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2023년 12월 22일. 독일과 한국은 물론 전세계가 연말로 바쁠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날 비즈니스 챌린저스 모임을 하기로 한다. 남사장과 여사장은 2024년을 잘 출발하기 위해서는 2023년을 제대로 마무리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전신인 비즈니스 4주 챌린지가 독서모임에서 비즈니스에 관심있는 사람을 섭외하여 진행했다면, 이름과 방식을 싹 바꾸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비즈니스 챌린저스는 인스타를 통해 사람을 섭외해보기로 했다.
결과는 여사장과 남사장 포함 총 10명이 참여했다.
[여사장]
Just Do It!!!!
아 모르겠고, 그냥 하자.
반년 전, 처음 <비즈니스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4주간의 프로그램을 기획 했을 당시에는 반년 만큼이나 젊었고, 정말로 딱히 일거리도 없었다. 회사 대표도 아니었으니 책임감의 무게 같은 것도 없었다. 하지만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때와는 다르게, 정말로 의도치 않게 운명적으로 남사장과 함께 회사의 공동대표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반년 전과는 또 다른 위치와 책임감으로 <비즈니스 챌린저스>를 이끌게 된 것이다.
에피소드 12 에서 밝혔듯이, 6개월 전만 해도 나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사람을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를 몰라서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었다. 그 때는 남사장이 모든 총대를 매고, 본인이 몇년간 꾸준히 성장시켜 온 독서모임을 활용하여 사람을 모아 주었다. 이미 탄탄한 신뢰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온 커뮤니티에서는 상대적으로 쉽게 사람을 모을 수 있었다.
이번에는 다르게 해 보고 싶었다. 아이디어와 가설을 세우고 검증 받고 싶었다. 내 아이디어로, 내 노력으로 과제를 돌파해 내고 싶었다.
내가 세웠던 목표와 가설은 아래와 같다.
목표>
인스타그램을 통해 2주 동안 팔로워 100명 이상을 모아 <비즈니스 챌린저스> 프로그램을 알린다. 2주로 정한 것은 회사 행정 업무로 인해 독일에서 한국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라, 2주 이상은 인스타그램에 시간을 할애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타겟설정>
1. 자기계발에 진심인 독서하는 인스타그램 유저
2. 20대 후반 - 30대 후반
3. 아직 자기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하지 않은 사람
4. 자신의 역량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니즈가 있는 사람
5. 오늘보다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
가설>
1. 자기계발에 진심인 사람들은 독서를 한다.
2. 독서를 통해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기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따라서 배움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투자할 것이다.
3. 독서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관점이 다양하고 열린 마음이라, 처음 들어보는 프로젝트에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덜 할 수 있다.
4. 사람들은 남들과 다르기를 소망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비와 유흥에 시간과 노력을 쏟는 연말에 자기계발 워크샵을 통해 다른 이들보다 앞서가기를 바랄 것이다.
5. 진정성 있는 노력은 반드시 전달된다.
타겟 고객과 목표 그리고 가설은 준비되었다. 이제 Call To Action 이다. 액션은 실행하기 좋게 최대한 작게 쪼개어 진행했다.
액션>
1. 인스타그램 컨셉을 정한다. 타겟 고객이 명확하니, 컨셉도 쉽고 빠르게 정할 수 있었다. 일관성을 유지한 인스타 피드를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었다. 무엇보다 SNS에 대한 감각이 없으므로 최대한 심플하고 업로드 하기 쉬운 컨셉을 필요로 했다.
2.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다
3.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할 로고를 만든다
4. 독서를 키워드로 자기계발을 하는 인스타 유저 500명을 팔로우 한다.
5. 하루에 1개씩 게시물을 올린다.
6. 팔로워 100명을 넘기면, 비즈니스 챌린저스 행사를 DM으로 알린다.
이렇게 계획한 대로 정말 100명에게만 DM을 보냈고, 그 중 20명이 오픈채팅방으로 들어왔다. 실제로 워크샵에는 그 중 50%인 10명이 참여했다. 놀랍겠지만 이 수치는 내가 예상한 것과 정확히 일치했다.
사람들은 말했다. "그렇게 인스타그램에서 홍보성 DM을 날리면 사람들이 별로 안 좋아할거 같다."고.
