 아임히어로몰] 가수 임영웅이집 정규 2집 ‘아임 히어로2’의 CD 앨범 대신 발매한 앨범북.

가수 임영웅은 2025년 8월 29일, 정규 2집 <아임 히어로2>를 발매했어요. 이번 앨범은 기존과 달리 실물 CD 없이, 소장을 위한 패키지 형태인 ‘앨범북’으로 출시되었어요. 소속사 물고기 뮤직은 이에 대해 “앨범 제작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고민한 결과” 라고 밝혔는데요. 이러한 가수 임영웅의 행보는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앨범 제작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케이팝 산업에서는 앨범 판매량이 음반 차트에 직접 반영되기 때문에, 팬들이 필요 이상으로 CD 앨범을 구매해야 하는 구조가 형성되어 왔어요. 그 결과 불필요하게 앨범의 대량 생산과 폐기가 반복되며, 케이팝 산업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수 임영웅은 앨범 판매량 경쟁에 뛰어들기 보다는 현실적인 가치와 팬들을 위해 정규 2집 발매를 기념하는 방식으로 ‘앨범북’을 선택한 거예요.

 

🧸일상템으로 활용하는 앨범

1️⃣ 파우치? 월 행잉? 조이 미니 1집 <From JOY, with Love>(To You Ver.)

[출처: 블로그 ‘seojini’] 조이 미니 1집 To You 버전 앨범의 패브릭 봉투 외관과 이를 펼친 모습.
[출처: 블로그 ‘seojini’] 조이 미니 1집 To You 버전 앨범의 패브릭 봉투 외관과 이를 펼친 모습.

레드벨벳 조이는 2025년 8월 18일에 첫 번째 미니앨범 <From JOY, with Love>를 발매했어요. 이번 앨범에는 조이가 들려주는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특히 ‘To You’ 버전은 앨범 구성 전반에 조이가 직접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끌었어요. 이 버전은 패브릭 봉투 안에 포토카드, 책갈피, 미니 CD가 담긴 형태로 구성되어 있죠.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 플랫폼 ‘버블(bubble)’을 통해 조이는 패브릭 봉투디자인은 마음을 보내는 편지의 형태이며, 앨범을 펼쳐서 벽에 걸어 놓으면 예쁜 인테리어 소품이 될 수 있도록 내부 디자인도 신경을 썼다고 전했어요. 제작 의도는 ‘우리의 여름을 영원히 기억하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편지 모양의 월 행잉(Wall Hanging)이지만, 지갑이나 파우치 등 일상 속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어요.

이처럼 조이의 앨범은 음악을 담는 매개체를 넘어, 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오브제로 기능하고 있어요. 케이팝 앨범이 ‘애지중지 보관하는 물건’ →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죠.

 

2️⃣ ‘리틀 미미’와 협업한 아일릿 싱글 1집 <NOT CUTE ANYMORE>(Little Mimi Ver.)

[출처: 알라딘] 리틀미미와 협업한 아일릿 싱글 1집 <NOT CUTE ANYMORE>(Little Mimi Ver.)의 리틀미미 키링.
[출처: 알라딘] 리틀미미와 협업한 아일릿 싱글 1집 <NOT CUTE ANYMORE>(Little Mimi Ver.)의 리틀미미 키링.

아일릿은 2025년 11월 24일 싱글 1집 <NOT CUTE ANYMORE>를 발매했어요. 이번 앨범은 굿즈 형태의 앨범을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하며 화제를 모았는데요. 하나는 영국의 패션 브랜드 ‘Ashley Williams’와 협업한 파우치 버전, 다른 하나는 국내 스테디셀러 캐릭터 ‘리틀 미미’와 협업한 인형 키링 버전이었죠.

특히 ‘리틀 미미 버전’**의 앨범이 큰 주목을 받았어요. ‘COOL PRINCESS GIRL’, ‘DENIM GIRL’, ‘SLEEPY GIRL’ 등 총 6가지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보는 재미와 소장 욕구를 동시에 자극했죠. 여기에 히든 에디션까지 포함되며, 인형 키링을 수집하는 재미까지 더했어요.

이처럼 아일릿의 <NOT CUTE ANYMORE>앨범은 음악을 듣기 위한 매개체를 넘어, 일상 속 패션 아이템으로 기능해요. 케이팝 앨범이 팬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소유와 경험의 방식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일상에 재미를 더한 앨범

1️⃣ 앨범을 샀는데 게임기가 왔어요. NCT WISH 미니 3집 <COLOR>(Surf Ver.)

