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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OO이다

사업을 잘 하는 사람이 결혼을 잘 한다 vs 결혼 잘 하는 사람이 사업도 잘 한다

2024.04.10 | 조회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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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비즈니스.에세이

여사장과 남사장의 요절복통 비즈니스 도전기 in Germany

결혼이란 남자의 권리를 반분(半分)해서 의무를 2배로 늘리는 것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혼인이란 "법적 효력이 있는 인륜적 사랑."  - 헤겔

결혼. 그것은 하나의 것을 창조하겠다는 두 사람의 의지이다. 그러나 그 하나의 것은 그것을 만드는 2개의 것보다 나은 것이다. 이러한 의지를 의지하는 자로서 서로 돕는 외경의 염(念)을 나는 결혼이라고 부른다.

결혼할 땐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 보라. ‘내가 늙어서까지도 이 사람과 대화 할 수 있을까?’ 이 외에 다른 것들은 모두 일시적일 뿐이다. - 니체


[남사장]

"사랑은 OO이다."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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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교수님이  문제였고,  명씩 돌아가면서 대답했던 날이 있었다. '행복', '러브', '배려', '아껴주는 ', '맞춰가는 ' 등등 거의 모두가 긍정적인 단어로 사랑을 표현했다. 기껏해야 '물음표' 정도가 중립적이었을 정도였다.  친구는 달랐다. 

'집착'.  단어에 모두가 웃었고, 교수님은 지금까지 우리들  가장 솔직한 대답이라며, 대중과 있을 때도 솔직하게 말할  있어야 한다고 하셨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결혼은 OO이다." 

현재 결혼 생활 11년차.  아이 아빠. 직장인이자 사업가관점에서 결혼을 단계별로 살펴보자.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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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찾기> 

대부분 배우자를 찾을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  사람이면 좋겠다.'라고 하는 이상형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키가 나보다 크고,  마르지 않고, 활동적인 사람이면 좋겠다." 

"시원시원한 성격에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면 좋겠다." 

이런 이상형 기준이 몇번의 연애를 통해서 바뀌었다. '~~ 하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다.'로…. 

사람이  간사한게, 좋아하는 것을 매일 손쉽게 하게 되면 예전보다  좋아하게 되는 것을 느낄 때가 있는데, 

싫어하는 것은 절대로 좋아지지 않더라. 

"거짓말 하지 않는 사람" 

"음흉하지 않는 사람"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 사람" 

현재 배우자에게  3가지 없다는 것을 보자마자 바로 만났다.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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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설득> 

이전 글에서 부모님을 그동안 아들, 딸을 열심히 키운 투자자들의 개념으로 비교했던 적이 있었다. 따라서 장모님의 따님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를 설득해야 했다. 우리의 경우는 조금 특별한 것이, 내가 아내를 만나기 위해 독일로 가야 했고, 적어도  년은 독일어도 배워야 하고, 직업도 구해야 하는  어쩔  없이 아내에게  붙어서 살아야 했다. 

당시 아내는 직장과 함께 석사과정 중이었고, 박사과정까지 하고 싶다고 했다. 장모님과 장인어른도 이를 걱정하시길래, 5 계획을 준비하면서 나만의 무기도 만들었다.

  1. 아내가 /박사 과정을무히 마무리 하도록 뒷바라지 하는것을 최우선!
  2. 집안일에 집중하면서 틈틈이 독일어를 익히는데 1 6개월 소요
  3. 구직 활동을 동시에 진행 하지만 당장 에는 한식당에서  100만원 벌어서 방세 해결

개인적인 내용들을 제외하면 이정도로 아내의 부모님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나의 투자자들은 탐탁지 않아 했다. '  아들이 굳이 뒷바라지 하러 독일로 가냐?' 것이 골자였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 투자자들은 그간 나의 행동으로 신뢰가 많이 있었던 터라 감사하게도 믿고 보내주었다.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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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서약서> 

결혼을 준비하면 식장에서 사용하게  결혼 서약서라는 것을 작성하게 된다.  하는 부부도 있지만 우리는 결혼  진짜로 서로가 반드시 지켰으면 하는 것들을 약속했다. 사적인 내용이 많아 한가지만 이야기 하자면, 

 0 아내는 남편의 최소  1 축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인생에 있어서 축구를 하는 행위는 아주 중요하고  깊은 행위다. 이것을 아내가 이해하도록 충분히 설명했고, 반드시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감사하게도 아내는 흔쾌히 받아들였고,  조항은 지금까지 아주  유지되고 있다. 

