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퍼, AI에게 묻다

오프쇼어 통신장비와 스타링크(Starlink)

2023.02.26 | 조회 6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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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퍼 매뉴얼

바다, 항해, 세일링 요트에 대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이제 2월도 저물어가니 한국은 이제 추위가 한풀 꺾였을 것 같습니다. 저는 말로만 듣던 브라질 카니발을 재미있게 보내고 이제 곧 이탈리아에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주 뒤 다음 뉴스레터는 시칠리아 카타니아에서 보내 드리게 되겠군요.

어리버리 항해일기 영어 번역을 끝낸 뒤, 베테랑 세일러이자 영어 선생님인 캐나다 친구가 교정을 해 주고 있는데요, 역시 제가 현지 문화를 잘 모르는 데에서 온 실수들이 많아 수정할 부분이 적지 않네요. 영번역 교정 때문에 미뤄두었던 항해 준비를 계속하려고 오랜만에 마리나이MarinAI 를 불러냈습니다. 혹시나 지어 준 이름이 그 사이 리셋됐나 확인차 물어보니,

든든한데요?

먼바다를 항해하는 사람들에게 안전벨트와 같은 원거리 통신 장비에 대해 좀 더 공부하기로 합니다. 같은 질문을 두 번 해서인지 이번엔 좀 더 상세한 설명을 해 주는군요.

 

오프쇼어 항해에서 무슨 통신장치 필요하다고 했었지?

오프쇼어 항해에서 고려할 통신 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VHF: 선박에서 단거리 통신을 위한 해상 무전기입니다. 2. 위성 전화: 지상파 네트워크가 닿지 않는 외딴 지역에서 위성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휴대폰입니다. 음성 통화, 문자 메시지 전송,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3. SSB: 고주파 전파를 사용하여 음성 및 디지털 신호를 장거리로 전송하는 무선 통신 시스템입니다. 4. AIS: 선박끼리 서로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식별할 수 있도록 AIS 신호를 송수신합니다. 5. EPIRB: 비상시 활성화되어 구조대에 조난 신호를 전송함으로써 사고 선박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입니다. 6. PLB: 위성을 통해 긴급 서비스에 조난 신호를 보내는 휴대용 장치입니다. 오프쇼어 항해에서 중요한 점은, 통신 장치 중 하나가 고장 날 경우를 대비하여 둘 이상의 장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 중 SSB는 오프쇼어 항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비교적 전통적인 통신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VHF가 5-20해리 정도의 통신 거리를 가지는 데 반해 SSB는 수백 해리 이상까지 통신이 닿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위성 통신의 발달과 가격 하락에 밀려 좀 저물어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물었죠.

 

SSB(Single Sideband)

지금 시점에서 SSB를 구입하는 걸 어떻게 생각하니?

다수의 오프쇼어 항해 계획이 있다면 장거리 통신, 특히 날씨 및 안전 정보를 위해 SSB 무전기 구입이 좋은 투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SSB 시스템을 유지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 그리고 위성 전화나 위성 메신저 등 더 편리하고 쉬운 다른 통신 옵션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SSB의 장단점입니다: 장점: - 구매 및 운영 비용이 저렴합니다. - 다른 선박 또는 해안 스테이션과의 장거리 통신에 사용 가능합니다. - 해안 스테이션의 날씨 및 기타 통신을 수신할 수 있습니다. - 음성 통신뿐만 아니라 이메일과 기타 디지털 통신 송수신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단점: - 작동이 복잡하고 위성 통신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 지식이 필요합니다. - 대기 조건과 간섭에 의해 통신이 영향을 받아 신호 품질이 떨어지거나 연결이 끊어질 수 있습니다. - 위성 통신에 비해 제한된 대역폭과 느린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가집니다. - 전 세계 커버리지를 제공하지 않아 특정 지역에서 이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SSB와 위성 통신의 비용이 어떻게 다르고 얼만큼 차이가 나?