[출처: 마케팅레시피 인터뷰이 제공] 싱글앨범 <WISH>(WICHU Ver.)의 앨범 구성.
[출처: 마케팅레시피 인터뷰이 제공] 싱글앨범 <WISH>(WICHU Ver.)의 앨범 구성.

과거 NCT WISH는 싱글앨범 <WISH> 발매 당시, 팀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인 ‘위츄(WICHU)’를 인형 키링 형태로 제작하여 팬과 대중의 큰 관심을 모은 바 있어요. 인형 키링 뒷면 지퍼에 NFC CD를 넣을 수 있도록 설계해, 실용성과 소장 가치를 동시에 잡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죠.

[출처: 알라딘] NCT WISH 미니 3집 <COLOR>(Surf Ver.)의 워터 게임기 키링.
[출처: 알라딘] NCT WISH 미니 3집 <COLOR>(Surf Ver.)의 워터 게임기 키링.

지난 2025년 9월 1일에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COLOR>에서도 NCT WISH는 팀의 상징인 ‘위츄(WICHU)’를 활용해, 워터게임기 형태의 앨범 버전을 선보였어요. 아날로그 감성의 상징인 워터게임기에 젊고 상큼 NCT WISH의 이미지가 더해지며, 앨범은 단순한 음반을 넘어 세대를 연결하는 매개로 작용했어요. 음악 산업 관계자는 이러한 케이팝 시장의 변화에 대해 “이제 앨범은 단순히 노래를 담는 매체가 아니라 굿즈형 앨범 형태로 소비함으로써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직접 만지고, 입고, 즐기는 경험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어요. 이러한 맥락에서 NCT WISH의 워터게임기 키링 앨범은 재미 요소가 더해진 특색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어요.

 

2️⃣ 스트레스 볼이 구성품인 르세라핌 싱글 1집 <SPAGHETTI>(STRESS BALL ver.)

[출처: 알라딘] 르세라핌은 싱글 1집 <SPAGHETTI>(STRESS BALL ver.)의 스파게티 강아지 스트레스 볼.
[출처: 알라딘] 르세라핌은 싱글 1집 <SPAGHETTI>(STRESS BALL ver.)의 스파게티 강아지 스트레스 볼.

2025년 10월 24일, 르세라핌은 싱글 1집 <SPAGHETTI>를 발매했어요. 여러 앨범 버전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것은 ‘STRESS BALL 버전’이었는데요. 앨범 구성품인 ‘스트레스 볼’은 으로 쥐고 주무르며 스트레스와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말랑한 장난감이에요. 가수 로제가 보그 코리아의 ‘왓츠 인 마이 백(What’s in my bag)’ 콘텐츠에서 스트레스 볼을 자신의 필수 아이템으로 소개하며 화제를 모은 이후,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죠. 이는 SNS에 인증하는 문화로까지 확산되며, 실제로 인스타그램에는 ‘#스트레스볼’ 게시물 5,000건 이상 등록되어 있고, ‘반려 스트레스볼’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어요.

이러한 Z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르세라핌은 스파게티 앨범 컨셉에 맞는 스트레스 볼을 굿즈로 내놓았아요. 강아지를 스파게티 면발처럼 형상화한 스트레스 볼을 앨범 구성품으로 선보이며, 앨범 자체에 장난스럽고 유쾌한 재미를 더한 거죠. 이처럼 르세라핌의 앨범은 음악을 듣는 경험을 넘어, 직접 만지고 즐길 수 있는 놀이 요소를 더해 팬들의 경험을 한층 더 입체적으로 완성시킨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무해력이 궁금하다면?⬇️


💿 Z세대의 케이팝 앨범 구매 후기

✔️ TREASURE 정규 2집 <REBOOT>(TAG ALBUM VER.)

🧡노O정/2004년생

[출처: 마케팅레시피 인터뷰이 제공] TREASURE 정규 2집 <REBOOT>(TAG ALBUM VER.).
[출처: 마케팅레시피 인터뷰이 제공] TREASURE 정규 2집 <REBOOT>(TAG ALBUM VER.).

