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안녕하세요 구독자, 

상은입니다. 

 오늘은 9월 첫 주말입니다. 지금 바깥 기온은 10도, 바람도 불어서 서늘한 토요일 밤이에요. 가을이라기엔 낮이 덥고, 여름이라기엔 새벽이 쌀쌀합니다.

여름 잘 보냈나요, 구독자? 

7월 중순 캐나다에 부모님이 오셔서 한달을 함께 보냈어요. 같이 여행하고, 외식하고, 장보고, 골프치고, 자고 일어나면 또 뭘하고 놀지 이야기하고. 다시 반복. 

그렇게 따박따박 주말을 네 번 보내고 나니 한여름이 지났어요.

놀고 나면 쉬어야 한다고, 그 다음 한 달은 또 조용히 실내에서만 보냈습니다. 

남은 하반기에는 이만한 이벤트는 없겠구나 생각하던 차에 재미있는 계획이 생겼어요.

매년 9월 개최하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 (TIFF, 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가보기로 합니다.

작년에는 어떤 영화를 어떻게 봐야할지 감이 없어서 흘려보냈는데, 마침 친구가 고맙게도 같이 보러가자는 제안을 해주어서 세 편을 보게 되었어요. 

세 편 다 화제성이 높고, 토론토 국제 영화제를 가보는 것도 처음이라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이번주에 영화 보고 온 후기를 짤막하게나마 편지로 남겨볼게요.

작년 이맘때쯤 뉴스레터를 시작하기 결심했는데, 이번에도 마침 좋은 쓸거리가 생겼네요. 

가을은 편지 쓰기에 좋은 계절인가봐요. 

그럼 안녕.

2024년 9월 7일 밤

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