SSB와 위성 통신의 비용 차이는 장비 유형, 서비스 업체, 데이터 또는 음성 통신량 등 여러 요인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SSB 무전기는 위성 통신 시스템에 비해 초기 비용이 저렴하지만 유지 관리 및 설치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습니다. 반면에 위성 통신은 초기 비용은 높지만 지속적인 사용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전 세계적으로 보다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럼 위성 통신 서비스의 몇 개만 알려줄래?

물론이죠! 위성 통신 서비스의 몇 가지 예로는 이리듐Iridium, 글로벌스타Globalstar, 인마샛Inmarsat 등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주워들은 얘기로는 오프쇼어 세일링 요트에서 이리듐 고!Iridium Go!를 많이 쓰는 것 같았는데요, 이 기회에 이리듐 고!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이리듐 고!(Iridium Go!)

이리듐 고!에 대해서 얘기해 줘.

이리듐 고! 는 지상파 통신이 불안정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지역에서 음성 및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휴대용 위성 Wi-Fi 핫스팟입니다. 최대 5대의 모바일 장치를 이리듐 위성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이메일, 날씨 업데이트 및 기타 인터넷 서비스에 액세스 할 수 있습니다. 전화를 걸고 받고, SMS 메시지를 보내고 받을 수 있으며,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업데이트를 게시할 수도 있습니다. 이 장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외딴 지역에서 안정적인 연결이 필요한 세일링, 하이킹 및 기타 아웃도어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https://www.iridium.com
https://www.iridium.com

흠.. 상당히 사이즈가 작네요. 휴대용 와이파이 에그보다는 크지만 그래도 무려 위성장비인데 말이죠.

아마존에도 있더군요. 대략적인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검색을 해 보니, 현재 한국에서 주문 가능한 선불 심카드 400분 포함된 버전이 $1,695, 선불 심카드 1000분 포함 버전이 $2,085정도입니다.

좀 더 정보를 찾아보니, 모바일 기기처럼 휴대하며 쓰는 게 보통이지만, 세일링 요트에서는 마스트나 배꼬리에 안테나를 설치하기도 한다는군요. 

 

이리듐 고!에 안테나를 설치하면 뭐가 좋은 거야?

안테나를 고정 설치하면 위성 커버리지가 약하거나 방해가 있는 지역에서 더 강력하고 안정적인 신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정 설치를 하면 모바일 버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선상 내비게이션 및 통신 시스템과의 통합과 같은 추가 기능이 포함됩니다.

바다에서 좀 더 안정적인 통신을 보장하기 위해 안테나 설치를 권장하나 봅니다. 그에 더해, 다른 선내 전자 장비들과 통합해 쓸 수도 있게 하나 보군요.

들은 얘기로는 이리듐 고!의 장점 중 하나가 일기예보 앱과의 훌륭한 호환성이라고 하던데, 이는 나중에 일기예보 앱을 묶어서 공부할 때 자세히 알아보기로 합니다.

 

가민 인리치(Garmin inReach)

이리듐 고!와 더불어 많은 오프쇼어 세일러들이 추천하는 아이템 가민 인리치(Garmin inReach). 저는 이번 북미 항해를 한 Horizons호에서 처음 봤는데요, 귀여운 초소형 무전기 같이 생긴 녀석이었습니다. 처음엔 PLB인가 했는데 다른 물건이더군요.

https://americanaoutdoors.com
https://americanaoutdoors.com

가민 인리치가 PLB의 일종이냐?

아니요, Garmin inReach는 개인 위치 추적 비콘(PLB)이 아닙니다. 두 장치 모두 위성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조난 신호를 보내지만, PLB는 구조대에 조난 신호를 보내기 위한 단방향 비상 비콘인 반면, inReach는 구조 서비스와의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며 긴급 상황 외의 연락처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PLB는 해양 당국에 등록하며, 구독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은 반면 inReach는 위성 네트워크를 사용하려면 구독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가민 인리치가 세일러들 사이에서 왜 인기가 있는 거니?

