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님, 새로운 멤버십을 소개합니다

챗GPT가 연일 화제입니다.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의 시대를 실감하게 됩니다. 아직 준비도 안 됐는데 이러면 어떡하냐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조금은 막막해지기도 합니다. 한편 인공지능을 둘러싼 논의가 효율성 vs 인간성... 뭐 이런 논의는 이미 지난 것 같기도 합니다.

구독자님, 분명한 건 앞으로 컴퓨팅의 고도화, 인공지능의 일상화를 피할 수는 없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이런 변화가 미래의 어떤 시점이 아니라 바로 지금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게 조금 두렵기도 하고요. 이런 세계에서 어떤 게 정말로 중요해질까요? 답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제 생각에는 지난 수 십 년 간 비효율적이라고 여겨지던 것들,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시간을 들인 데 비해 성과는 측정하기 어려웠던 것들이 오히려 주목받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기초학문들: 수학과 철학, 문학과 물리학 같은 것들이요. 산업사회가 고도화될 수록 우선순위에서 밀리던 분야를 새삼 돌아보게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대안으로 지식의 축적과 학습에 방점을 찍어도 될까요? 순환논리에 빠지고 맙니다. 인문학과 철학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한들 인공지능의 철학적, 인문학적 지식은 인간보다 더 높을 텐데 그 공부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반면 선택의 문제는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의사결정의 기준이 달라질 수도 있고요.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합리성'은 효율과 성과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의 영역인 것 같습니다.

지혜는 무엇일까요. 무엇이 누군가를 지혜로운 사람으로 여기게 하는 걸까요.

지혜로움을 분해하면 지식, 통찰, 태도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통찰과 태도가 지식과 지혜를 구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통찰과 태도는 정보의 양이 아니라 그 정보들을 관통하는 기본적이고 명확한 개념 위에 성립됩니다. 지식의 방향이 양을 늘리는 쪽이라면, 지혜의 방향은 과감히 버리는 쪽입니다. 핵심과 본질만 남기고요. 

※ TMI.FM의 멤버십은 이렇게 바뀝니다

TMI.FM의 멤버십은 뉴스레터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TMI.FM 멤버십은 토크와 콘텐츠 패키지로 운영됩니다. 매 시즌마다 인간, 사회, 환경, 기술, 예술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주제를 정합니다. 여기에는 지속가능성이나 ESG(환경, 사회, 구조)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주제에 대한 다양한 입장의 정보를 수집하고 의사결정을 위한 토론을 진행합니다. 관련한 책을 읽고 콘텐츠 리뷰를 진행합니다. 저는 가이드로서 토론과 모임에 참여합니다.

시즌오프 기간에는 멤버십 콘텐츠가 토크를 대체합니다. 

[2023 봄 시즌] 테마는 인공지능입니다. 3월 6일부터 5월 13일까지 진행됩니다.

1. 멤버십 콘텐츠

급변하는 업계 트렌드를 체크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사, 칼럼, 리포트 등을 멤버십 한정으로 공유합니다. 음악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를 다룹니다. 매달 2개(시즌 오프에는 4개) 정도의 콘텐츠가 발행됩니다.

2. 멤버십 커뮤니티

TMI.FM의 멤버십은 10주, 한 시즌으로 진행됩니다. [2023 봄 시즌]은 3월 6일부터 5월 13일까지 주제 토론, 북 토크, 오프라인 살롱으로 구성됩니다.

총 3개의 토크는 선택적으로 참여 가능합니다. 중간에 들어와도 어색하지 않게 매 회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 2주간 쉬는 동안에는 멤버십 콘텐츠가 주로 발행됩니다.  

a. 멤버십 토크 (10회/10주, 목요일 밤 9시30분~11시)

b. 북 토크 (4회/10주, 화요일 밤 9시30분~11시30분)

c. 오프라인 살롱 (3회/10주, 토요일 오후 2시~5시) 

시즌 주제에 맞는 콘텐츠(영화/드라마/다큐/애니메이션/전시 등)를 보고 얘기합니다. 모임 장소는 성수동에 있는 홈오피스에서 진행합니다. 공간의 제약 때문에 모임 당 최대 6명 참석 가능하고, 1인당 1회 참석의 제한을 두려고 합니다. 시즌 시작과 함께 시청할 콘텐츠를 공개하고 참가 신청을 받습니다.

3. 멤버십 라이브러리

최신 기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참고할 만한 PDF 파일의 아카이브를 제공합니다. 해외 자료의 경우 되도록 한국어 번역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 올바른 결정을 하기 위한 방법론

지혜로운 사람은 똑똑한 자가 아니라 본질을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지식은 과거를 기반으로 현재의 문제에 집중합니다. 정보는 동시대의 속도/변화와 밀접합니다. 반면 지혜는 미래를 준비하게 도와줍니다. 지식, 통찰, 태도는 수련을 통해 깨닫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합니다. 단기간에 얻을 수 없습니다.

리더십과 오너십

2023년 현재 디지털 환경은 테크놀로지와 미디어 네트워크 가속화로 기존 산업의 경계도 지워버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음악, 영화, 게임, 자동차, 도시공학, 건축, F&B 등등의 경계가 와해됩니다. 기존의 경험이 통하지 않는 사례들은 더욱 늘어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뭐가 중요해질까요?

저는 좋은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십은 회사의 임원이나 팀장의 역할 같은 게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리더십이란 옳은 결정을 하는 방법론입니다.

올바른 결정을 하기 위해서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를 위해 지식과 통찰과 태도가 모두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잘못된 결정을 하더라도 그것을 인정하고 더 나은 결정을 하기 위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겁니다. 

TMI.FM은 음악 산업 케이스 스터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음악이야 말로 디지털 환경 변화에 가장 빨리,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업종이자, 가장 예민하게 대응하고 적응하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팬 커뮤니티, IP 확장성, 글로벌 미디어 믹스, 인디펜던트를 위한 커머스, 소셜 미디어 전략 등이 포함될 뿐 아니라 아티스트의 태도와 콘텐츠의 메시지 등도 포함됩니다. 성공한 음악은 아이코닉한 음악과는 다르고, 단지 상업적 성공을 했다는 이유로 아이콘이 되지도 않습니다.

음악과 음악 산업은 매우 복잡하고 모순적입니다. 그리고 이 모순과 복잡성 덕분에 가장 먼저 실패하고 가장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TMI.FM의 멤버십은 음악/산업의 역동성을 레퍼런스 삼아 통찰력과 태도를 배우는 리더십 프로그램입니다.

구독자님이 직장인이든, 크리에이터든, 그 둘을 병행하든, 혹은 창업을 하고 조직을 운영하든 '올바른 의사 결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무도 정답을 모르는 시대에 우리는 우리를 도울 수 있을 겁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구독자님의 일과 삶에서 오너십을 추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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