아마도 '축구라고? 에이~~'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결혼(또는 관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의외로 아주 작은 부분에서 발생하고 서로 합의하지 않아 갈등의 시작이 되곤 한다.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 내가 봤을 때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상대에게는 엄청 중요한 것이 있는데, 종종  판단으로   아니라고 여기고, 쉽게 대하는 경우가 있다. 머리로는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는 것이 라고 알고 있지만 자신의 판단으로 상대방의 것들을 결정해버린다. 그러면서 상처입은 상대방에게는 본인의 것을 존중받길 원한다?? 절대로 상호 존중하기 어려워  것이다. 상대방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본인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자연스럽게 서로 존중할  있게 된다.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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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 부부는 지금까지 혼자 살았던 인생에서 둘이 같이 사는 인생을 살게 되었다. 장을  때도, 쇼핑을  때도, 누군가를 만나는 약속도 인생의  순간이 선택의 연속인데, 이제 독단적이 아닌 합의를 통해 결정한다. 11년차라 이제는 상대의 선택을 예측할  있는데 이는 그간의 많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서 기준을 명확하게 했기에 가능한  같다 

우리는  잘하는 것을 기준으로 역할을 나눴다. 예를 들어 아내는 장을 보고, 요리를 하면, 설거지와 빨래는 내가 한다. 아이의 행정적인 부분은 아내가, 아이의 놀이와 교육은 내가 담당한다.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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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꿈을 마음으로만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룰  있도록 서로 실질적인 것을 돕는다. 최근 목표가 생긴 아내가 집중할  있도록 아이들 케어를 내가 담당할 때도 있고, 직장과 사업을 하는 내가 조금이라도    있도록 아내는 하루 종일 차를 끌고 돌아다닐 때도 있었다. 그렇게 우리 부부의 결혼 생활은 아직까지 탄탄대로다. 소란 떨지 않고 겸손하게 계속   생각이다. 

<결혼의 > 

모든 것에 시작과 끝이 있듯이 결혼도 시작이 있었다면 끝도 있을 것이다. 우리 역시 지금은 행복이 가득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결혼 생활이 끝날  있다는 것을 서로 인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서로 더욱 노력하고 집중하는 것이고, 대화를 많이   밖에 없다. 

결혼 생활을 마쳤다고 해서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다시 다른 사람을 만나서 결혼할  있고, 그렇게  번을   수도 있고.  반대로 결혼을 한번도 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있다. 이것 역시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 단순히 선택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결혼은 기업합병이다.> 

아주 비즈니스 환자다. 모든 것을 비즈니스적으로 보니 말이다. 

결혼과 기업합병의 순서 대조표 made by 남사장
결혼과 기업합병의 순서 대조표 made by 남사장

어떤가? 억지는 조금 들어가 있지만 비슷하지 않은가? 

기업과 기업이 만나 시너지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서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결혼은  시간과 노력, , 관계, 이미지  걸어야  것이 너무 많기에 쉽지 않은데, 기업 합병 역시 그렇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써본다.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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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기업인수가 새로운 아이템을 만드는 것보다 쉬울  있다는 가르침에서 보면 결혼도 자신의 능력에 타인의 능력을 순식간에 붙일  있는 레버리지가   있기에 인생이 훨씬 수월해질  있다. 

성공에 대한 목표의지가 좀더 뚜렷해 진다. 아무래도 가정이 생기니 아주 도전적이기 보다는 어느정도 현실과 타협하기에 진행속도는 느릴  있어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선택하게 된다. 

동시에 여러가지 일들을   있다 

#단점 

케이스에 따라 차이가 너무 크다.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다. 아내도 구독하고 있다. 

당신의 "결혼은 OO이다" 무엇입니까? 


[여사장] 

결혼이란 남자의 권리를 반분(半分)해서 의무를 2배로 늘리는 것이다.