케이팝 앨범 산업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기사를 많이 접하다 보니, 자주 펼쳐보지 않을 앨범이라면 자연스럽게 NFC 태그 앨범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은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도 실용적이지 않은 앨범 구성품이 많거나, 앨범이 다량으로 구매된 뒤 버려지는 모습을 보면 “지구야 미안해.”, “나무야 미안해.” 같은 반응이 나오기도 해요. 그만큼 요즘 케이팝 팬들은 앨범이나 굿즈를 소비할 때 과거보다 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는 것 같아요.

아날로그 감성이 유행하긴 하지만, 실제로는 CD 플레이어보다 스마트폰을 더 자주 사용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NFC 태그 앨범이 훨씬 실용적이라고 느껴요. 이런 수요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앨범이 발매될 때 여러 버전이 함께 출시되고, 그중 하나로 NFC 태그 앨범이 선택지로 포함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제가 구매한 트레저 정규 2집 <REBOOT>(TAG ALBUM VER.)은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에코젠 소재로 제작된 미니어처 LP 형태의 앨범이에요. NFC 기능이 사용되어, 전용 앱 ‘YG x NEMOZ’를 통해 음악과 관련 콘텐츠를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앨범 크기도 손바닥보다 작아서 일상 속에서 들고 다니며 전용 앱으로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좋았고요. 원한다면 TAG LP의 투명한 부분에 작은 구멍을 내 키링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서, 앨범을 더욱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NFC 태그가 더 궁금하다면?⬇️

 

✔️ NCT WISH 미니 1집 <Steady>(Keyring Ver.)

🧡김O린/2002년생

[출처: 마케팅레시피 인터뷰이 제공] NCT WISH 미니 1집 <Steady>(Keyring Ver.).
[출처: 마케팅레시피 인터뷰이 제공] NCT WISH 미니 1집 <Steady>(Keyring Ver.).

저는 요즘 케이팝에서 이색적인 앨범이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는 점이 참 좋게 느껴져요. 예전에는 앨범을 구매해도 활용할 방법이 거의 없어 방 한켠에 전시해 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 발매되는 케이팝 앨범들은 실용성이 높아서 잘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키링이나 인테리어 소품, 의류, 인이어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앨범이 많아지면서, 해당 가수의 팬이 아니더라도 수집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 같고요.

저는 특히 키링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걸 좋아하는데, NCT WISH는 키링 형태의 앨범을 자주 선보이다 보니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돼요. 그래서 앨범을 구매해도 “돈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제가 구매한 앨범은 NCT WISH 미니 1집 <Steady>(Keyring Ver.).인데요. 패키지 구성만 봐도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케이팝 앨범의 이미지와는 다른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앨범의 주요 구성품인 키링은 ‘위츄(WICHU) 카메라’인데요. 기존의 케이팝 앨범은 포토북 형태로 책을 넘기듯 사진을 감상할 수 있었다면, ‘위츄(WICHU) 카메라’는 카메라로 사진을 돌려보듯이 NCT WISH 멤버들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어요. 평소에는 키링으로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NCT WISH가 보고 싶어질 때면 키링을 떼어내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은 것 같아요.

 

✔️ 뉴진스 1st EP <New Jeans>(Bag ver.)

🧡이O은/2005년생

[출처: 마케팅레시피 인터뷰이 제공] 뉴진스 1st EP <New Jeans>(Bag ver.)
[출처: 마케팅레시피 인터뷰이 제공] 뉴진스 1st EP <New Jeans>(Bag ver.)

저는 아무리 좋아하는 가수가 있어도 SNS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음악을 듣는 정도에 그쳤지, 앨범까지 구매하지는 않았어요. 사더라도 잠시 기분만 좋고 끝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앨범 구매를 망설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뉴진스의 1st EP <New Jeans>(Bag ver.)은 보자마자 ‘이건 사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완성도 있는 가방이 구성품으로 포함된 앨범이라, 구매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한정판으로 판매돼 나중에는 리셀가를 주고 사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구매를 결정하게 된 이유였어요.

저는 뉴진스의 가방 앨범이 케이팝 앨범 형태 다양화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전에도 특색 있는 앨범은 있었지만 주로 팬들 사이에서만 화제가 되었다면, 뉴진스의 가방 앨범은 팬이 아닌 대중들까지도 구매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달랐거든요. 실제로 사용이 가능하더라도 디자인이나 퀄리티가 부족하면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데, 뉴진스의 가방 앨범은 일상에서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퀄리티를 갖췄다는 점에서 팬은 물론 일반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고 느꼈어요.


