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 | 김사월 뮤직드라마 <꿈꿀 수 있다면 어디라도> 미리보기

※ TMI.FM 토크쇼는 팟캐스트입니다.

'랏밴뮤'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주로 홍대앞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들이 진행하는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인데요, 올웨이즈 생방송으로 진행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실시간 채팅과 함께 DJ의 이야기와 음악을 들을 수 있죠. 국내외의 다양한 음악과 이런저런 이야기가 '브금' 같아서 일할 때 종종 틀어놓곤 합니다.

이곳에서 새롭게 '뮤직드라마'라는 걸 만들었습니다. 김사월의 1집 [수잔]을 모티프로 참솜(구 참깨와솜사탕)의 유지수가 대본을 썼고요. 김사월, 유지수, 성진영, 깜악귀, 진수영, 서온, 이시문, 박소은, 나의 노랑말들, 황푸하, 김명재, 정신해, 주소빈 같은 음악가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전체 2시간 분량인데, 스토리가 있는 오디오 드라마와 앨범 [수잔]의 전곡을 김사월이 라이브로 연주하는 오디오 콘서트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도대체 '뮤직드라마'가 뭔지, 이거는 왜 만들었는지 궁금해서 김사월, 유지수, 랏도를 모시고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팟빵에서 듣기 | 뮤직드라마 [꿈꿀 수 있다면 어디라도]에 대한 이야기

※ 방송 일정

방송: 3월 12일(토) 밤10시, 랏밴뮤 앱/웹사이트에서

예매: 3월 11일(금) 오후 8시까지는 네이버 예매로 15,000원으로 구매. 그 이후에는 랏밴뮤 앱에서 결제 가능(20,000원)

차우진: 제안 받았을 때 어떠셨어요?

김사월: 1집 앨범은 저에게도 되게 소중한 추억이라서 사실 안할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수님이 극본을 쓰신다는 얘기도 들었고 또 보내주신 내용이 너무 좋아서, 네, 극본이 너무 좋아서 하게 됐습니다.

차우진: 지수님은 어떠셨어요?

유지수: [수잔]이라는 앨범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저한테 그런 기회를 주신다고요?!! 사월님이 허락하셨나요??!! 꼭 해보고 싶습니다!!! 그때부터 앨범을 숱하게 반복해서 들으면서 어떤 스토리를 입힐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어요.

차우진: 저는 대본 보고, 이 분 고양이 키우시나? 싶었어요. 고양이랑 같이 사는 사람들은 알 거에요. 새벽 2시에 얘가 뜬금없이 벽을 한참 쳐다보거든요? 어, 지금 우리 둘밖에 없는데 쟤는 지금 뭘 보는 거지?? 

유지수: 네, 고양이 키우고요. ^^ 고양이가 진짜 가끔 저를 안 보고 저를 비껴가서 어딘가를 쳐다볼 때가 있어요. 되게 묘하더라고요. 왜 그래?? 뭐 있어??!!

랏도: 아, 그렇구나.

차우진: 이건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의 농담 같은 거예요.

랏도: 저도 두 마리나 키웁니다.

차우진: 근데 왜 몰라요??

랏도: 저는 신경 안써요. 

차우진: 이 드라마는 자극적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게 다 있어. 아이돌 연습생 나오고, 고양이도 나오고, 교통사고도 나오고, 유령도 나오고요. 

김사월: 저는 시놉이나 전반적인 줄거리가 [수잔]이라는 앨범과 아예 다른 이야기라서 너무 좋았어요. 아예 별개의 세계관인데 이게 어떻게 이렇게 다 맞을 수가 있지?? 랏도님도 디렉션을 잘 주신 것 같고요. 여기서는 더 극단으로 몰고 가야 된다! 그래야 사람들이 재미있게 들을 거다! 

랏도: 제가 괜히 밤새 막장 드라마 같은 거 보고 그러는 게 아니에요. (웃음) 그때는 제가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아, 그때부터 쌓아온 내공이 도움이 되는구나... (웃음) 독특하고 참신한 소재에 치유와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블록버스터처럼 생각했고요. 영상은 교통사고나 영혼의 세계 같은 걸 표현하기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근데 오디오 콘텐츠는 상상력을 활용하니까 영상보다 훨씬 자유로워서 그걸 최대한 활용해보고 싶었습니다.

차우진: 사월님은 아이돌 연습생 역할이잖아요? 

김사월: 저는 말하는 것도 쑥스러워 하는데 연기 비슷한 것을 하려고 하니까 진짜로 어색했던 것 같아요. 여러분에게 묻어갔습니다. 

차우진: 저는 연기를 되게 잘하시는데? 라고 생각했어요.

김사월: 저 말고, 진짜 다른 인디 뮤지션들이 다 출연을 하셨는데, 다들 끼가 장난이 아닌 거예요. 평소에 조용하던 분들도 연기를 하니까 진짜 새로운 자아가 나오고... 너무너무 잘 하시는 거 보면서, 와 엄청나구나 생각했어요.

차우진: 목소리여서 그런 것 같아요. 몸이 아니라 소리로 연기하니까 음악하는 분들도 아주 어색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 와중에 지수님은 대본도 쓰고 출연도 하셨잖아요. 

유지수: 아니 저는 출연까지 하게 될 줄은 몰라서...

차우진: 아... 여기는 영세 업체니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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