양방향 메시지 및 GPS 추적 기능이 있어, 지상파 네트워크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도 친구, 가족 또는 응급 서비스와 연결을 유지하고 위치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세일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24시간 연중무휴 수색 및 구조 모니터링 센터로 사용자의 GPS 위치와 함께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SOS 기능도 있어, 외딴곳이나 오프쇼어에서 안심하고 항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이런 기기를 위성 메신저라고 하는데요, 위성 통신을 이용해서 문자 메세지를 주고받는 기기입니다. 가민 인리치의 경우 이리듐 위성 네트워크를 이용한다고 하는군요.

작년 골든 글러브 레이스(Golden Globe Race)에서의 사고가 생각납니다. 솔로 세일링, 논스톱, 세계 일주 요트 경기 중이던 배가 급격히 가라앉아, 스키퍼는 간신히 구명뗏목을 펴 그랩백을 들고 탈출했습니다. 24시간 동안이나 떠내려 가다가 구조되었는데, 이 사고가 특히 기억에 남은 이유는 대양 한가운데에서 배 가라앉은 스키퍼의 여유롭고 유머러스한 문자 메세지 때문이었습니다.

구명뗏목에서 가라앉는 배를 바라보며
“나는 아스테리아(배 이름)가 가라앉을 때 구명구뗏목에 서서 마지막 경례를 했습니다.” 라고 문자를 시작했죠. 이때 파도 높이가 3-4미터였다고 합니다. 이후 구조되기 전까지
“노을과 새떼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라든가
“한 사람 타기에 이 구명뗏목은 너무 럭셔리인데요”,
“별빛 아래 평화로운 밤, 요람에 든 아기처럼 잤습니다.” 등의 문자로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에 유머를 던져줬습니다. 문자는 오타 투성이었는데요, 64세의 스키퍼는 돋보기를 물밑에 가라앉은 배에 두고 온 탓에 문자를 읽고 쓰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스키퍼가 그랩백 안에 비치해 둔 덕에 외부와 통신을 가능하게 해 줬던 기기가 위성 메신저였습니다. 다만, 노안이 온 스키퍼들에게는 이제 돋보기도 그랩백 아이템 중 하나로 포함되어야겠군요.

가민 인리치는 문자 메시지만 주고받을수 있고 기상 파일 등의 데이터는 전송이 불가능하지만 패스트씨즈FastSeas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문자 메세지를 통해 날씨 루팅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포럼(영문)에서 확인하세요. 패스트씨즈는 한 달 5건의 루팅까지는 황당하게도, 무료라고 합니다!

 

PLB

EPIRB는 배가 물에 잠기면 위성이나 VHF 라디오 전용 조난 주파수로 배의 좌표와 배 정보가 포함된 조난 신호를 보내 수색대가 배를 찾게 도와주는 안전 장비인데요, 앞에서 가민 인리치와 함께 언급된 PLB는 개인용 EPIRB라고 볼 수 있습니다.

 

PLB랑 EPIRB랑 어떻게 다르지?

PLB와 EPIRB는 모두 긴급 상황에서 쓰는 조난 신호기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크기: PLB는 휴대용으로 사람이 휴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반면, EPIRB는 더 크며 일반적으로 배나 비행기에 설치됩니다. 활성화: PLB는 일반적으로 스위치를 돌리거나 버튼을 눌러 수동으로 활성화하는 반면, EPIRB는 물에 잠기면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 작동 범위: PLB는 EPIRB와 다른 주파수에서 작동하며, 일반적으로 저고도 위성에 의해 신호가 수신됩니다. EPIRB는 더 높은 주파수에서 작동하며 저궤도, 고궤도 위성은 물론, 수신기가 장착된 다른 비행기나 배에서 감지할 수도 있습니다. 요약하면, PLB는 더 작고 수동으로 활성화하며 일반적으로 육지나 바다에서 개인이 사용하는 반면, EPIRB는 더 크고 자동으로 활성화하며 일반적으로 배나 비행기에 본체에 설치됩니다.

