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2024

지루한 천국 vs 재미있는 지옥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2024.09.28 | 조회 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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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장과 남사장의 요절복통 비즈니스 도전기 in Germany

지루한 천국. 

사진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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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리를 통해서도 종종 언급 것과 같이, 10년동안 독일에 살면서 개인적으로 독일을 이렇게 정의하곤 한다. 독일 사회 정확하게는 독일 사회에 살고있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 지루한 천국은 독일 생활 장점  단점 야기하는 원인이라는 느낌적인 느낌을 담았다. 

한국 사회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대체로 독일 생활을 좋아한다. 한국처럼 경쟁도 치열하지 않고, 사회 시스템이 특정 계층에 집중되어 있지 않으며, 어떤 특권이나 불평등을 최소화 하려는 제도 속에서  같이 살만큼 살고 . 외국인의 신분으로 독일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의무와 책임에서 자국민들보다 널널한 것이 실이라 오히려 권리와 혜택   많게 느껴진다. 

높은 사교육에 시달리는 한국과 달리 대부분 예체능으로 구성된 방과후 활동은  퀄리티를 차치하고, 다양한 종류와 저렴한 가격 덕분에 육아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감사합니다 땡큐'다. 

사진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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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자와 노동자의 관계 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갑을 관계보다는 수평적 관계 서로 동등한 조직문화 자랑하고, 가족 중심적인 워라벨 중시하는 신뢰 사회이다 보니 독일에서 취업을 하기만 하면 천국을 경험하기 쉽다. 

여기에 전부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독일 생활은 한국 생활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장점들이 "지루함" 만든다. 함께 더불어 살고 있지만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해서는 한국에 비해 관심이 덜하고, 투표권이 없어 대부분 뭔가   있는 것도 사실 많지 않다. 먹고   있을 정도의 월급과  한국에 비해 낮은 경쟁의식과 훨씬 저렴한 물가는 도전보다는 안주를 선택하게 한다. 보통  35-40 시간 일하기 때문에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저녁 시간은 개인 시간으로 활용할  있고, 가족이 있는 경우 가정에 시간을 많이   있는 워라벨도 안주에  몫한다. 

사진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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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차 말하지만 안주하는 것은 나쁘고 도전하는 것만이 옳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렇게 사는 것에 만족한다면 그렇게 살아도 된다. 하지만 독일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여, 불평불만을 하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럼 개선을 위한 노력과 도전을 해야 한다. 이런 노력과 도전은 비단 개인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족, 나아가는 한인 사회, 독일을 꿈꾸는 많은 예비 독일 이주민들을 위한 것이다 

독일 여행시 무비자 3개월 방문이 가능한 , 대사관 업무, 아포스티유, 한인회와 많은 재독 단체들의 행사  독일에 사는 우리 세대가 지금 느끼는 많은 편안함은 우리 윗세대의 행동과 노력의 결과이다. 그럼 우리는 받기만 하고  것인가? 우리가 느끼는 불편함들,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할  있는 크고 작은 커뮤니티의 필요성, 2세들이 한국어를   아는 외국인으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융합된 한독 문화를 통해 양국의 경쟁력을 높일  있는 방법을 찾는  노력을 해야하는  아닌가 싶다. 

그래야 우리가 윗세대가 되었을  할말이 있지 않겠는가? 

독일  한인간 세대 갈등, 아무런 가족 없이 육아를 하는 가정들, 언어와 문화 차이로 오는 어려움들. 주변에 해결해야  것들은 정말 많다. 

독일에 있는 한국인들은 다른 한가닥 하시는 분들이고, 대단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단지 안주하고자 하는 현실에 눌러 붙어버린 마음가짐이 문제다. 어떻게 하면 그들을 깨울  있을까? 어떻게 그들의 지루함을 즐거움으로 바꿀  있을까


[여사장]

자신만의 고유한 관심과 취향, 개성과 질문을 소유한 사람은 자신만의 생각과 경험을 통해 고유한 스토리들을 만들어 간다. 

책 '스몰 스텝' 중

해외에 오랫동안 거주한 한국인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하겠지만, 한인 사회를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통화 화폐에서 부터 물 맛까지 사소한 모든것이 하나 하나 다른 타향에서 살아가는게 어떨 때는 정말 하나부터 열 까지 답답하고 거슬린다. 그런 어려움들을 모국어로 가볍게 풀어내다 보면, 공감을 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즐겁고, 또 어려운 독일어가 아닌 편한 한국어로 맘편히 수다를 떨 수 있다는 것에 두번 즐겁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독일에 살면 살 수록, 이 하소연이 대화의 전부가 되어 간다. 적어도 내 주변에는 그랬다.  

