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주를 맞는 마음

안녕하세요, 구독자.

상은입니다. 

지난 수요일 보냈어야 할 편지를 슬쩍 지나쳤습니다. 미안합니다.

다음날 출근을 앞둔 일요일 밤에 뻘쭘한 마음을 담아 늦게나마 편지를 씁니다. 

지난주에는 이벤트가 많았어요. 직장에서 구성원들끼리 행사도 있었고 제 생일도 있었고  그래서 용감하게 연차도 썼습니다. 

입사 두 번째 주만에 무슨 연차냐 싶으면서도, 어차피 연차에 제한도 없고,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조율할 일도 적고, 첫 주에 생긴 긴장도 풀고 싶고, 와중에 하루 쉬겠다고 할 때 생일만한 명분은 또 없다고 생각했어요. 

막상 연차 쓴 당일에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영상통화를 길게 하고, 생일 기념으로 미역국과 갈비찜을 먹고, 오후에는 찜해뒀던 조명을 선물로 사왔어요. 침대 옆에 두고 쓸 거에요.

직장인 루틴에는 익숙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평소보다 조금 늦게까지 깨어있는 지금, 벌써부터 내일 아침이 약간 걱정이 됩니다. 연휴를 보내고 3월 첫 주 월요일을 맞이하는 여느 한국 직장인과 학생의 마음을 멀리서도 어렴풋이 느껴봅니다.

구독자, 이 편지도 조금씩 바뀔 것 같아요. 아마 이번 달에는 편지가 들쭉날쭉 올거에요. 어떤 주기로 어떻게 편지를 쓰는 게 좋을지는 저도 새로운 루틴에 적응해가면서 천천히 알아내 볼게요.

오늘도 읽어주어서 고마워요. 

즐거운 3월 첫 주 보내길!

2024년 3월 4일 

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