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세와 발전원별 정책 변화
2026년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상원에서도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선거 이후 얼마나 유지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풍력과 태양광은 지난해 세법 개정으로 지원 기간이 단축된 만큼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정책 개선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기존 IRA에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풍력과 태양광 프로젝트에 30% 수준의 투자세액공제를 제공했지만, OBBBA가 시행되면서 지원 기간이 크게 짧아졌습니다. 2026년 7월 4일 이후 착공하는 프로젝트는 원칙적으로 2027년 말까지 가동해야 주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그 이전에 적법하게 착공한 사업은 별도 요건을 충족하면 혜택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개발업체들은 이미 이 기준에 맞춰 착공과 장비 발주 일정을 조정하고 있어 당장의 사업계획은 현행 제도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뀐 정책의 영향은 풍력 설치 전망에서도 나타납니다. 미국 육상풍력의 연간 설치량은 2026년 8.7GW에서 2027년 8.0GW, 2028년 7.1GW, 2029년 5.7GW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액공제 종료 전에 착공을 서두르는 사업이 늘어날 수 있지만, 이후에는 지원 없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발전사업자들의 신규 투자가 줄어들면 터빈과 타워 등 장비 공급업체의 주문도 영향을 받습니다.
과거와 다른 부분은 빅테크가 풍력발전의 주요 구매자로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오라클은 2026년 9월 각각 1,700MW와 433MW 규모의 육상풍력 전력계약을 체결했고, 구글도 2월에 1,400MW를 확보했습니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장기간 전력을 구매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보조금 축소의 영향도 프로젝트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기계약을 확보한 발전사업자는 예상 매출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수월하지만, 계약 가격이 건설비와 금융비용을 감당할 만큼 높아야 하고 예정된 시점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풍력과 태양광의 정책 기대는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하원만 탈환한다면 법률 개정에 한계가 있고 양원에서 승리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이 남아 있어 세액공제가 곧바로 복원되지는 않습니다. 선거 결과가 관련 기업의 주가에 먼저 반영될 수는 있지만, 실제 신규 투자는 정책 협상과 프로젝트의 수익성에 따라 달라질 전망입니다. 특히 장기계약과 자금조달 능력을 확보한 사업자는 현행 제도에서도 개발을 이어갈 수 있어 기업별 차이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