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었습니다. 12월이 되었다는 것은 완전 겨울이 왔다는 것이지요. 겨울이 왔다는 것은 춥다는 것입니다. 춥다는 것은 집 밖이 위험하다는 것이죠. 집 밖이 위험하다는 것은 이불밖을 나갈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불밖을 나갈 수 없다는 것은 야외 드로잉이 위기를 맞았다는 뜻입니다.
집 밖, 어디에서나
온화한 날씨의 야외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얼마나 좋았던 것인지 새삼 알게 됩니다. 맑은 날이지만 겨울은 손이 시리고 엉덩이가 차가워 그림을 그리기가 어렵습니다. 따뜻한 실내로 자리를 옮겨 드로잉을 하는 것도 재미있죠. 저의 취향이 아직은 실내가 아닌 실외 드로잉을 선호한다는 것이 약간 문제이지만요.
위의 장소에서는 저 계단에 앉아서 그렸는데 엉덩이가 차가워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 이후 아무 데나 앉아서 그리는 행위는 지양하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봄날이 되면 그때 다시 찾아와야 하겠습니다.
위의 장소는 동네 스타벅스입니다. 사람들이 많고 야외보다는 사람들 사이가 가까워서 눈치가 보입니다. 되도록이면 관찰의 횟수를 줄이고 한 번에 그릴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한 실내 드로잉입니다. 이 기술이 제일 힘든 것 같네요.
위 세장의 그림은 병원에서 그린 것입니다. 병원에서는 드로잉 현장 사진을 찍지 않는 것이 저의 원칙입니다. 그림을 그린 후 집에 와서 결과물만 사진 촬영을 합니다. 병원이란 특수성 때문에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 모여있고 그런 점을 서로서로 배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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