💿 특이해진 만큼, 무거워진 것들

😵‍💫 케이팝 앨범, 이대로 괜찮을까? — 과열과 지속가능성의 경계

[출처: 조선일보] 케이팝 앨범 연간 판매량 증가와 K팝 기획사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
[출처: 조선일보] 케이팝 앨범 연간 판매량 증가와 K팝 기획사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

케이팝 앨범이 점점 더 ‘특이해지고’ 있는 현상은 분명 흥미롭고 창의적인 진화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그 이면에는 점점 무거워지는 질문이 따라붙고 있어요. 이 독특한 실물 패키지 경쟁이 과연 어디까지 지속 가능한가, 그리고 그 비용은 누가 감당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예요. 앨범이 단순한 음악 매체를 넘어 ‘경험형 상품’으로 바뀌면서, 그 크기와 구성은 점점 더 커지고, 복잡해지고, 무거워지고 있어요. 박스, 플라스틱 케이스, 코팅지, 비닐 포장, 랜덤 굿즈, 별도의 보호재까지 포함되며 하나의 앨범이 작은 패키지 배송 상자에 가까운 형태가 되는 경우도 흔해졌죠. 팬이 하나의 앨범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물류 단위’를 구매하는 느낌에 가까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출처: X] 일본 시부야 거리에 버려진 세븐틴의 새 앨범.
[출처: X] 일본 시부야 거리에 버려진 세븐틴의 새 앨범.

문제는 이 변화가 단순히 디자인의 진화가 아니라, 자원 소비 구조의 변화를 함께 가져왔다는 점이에요. 랜덤 포토카드와 중복 구성 굿즈 때문에 같은 앨범을 여러 장 구매하는 구조는, 결과적으로 대량 생산·대량 폐기의 가능성을 함께 키워요.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앨범은 포토카드만 빼고 버리게 된다.”라는 자조적인 말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일부 팬들은 개봉 후 남은 포장재와 중복 굿즈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해요. 앨범이 팬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환경 부담 역시 함께 증폭된 셈이에요.

이 지점에서 케이팝 앨범은 단순한 문화상품이 아니라, 환경과 소비 윤리의 영역으로까지 논쟁이 확장되는 대상이 돼요. 팬심을 기반으로 한 반복 구매 구조가 친환경적 가치와 충돌하는 순간이 점점 더 자주 찾아오고 있는 거죠.

 

💵 가격, 희소성, 그리고 리셀의 세계

[출처: 여성동아] 번개장터의 글로벌 번장에서 가장 고가에 팔린 굿즈. 방탄소년단 지민의 얼굴이 담긴 포토카드.
[출처: 여성동아] 번개장터의 글로벌 번장에서 가장 고가에 팔린 굿즈. 방탄소년단 지민의 얼굴이 담긴 포토카드.

앨범이 ‘특별한 오브제’로 진화하면서, 또 하나의 변화가 나타났어요. 바로 가격과 희소성이 결합된 2차 시장의 확대예요. 요즘 케이팝 앨범은 단순히 정가로 사고 끝나는 상품이 아니에요. 특정 멤버의 포토카드, 초회 한정 구성, 이벤트 응모권이 포함된 버전, 단종된 패키지 등은 팬들 사이에서 서로 거래되며 별도의 가치를 형성해요. 어떤 구성품은 앨범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되기도 하고, 포토카드 한 장이 하나의 ‘자산’처럼 취급되는 경우도 있어요.

이 구조는 흥미로운 동시에 위험한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팬에게 수집과 교환의 재미를 제공하고, 팬덤 안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을 만들어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과열된 경쟁과 가격 인플레이션을 낳기도 해요. 특히 인기 멤버의 포토카드나 한정판 구성은 접근성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일부 팬들에게는 ‘즐길 수 없는 영역’이 되기도 하죠.

결국 앨범은 음악을 담은 매체이자 팬 경험의 출발점이면서 동시에, 희소성과 투기성이 뒤섞인 시장 상품으로 변모하고 있어요. 이것이 과연 건강한 팬 문화의 확장인지, 아니면 소비 부담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어요.

