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애니"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뮤지컬의 초창기, 관객들이 뮤지컬에게 바라는 것은 어려운 현실을 잊고 즐거움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뮤지컬은 태생적으로 한없이 낙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는 가볍기만 한 장르라고 비판할지도 모르지만 클래식 뮤지컬의 착한 흥겨움은 힐링 그 자체입니다.
"Tomorrow" 애니(ANNIE: 1982)
뮤지컬 애니는 전형적인 클래식 뮤지컬의 표본입니다. 불우한 고아 소녀가 백만장자의 딸이 되는 신데렐라 이야기이죠. 주인공 애니 캐릭터가 작품의 99%라고 할 정도로 아역 주인공의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1982년 영화화 때 주인공 아역, "아일린 퀸"의 캐스팅을 대대적 홍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소녀가 부른 "Tomorrow"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다시 가슴속에 품게 만듭니다.
뻔한 착한 이야기이지만 절대적인 희망이 필요할 때 꼭 생각나는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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