처음엔 그런 하소연을 나누며 함께 성장한다고 믿었는데, 어느 순간 나는 취업을 하고 다른 이들은 학생으로 머무를 때 부터. 나는 독일어가 제법 익숙하고 점점 더 독일이 좋아지는데, 날이 가도 독일어가 늘지 않는다고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그렇게 격차는 커져간다. 독일에서 한국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곤욕이 되어 간다. 늘 부정적인 이야기. 독일 사회에 대한 불평 불만. 안 되는 이야기들만 잔뜩 듣는 것도 어느정도가 되면 화가 나기 시작한다.  

독일 사회에 대한 불평 불만도 시들 시들 해 지면, 그때는 다른 한국인들을 입에 올려  이야기를 참 많이 하기도 한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말들이 해외 한인 커뮤니티에 성경 구절처럼 떠도는 것이다. 

한인 사회를 조심하라! 

그래서 일까? 요즘은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들 끼리 한인회와 같은 커뮤니티 활동을 꺼리는 분위기를 많이 느낀다. 나의 경우에도 그렇다. 한인회라고 하면 한국사람들끼리 서로 남의 이야기를 화두에 올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저 꺼려지기만 한다. 정말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렇게 다른 한국 사람 이야기는 너무 쉽게 하는 한국인들이 독일 취업 과정에서 가장 못하는 부분이 자신만의 스토리를 면접에서 어필하는 것이다. 남 이야기는 잘 하는데, 자기 이야기는 못하는 것이다. 

한국과는 다르게 독일 혹은 유럽에서는 각 개인의 개성있는 경험을 매우 높게 가치 평가한다. 

그래서 취업이나 대학 면접에서도 자신만의 스토리를 들려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 한국인들은 평균에 스스로를 맞추고 주변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에는 뛰어나지만 자신만의 인생 이야기를 남에게 들려주는 것에는 정말 소질이 없다.  

해본 적이 없으니 어쩌면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기도 하다.  

어른들 앞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면, 버릇없는 아이라고 하고. 선생님들 앞에서 자기 주장을 하면 되바라진 학생이라 하고 친구들 앞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사상이나 생각을 말하면 사이코 혹은 또라이라고 한다. 

그런 한국사회에서 우리는 자라났다. 

사진 출처 yes24
사진 출처 yes24

고요엘 작가의 독학력이라는 책에 보면, AI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서 AI가 우리의 공부를 대신해 주거나, 학습해야 할 양을 줄여주지는 않을거라고 한다. 되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가 학습해야 할 정보의 양은 절대적으로 늘어난다.  

한국에서 해외로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사회에 환멸을 느껴 더 나은 세계로 가고 싶어서 나온 사람들이, 오로지 소위 선진국이라 말하는 독일로 온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진짜 해결 해야 될 문제들은 독일 사회에 들어 온 그 순간부터 끊임없이 이어진다. 우리가 살면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듯, 해외로 나온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그저 문제를 내 눈앞에서 치운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그대로 남아 있을 뿐인 것이다.  

독일로 이민, 취업, 유학을 오신, 혹은 오려고 하시는 분들이 인생의 과제를 한국 사회에서 요구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해 보기를 도전하고자 한다면 독일은 정말로 흥미롭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놀이터가 될 수 있다.  

내가 사용하지 않던 언어, 쓰지 않던 전혀 다른 화폐, 전혀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배우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뿐더러, 실제로 뇌 인지능력에 있어서도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훈련이 되기도 한다.  

도서 독학력의 고요엘 작가 또한 실제로 평소에 의식적으로 늘 새로운 출근길, 새로운 산책길을 걸으면서 그렇게 뇌를 훈련시킨다고 한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학습 능력 (스스로 성장하는 기본 동력)을 향상 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일 뿐만 아니라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을 꿈꾸는 모든 분들께 고요엘 작가의 세미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함께 나누면서 마무리 하고 싶다.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의식적으로 가 보자.  


독일.비즈니스.다이어리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여사장과 남사장이 한국과 독일에서 글로벌 CEO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현재진행형 에세이입니다.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뉴스레터에 꾸준히 비즈니스 에세이를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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