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상은 현실이 된다

안녕하세요, 구독자.

상은입니다. 

2023년 마지막 주 수요일 밤 대구에서 보내는 편지입니다.

9월 마지막 주에 시작해서 열네 번 째 보내는 편지기도 합니다.  💬편지에 관한 편지에서 우선 6개월 동안 꾸준히 편지를 써보고 싶다고 했는데 그 목표의 절반쯤 왔습니다. 그때... 전 몰랐어요, 제 연말이 이리 다채로울지. 

돌아보니 올해 3개월은 서울에서, 7개월 반은 토론토에서, 그리고 한 달 반을 대구에서 보냈어요. 거의 절반씩 한국과 캐나다에서 지낸 셈이네요.

어느 쪽도 영영 떠나거나 평생 머물고 싶지 않아서 몇 개월씩 왔다 갔다 하며 살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얼렁뚱땅 이루어진 걸 보면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이민 첫해에 무의식적으로 품은 간절한 소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년 이맘때 저는 무엇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는지 알게 될까요.

당장 다음 주 수요일까지 제가 바라는 것은 이번 주보다 더 향상된 체력입니다. 새해 첫 주에 걸맞게 파이팅 넘치는 기운을 갖고 싶어요. 

구독자도 이번 주보다 더 좋은 다음 주를 맞이하길 바라요.

올 한 해 고마웠습니다. 새해에 만나요.

2023년 12월 27일

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