PLB가 어떻게 생겼나 한번 볼까요? 대표적인 제품인 ACR ARTEX사의  레스큐링크(ResQLink)입니다.

흠.. 낚시를 하면서 허리춤에 PLB를 차고 있네요.

$399.95, 만만한 가격은 아니네요. 가민 인리치보다도 비싼데요? 하지만 위성 메신저와 달리 해양당국에 등록만 해 두면 월정액 사용료 등의 추가비용 없이 평생 사용할 개인 안전장비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NOAA(국립 해양 대기 관리국)에 등록하고 등록비는 무료라고 합니다. 한국은 어디에 등록하나 물어볼까요?

 

한국은 어디에 등록하고 등록비는 얼마니?

한국의 규정은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국가 수색 및 구조 당국에 PLB를 등록해야 하며, 관련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해양 수색 및 구조는 해양경찰청에서 맡고 있는데요, 찾아보니 역시 해경에 PLB를 등록하나 봅니다.

 

스타링크(Starlink)

역시나 주워들은 정보에 의하면, 오프쇼어 요트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는 스타링크라고들 합니다. 이번 북미 항해를 하면서 실제로 스타링크 위성접시를 달고 항해하는 배도 만나봤구요.

다만, ChatGPT는 2년 전까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학습된 인공지능이라고 하니 스타링크에 대한 최신 정보는 마리나이에게서 얻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호기심에 한번 물어보지 않을 순 없죠.

 

스타링크가 뭔지 아니?

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 탐사 기업 SpaceX에서 개발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현재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지역에 고속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스타링크 시스템은 지구 저궤도에 있는 수천 개의 소형 위성으로 구성되며, 이 위성은 지상에 있는 사용자 단말기와 통신하여 인터넷 연결을 제공합니다.

옹? 스타링크를 아네요?

니가 가지고 있는 스타링크 관련 최신 정보가 뭐니?

저는 AI 언어 모델로서 실시간 정보에 액세스 할 수는 없지만, 2021년 9월 시점을 기준으로 스타링크 서비스는 아직 베타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더 많은 위성이 발사되고 네트워크가 구축됨에 따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스타링크 서비스가 시작하기 전의 정보인가 봅니다.

https://www.starlink.com
https://www.starlink.com

대부분의 기존 위성 인터넷 서비스들은 GEO SAT이라고 표시된, 지구에서 더 멀리 떨어진 인공위성을 이용합니다. 신호가 위성까지 다녀오려면 지연 시간이 길어 스트리밍이나 화상 통화 등이 불가능한 반면, 스타링크는 지구에서 가까운 상공에 떠 있는 저궤도 위성 수천 개를 사용하는 네트워크라 지연 시간이 짧고 인터넷 속도가 빠르다는군요.

찾아보니 영향력 있는 영국 세일링 잡지 요팅월드(Yachting World)에 스타링크 관련 기사가 있더군요. 

요트용 스타링크: 요트를 위한 진정한 원격 연결(영문)

위성 접시에 전원을 꽂기만 하면 쨘- 하고 그 동네 LTE보다 나은 100Mbps 인터넷이 생긴다며, 이것은 배에서 살면서 원격 근무를 하는 세일러들에게는 게임 체인저라는 내용과 함께, 스타링크의 단점들도 언급됩니다.

아직 라이선스 계약을 맺지 않거나 지상 스테이션과 거리가 너무 멀어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는 지역들이 있고, 이리듐과 달리 위성접시가 적극적으로 신호를 찾아 돌아가느라 40-50Wh의 전력이 지속적으로 소모된다는 점 등도 있었으나, 결정적인 단점은 움직이는 상태에서는 사용을 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대를 안고 읽어 내려가다가 갑자기 김이 쉬이익- 빠져 버립니다. 닻 내리거나 계류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면 안전을 위한 오프쇼어 통신장비와는 거리가 멉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파도와 바람과 싸우다 스타링크에 접속하려고 갑자기 배를 멈출 수는 없을 테니까요.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사용 가능한 스타링크 마린 버전이 존재하지만, 이 기사가 나간 시점(22년 11월 7일 기준) 장비가 무려 $10,000, 월 사용료가 무려 $5,000라고 합니다. 수퍼요트들만 달 수 있겠네요.