 

🤦 팬 경험의 확장인가, 소비 피로의 시작인가

[출처: KBSnews] 케이팝 팬들이 느끼고 있는 케이팝 문화의 문제점. 
[출처: KBSnews] 케이팝 팬들이 느끼고 있는 케이팝 문화의 문제점.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여기로 돌아와요. 이 모든 변화가 정말 팬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있는가, 아니면 팬을 더 많이, 더 자주, 더 비싸게 소비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예요. 케이팝 앨범의 진화는 분명 팬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었어요. 언박싱의 설렘, 랜덤 구성의 긴장감, 굿즈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즐거움, 세계관을 손에 쥐는 느낌까지. 음악은 더 이상 귀로만 소비되지 않고, 손과 눈과 일상 속 공간으로 확장됐죠. 이는 케이팝이 글로벌 팬덤을 강하게 묶어두는 핵심 전략이기도 해요.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구조는 팬에게 끊임없는 선택과 지출을 요구하는 시스템이 되기도 해요.

“이번 앨범은 몇 장을 사야 충분한가?” “모든 멤버의 포토카드를 모으려면 얼마가 필요한가?” “이 버전을 놓치면 다시 구할 수 있을까?”

이 질문들이 반복되면서, 팬 경험은 점점 더 감정적 즐거움과 경제적 부담이 뒤섞인 복잡한 영역으로 바뀌고 있어요. 일부 팬들은 이 흐름을 ‘재미있는 수집’이 아니라 ‘끝없는 추격’으로 느끼기 시작해요. 케이팝 앨범이 제공하던 즐거움이 어느 순간부터는 피로와 압박으로 전환되는 지점이 생기는 거죠.

 

? 그래서, 이 ‘특이함’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출처: SM엔터테인먼트] 친환경 종이로 만들어진 NCT 드림 정규 2집 ‘Beatbox’
[출처: SM엔터테인먼트] 친환경 종이로 만들어진 NCT 드림 정규 2집 ‘Beatbox’

케이팝 앨범이 특이해진 것은 분명 산업의 창의성과 팬덤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예요. 음악을 넘어서 경험과 세계관, 오브제와 라이프스타일까지 담아내는 이 패키지들은 케이팝만의 독보적인 문화를 만들어왔어요. 하지만 지금의 구조는 동시에 묻고 있어요. 실물 패키지 경쟁이 더 커질수록, 환경은 더 많이 오염되고, 가격은 더 올라가며, 팬 경험은 더 복잡해지는 것은 아닌지 말이에요.

결국 앞으로의 케이팝 앨범은 단순히 '얼마나 더 특이해질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특이해질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될 거예요. 더 많이, 더 크고, 더 비싼 앨범이 아니라, 팬과 아티스트, 그리고 환경까지 함께 고려하는 새로운 형태의 ‘의미 있는 패키지’로 진화할 수 있을지가 케이팝 산업의 다음 시험대가 될지도 몰라요. 이제 케이팝 앨범의 특이함은 단순한 디자인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가치로 이 문화를 지속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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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Zㅜ방장 Kick!

케이팝 앨범이 점점 더 커지고, 더 화려해지고, 더 많은 이야기를 담게 된 이유도 결국은 비슷한 곳에서 출발한 것 같아요. 빠르게 흘러가는 디지털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손에 잡히는 무언가, 오래 곁에 두고 싶은 감정, 나만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물건을 찾고 있으니까요. 앨범이 음악을 넘어 오브제가 되고, 경험이 되고, 세계관이 된 것도 그 갈증에 대한 하나의 답일지 몰라요.

하지만 오늘 살펴본 것처럼 그 특이함과 풍성함 뒤에는 환경, 비용, 그리고 팬들의 피로라는 또 다른 질문도 함께 쌓이고 있어요. 그래서 어쩌면 지금 필요한 건 더 많은 구성품이나 더 복잡한 패키지가 아니라, 우리가 왜 이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무엇에 마음이 움직였는지를 다시 떠올리는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결국 케이팝 앨범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든 그 중심에는 늘 사람의 마음이 있을 거에요. 설레서 한 장 더 사고 싶어지는 마음, 누군가와 같은 세계를 공유하고 싶어지는 마음, 그리고 좋아하는 존재를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 말이에요.

이 뉴스레터를 덮는 이 순간만큼은 그 마음을 아주 조용히 되짚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빠르게 소비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것들 사이에서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잠깐 생각해보는 시간으로요.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하루를 만들어온 셰프님들께 이 작은 여백이 잠시나마 숨 고를 틈이 되었기를 바라요. 다음 뉴스레터에서도 바쁜 일상 사이에 살짝 걸어둘 수 있는 인사이트와 이야기를 다시 들고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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