- 쇼펜하우어

나는 쇼펜하우어 말에 적극 동의한다. 남자든 여자든 결혼을 하면 권리는 반분되고, 의무는 배가 되는게 사실이라 생각한다. 특히 자녀가 생기면서 쇼펜하우어의 문장은 진리가 되는 듯 하다. 그 늘어나는 의무의 꽤 많은 부분을 양육이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수탉이 괜히 굉장히 고독해 보인다. 사진출처 unsplash
수탉이 괜히 굉장히 고독해 보인다. 사진출처 unsplash

내가 독일에 와서 가장 먼저 사귀었던 친구는 중국 친구였다.  보다   정도 어렸는데 함께 오페어라는 제도를 통해 독일에 나왔었고, 정말 생활력이 좋은 친구였다.  친구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 독일에서  1년을  채우기 힘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문화나 언어나 다른 스트레스도 분명 있겠지만, 나에게는 무엇보다 따뜻한 쌀밥을 먹을  없다는게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였다. 지금이야  도시에 어디든 대중교통으로 쉽게 아시아 마켓을 들러 한국 식재료를 구할  있지만, 대략 10여년  작은 도시의 사정은 조금 달랐다. 그리고 재료를   있다고  , 나는 쌀밥 정도만   알았지 반찬이나 요리를 하지는 못했다. 그건  보다   어렸던  중국 친구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친구 어머니가 어릴  부엌에서 가스 불을 쓰다가 크게 다칠 뻔한 일이 있으셨기에 자기 딸은 절대로 부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기르셨다고 했다. 그런데도  친구는 요리를  냈다.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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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는 요리를 해 본 적이 없으니 요리를 못해. ' 라고 단정지었을 때, 내 친구는 틀을 깼던 것이다그렇게 어학원에서 만나면 항상   먹고 싶다며 툴툴 대기만 하고 직접 해서 먹지는 않는 나를 불쌍히 여겨, 본인도 남의  살이를 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나를 불러 밥을 먹였다. 요리도  하고 생활력도 좋은  중국친구는 중국으로 돌아간지 몇년 만에 결혼을 하고 남편과 함께 다시 독일로 나왔다. 남편은 독일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지만, 아마도  중국친구의 리드로 나오게  것이라 추측해 본다.  친구를 오랜만에 다시 만났을 때에는 이미  하나가 있었는데.    친구가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원래 자식들은 엄마의 등을 보면서 자라는 거야. "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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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집안일을 해야 하고 항상 바쁘니, 아이를 등에 업고 매고 있어서 아이가 아빠의 얼굴은   있어도 막상 엄마의 얼굴을 보는  드물다는 것이다. 

 어린시절 기억을 되돌아 보아도 비슷했다. 물론 유년시절의 기억은 왜곡이 많이 된다고는 한다. 그런데 국적은 다르지만 나에게도 엄마의 다정함은 기억 어디에도 없다. 

아주 강렬한 기억  몇몇개는 유치원 연례 행사에 당연히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엄마가 평소와 다르게 예쁘고  차려입고 나를 보러  줘서 너무너무 행복 했던 기억과 초등학교, 당시의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내내 학부모 회의에 부모님이 참석   없는 아이들은  있으라고 해서   끝까지  있어야 했었던 . 엄마한테 제발 한번은 학교에  주면 안되냐고, 선생님이 나를 미워하는거 같다고 더 이상 선생님한테 불리기 싫다고 한번은 와 주면 안 되냐고 했을 때 바쁘다고 안된다고 하던 엄마. 내가  번이고   되냐고 고집스럽게 물었더니 결국에는 짜증을 내면서 내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다며, 어린 동생들도 있는데 어떻게 너만 챙길  있겠냐고 집에서도 혼났던 . 그리고 하교 , 배가 고프면 알아서 차려 먹었던 밥을 언젠가 엄마가 직접 차려주었던 , 요리하는 엄마의  모습과 이제  차려진 따뜻한 밥을 먹을 생각에 너무 행복했던 기억. 이런 기억으로 말미암아 자식들은 엄마의 등을 보면서 자란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나는 아주    같으면서도 이것을 대물림 하는  친구를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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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 나의 엄마에게 바랬던 소소한 것들  2가지는. 

1.         나를 쓰다듬어 주는  

2.         나에게  맞추고 웃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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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하면서 아동 관련 사업을 디자인  때에 이런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소망과 바램이 들어간 듯 하다.

사실 딱히 의도를 하였다기 보다, 사업 모델을 만들어   다른 방향으로는 진행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에게는 사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주 양육자와 자녀가 신체 활동을 하면서 눈을 마주치며 교육자의 개입없이 함께   있는 공간. 

결혼도 하지 않고, 진정한 육아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지만,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그때의 나에게 가장 간절 했던 것들을 이제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 보려 한다. 

 

 

 


독일.비즈니스.다이어리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여사장과 남사장이 한국과 독일에서 글로벌 CEO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현재진행형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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