100%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로지 진실만을 말하겠는데, 나는 단 하나의 악성 댓글이나 답장을 받은적이 없다. 상위 20%가 매우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의 초대 제안을 받아들였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트 리액션 정도로 호감을 표현했다. 그 중 몇명은 시간이 여의치 않은 이유로, 함께 할 수 없다며 사유를 밝혀 거절해 주셨고 정말 딱 1명만 '저는 그런 행사에는 관심이 없어요.' 라고 정중한 거절의 메세지를 보냈다. 세상은 정말 따뜻하고 성장하기를 원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며 기회는 너무나 많다.
만약 여러분들이 나처럼 가설과 목표를 세우고 2주동안 인스타그램 활동으로 100명 이상 팔로워를 모으고 그 중 20명을 자신의 커뮤니티로 오게 한다면, 어떤 주제를 아이템으로 하여 진행할지 궁금하다.
참고로 나는 강연이나 세미나, 워크샵을 진행하는 것을 굉장히 꺼려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이렇게 직접적인 수익이 없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이유는 초대된 사람들이 결국 미래의 고객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라고 하면 나 역시 두렵고 무서워서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특히 내가 좋아하고 호감을 가지고 있는 그들에게는 무언가라도 나누어 주고 싶은 마음을 이용했다.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인간의 군상을 가지고 있다. 이 뉴스레터를 구독하시는 분들 중에서 자신이 내향적인 인간이라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하고 이벤트를 진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그것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싶다. 실행을 하는 약간의 방법을 바꿔볼 것을 추천한다.
누구라도 자신의 꿈의 고객을 모아서 도전하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용기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바로 우리 에그 파트너스의 사명이기도 하기에 남사장과 나는 2024년에도 무료로 이러한 행사를 2회 더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남사장]
<비즈니스 챌린저스>는 한국시간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21시부터 24시까지 총 3시간 진행했다.
여사장의 아이디어와 준비성에 돋보이는 아이스브레이킹 게임은 카후라는 스피드 퀴즈 같은 플렛폼을 이용하여 '남사장과 여사장은 어디에 사는가?',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창업은 맥도날드가 했는가?'와 같은 다양한 난이도 있는 질문으로 내용과 재미 모두 잡았다. 여기서 1등한 사람에게는 1시간 상담권이 경품으로 나갔다.
내가 준비한 세미나는 '퍼스널 브랜딩'이었다. 개인적으로 퍼스널 브랜딩은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자기계발은 물론 인생 그 자체에도 필요하다. 학생과 취준생 등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퍼스널 브랜딩이 필요하다. 경력과 경험을 해당 학과나 학교, 직무와 회사 등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해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스토리가 근본적인 나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최종 합격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가치와 강점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은 기본이고, 이를 얼마나 브랜딩했는가에 따라 합격 여부는 나뉜다.
인스타나 유튜브도 마찬가지.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어떤 주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또는 브랜드화가 되어 있다면 그 어떤 무기보다 강력할 수 있다. 이처럼 퍼스널 브랜딩은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고, 특히!! 비즈니스 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중요하기에 챌린저스 멤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간단한 3단계를 알려주면서 소그룹 모임때 스스로에게 적용해 보라고 했다.
인터뷰는 현재 에그 파트너스를 통해 스스로를 브랜딩했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분 중 한 분을 섭외하여 진행했다. 첫 인터뷰라 계속 걱정된다고 했던 말과 다르게 인터뷰를 정말 잘 하셨다. 특히 중간중간 사전 협의 없이 물어봤던 질문도 있었고, 참여하신 분들이 예상치 못한 질문도 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는데 막힘없이 술술 대답했다. 인터뷰에 잘 응해주셔서 다시금 감사드린다.
4부에는 <독일 백만장자 보도 섀퍼의 신념과 마인드>라는 주제로 보도 섀퍼 강연에서 익힌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여사장이 진행했다. 단순히 부자 마인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신념을 바꾸는 프로세스를 함께 이야기 하면서 타인의 경험과 생각, 에너지, 행동, 마인드 등이 나의 경험에 어떻게 미치는지 생각해 봤다.
자기계발서에서 읽어 봤던 내용이라고? 서평으로 작성한 적이 있다고? 그것도 대단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머리에 있는 내용을 입 밖으로 내뱉으면서 스스로 점검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3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마지막 네트워킹은 시간에 쫓기면서 했다.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듣고 나니 하길 잘했다고 다시금 생각하게 되어 2024년에 더욱 발전된 이벤트를 기획하고자 한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준비하게 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행사를 하게 될 6월과 12월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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