역시 아직은 아닌 것인가- 생각하다 아쉬워 좀 더 생생한 세일러들의 경험담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왕성한 세일러들의 커뮤니티 세일링 아나키 포럼에 접속해 스타링크로 검색을 해 봅니다. 스타링크 관련 타래가 몇 개 나오는데요, 스타링크가 사용하는 저궤도 위성을 볼 수 있는 링크도 있더군요.

대략 이 정도의 밀도
대략 이 정도의 밀도

위성의 밀도는 바다 위라고 해서 낮은 것은 아니지만 스타링크의 작동 방식이 촘촘히 위치한 위성들이 통신을 릴레이해서 결국 지상 스테이션에 전달해야 한다고 하니, 지상 스테이션과 거리가 먼 곳은 접속 상태가 좋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군요.

그런데 포럼을 계속 읽어 내려가던 중, 스타링크가 이제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작동한다는 포스팅을 발견합니다!

"아루바에서 북쪽으로 약 30해리 떨어진 카리브해에서 세일링 중 스타링크를 통해 이 글을 올립니다. 4일 전에 세인트 루시아를 떠났는데, 육지에서 평균 150해리 떨어진 곳에서도 신호가 거의 끊김 없이 잘 잡혔습니다."

아니 이런 반가운 소식이! 알고 보니 그 사이에 움직이면서도 작동하는 버전이 출시가 되었더군요. 플랫 하이 퍼포먼스 RV 모델입니다. 홈페이지에는 아래와 같은 설명이 있습니다.

“움직이는 환경과 험한 환경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넓은 시야각과 향상된 GPS 기능으로 더 많은 위성에 연결할 수 있어, 이동 중에도 끊임 없는 연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장치는 영구 설치용으로 설계되어 극한 환경에 강합니다. 현재 승인 국가에서는 이동 중 사용 가능한 유일한 위성 접시입니다.”

이렇게 생겼나 봅니다:

기존 RV 모델이 시야각이 100도이고 접시가 계속해서 신호를 찾아 돌아가는 반면 이 모델은 시야각이 더 넓어진 140도이고, 고정형이라고 합니다. 다만 사용 전력이 110-150W나 되고 가격이 RV 일반 모델의 다섯 배인 $2,500이군요. 월 사용료는 동일하게 $135라고 합니다.

정보를 따라가다 보니 토끼굴이 따로 없네요. 이번엔 배에 다는 스타링크(Starlink On Boats)라는 페이스북 그룹을 찾아 가입합니다.

해안에서 수백 해리 떨어진 곳에서 스타링크로 접속했다며 스피드 테스트 화면을 캡처해 인증하는 포스팅이 줄을 잇는데요, $2,500짜리 플랫 하이 퍼포먼스 모델이 아닌 $500일반 RV를 달고 해안에서 1200해리 지점에서 세일링 하는 중에 접속했다는 글도 있습니다. 다만 분위기가 스타링크가 안 될 때를 대비해 백업 통신 장비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 플랫 하이 퍼포먼스 모델이더라도 RV용으로 출시된 것이지 해양용으로 승인이 나지 않았으므로 언제라도 막힐 위험이 있다는군요.

포트 앤젤레스에 있던 작년 8월엔 스타링크 가격이 반 값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었고, 작년 11월 요팅월드 기사가 나갈 시점엔 없던 이동 중 사용이 가능한 모델도 그새 나온 것을 보면, 하루가 다르게 상황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건은 스타링크를 믿고 이리듐 고! 없이 오프쇼어 항해를 해도 안전하냐는 것인데 남은 시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편안한 일요일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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