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지난주 마지막 뉴스레터가 나가며 시즌 종료를 했는데 정확히 일주일 만에 다시 소식을 전하게 되었네요. 스키퍼 매뉴얼 책도 다 읽고 어리버리 항해일기도 끝난 시점, 뭔가 재미있는 뉴스레터 거리를 찾을 때까지 휴식기를 가지려 했는데 중요한 공지사항이 있어 다시 인사드립니다.
책 내용 담은 뉴스레터 비공개 전환
스키퍼 매뉴얼(Il manuale dello skipper) 한국어본 출판을 위해 장카를로 페도테에게 연락을 했고, 이탈리아의 기나긴 연말연휴가 끝난 지난주에야 답장을 받았습니다. 세일링계 슈퍼스타답게 미디어 담당자가 별도로 있어 그 분과 커뮤니케이션을 이어 나가던 중, 저작권 협의 없이 본문을 실은 뉴스레터가 나가고 있었다는 사실에 담당자도 깜딱 놀라시고 저도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깜딱 놀라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처음 시작이 20여 명의 소규모 구독자였고, 스키퍼매뉴얼 게시판을 통한 관련 주제 토론에 중점을 둔 스터디 자료 정도로 생각했기에 이 부분을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어로 읽을 수 있는 요트 관련 자료가 많지 않아, 좋은 가르침을 나누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했으나, 동기와 관계없이 적절한 절차는 건너뛰면 아니 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연재 종료한 스키퍼 매뉴얼 본문 관련 내용은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글들이 갑자기 사라져 놀라신 독자분도 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스키퍼매뉴얼 게시판에 공지사항을 올렸으나 조회수가 한자리에 머물고 있어 뉴스레터로 공지를 전합니다. 이전에 이메일로 받으신 책 본문은 배포 시 저작권 위반에 해당되므로 주의를 부탁드려요.
어쨌든 장카를로 페도테 측에서는 한국어 번역본 프로젝트를 반기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출판 관련해서 경험도 네트워크도 전무하기 때문에, 독자층이 소수의 요트 타는 사람들로 한정되어 있는 책을 출판해 줄 만한 출판사를 찾기가 막막하군요. 혹시 도움이나 조언을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연락 부탁드려요!
어리버리 항해기 영문버전
어리버리 항해기는 지난 뉴스레터를 변함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서 제 홈페이지에 영문 번역본을 업로드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여기에서 읽으셔요. 쉬운 영어로 쓰고 있는 데에다 번역하며 글도 다듬고 있어 영문판이 더 쉽게 읽힌다는 의견도 있답니다.
그냥 끝내기는 아쉬우니
지금 막 끝난 RORC Transatlantic Race에서 신기록을 경신한 조반니 솔디니Giovanni Soldini의 마세라티Maserati 우승 소식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무려 5 일 5시간 46분 26초만에 대서양을 횡단한 마세라티는 40노트 이상의 속도로 오프쇼어 항해가 가능한 트리마란입니다. 무시무시하죠?
아래 영상은 수년 전 같은 대회 영상입니다. 험한 바다에서 무서운 속도로 항해하니 항상 배가 손상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의 대회에서는 뱃머리 빌지 펌프 튜브가 터지며 순식간에 물이 겨드랑이까지 차는 사고가 발생했었다고 하는데요, 정신줄 놓지 않고 물을 빼 내며 경기를 이어나간 뒤 우승을 했다고 하는군요. 오프쇼어 세일링 레가타는 정말 대단한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편안한 일요일 되셔요!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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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찌카와
그 동안 정말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였습니다.ㅠㅠ 그런데 결국 저는 몇개 밖에 못 읽고 말았습니다. 정말 죄송함 분입니다.. 얼마나 시간과 신경을 쓰셨겠어요..ㅠㅠ 감사드립니다. 이제서야 시간이 생길것같고 끝나도 시간이 걸려도 읽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못데로가 안 되었네요ㅋ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세일기는 조금씩 보았습니다. 멋지고 부럽고 멋이십니다.ㅠㅠ!!! 외국에 가셔서 멋지게 살아계신 모습이 멋지십니다. 한국을 빛내주셔서 감사힙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많이 많이 번성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 _)♥
스키퍼 매뉴얼 (250)
항상 따뜻한 댓글과 관심 감사합니다 이찌카와님. 안타깝게도 책 본문에 관한 내용은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애초에 저작권 생각 자체를 못했던 저의 불찰...ㅠㅠ 덕분에, 번역보다는 직접 글을 쓰는 방향으로 해야 자유로운 운영이 가능하겠다는 깨우침을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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