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요거트는 가짜고 제가 진짜예요.

8.01-8.24

2025.08.27 |
영원X독일의 프로필 이미지

영원X독일

매주 수요일, 독일에서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영원으로부터)

첨부 이미지

" 요거트는 가짜고 제가 진짜예요. "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벌써 8월의 마지막 주가 되었어요. 

독일에 온지도 벌써 5개월이 지났다니, 시간이 화살처럼 빨라요.

 

오늘의 레터는 ' 영원은 어떤 차를 자주 마시나요?'라는 답장에서 시작했어요.

요거트를 좋아한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차를 좋아한다고는 본격적으로 말한 적이 없더군요.

그래서 준비해 본 유럽에서 마신 차- 특집입니다. 

아무쪼록 즐겨주시길.

 

그리고 이 레터는 사이프로스에서 마감하고 있어요.

어제 도착 후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잠들어, 조금 늦은 레터를 보냅니다. 

여행을 준비하며 뉴스레터 답장을 프린트해서 챙겼어요.

사이프로스에 일주일 간 머물면서 열심히 편지를 써서 가져올게요.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이 주의 'scrap of this week'는 1️⃣ 독일 호수 수영, 2️⃣ 커피챗  3️⃣ 룩셈부르크 데이 트립입니다.

 

첨부 이미지

1️⃣ 독일 호수 수영

독일의 여름은 꽤 삼삼합니다. 장마와 폭염으로 끓는 어항 속을 허우적거려야 하는 한국의 여름과 달리, 독일의 여름은 최고 기온 25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여름의 야외 수영을 좋아하는 저는 독일의 쾌적함이 마음에 드는 한편,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일주일 간 최고 기온이 30도가 되는 날, 후다닥 호수 수영을 다녀왔습니다. 대중 교통으로 넉넉하게 두 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인데, 인공적으로 만들어둔 호수였어요. 호수는 제법 커서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고, 인공 호수인데도 물고기가 살더군요. 수영을 하러 들어갔다가 물이 너무 차가워서 조금 얼어 있었더니 물고기가 제 다리를 물고 지나갔습니다. 앞의 물체가 뭔지 한 입 해본 느낌이라 그냥 ‘어?’ 싶은 감각 이었는데, 나중에 물 밖에서 보니 모기 물린 것 처럼 조그맣게 부었더라고요. 약간 웃겼습니다. ‘유럽에서 수영 잔뜩해야지!’ 하고 결심한 마음이 무색하게 부다페스트에서 온천을 다녀온 게 처음이자 마지막 수영이었어요. 덥지 않으니 수영을 갈망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랜만의 수영이 참 반가웠습니다. 호수 수영은 처음 이었는데, 원래 호수는 물이 아주 차갑나요? 햇빛을 받아 데워진 표면은 조금 따뜻했는데, 수영을 하려고 조금만 물을 휘저으면 냉수처럼 차가운 물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아주 얕은 평영만 하다가 결국은 물에 둥둥 떠있기만 했답니다. 그래도 너무 즐거웠어요.
첨부 이미지

2️⃣ 커피챗

커피챗을 했습니다. 독일에 살면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고 있지만, 새로운 한국인을 만나고 싶었거든요. 한국어로 나누는 생산적인 대화를 그리워하고 있었달까요. 인스타에 올린 커피챗 스토리에 마침 독일에서 교환학생 중인 학우분과 연락이 닿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둘 모두 독일 서남부에 살았지만, 각자 사는 도시의 중간에서 보기로 했는데도 편도 3시간이 걸렸어요. 새삼 독일은 정말 크구나…했습니다. 카페에서 만나 독일 일상, 학교, 앞으로 꿈꾸는 미래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수다를 떨었는데, 정말 즐거운 리프레시 시간이었어요. 독일 유학에 합격한 학우 분이 이야기해 주는 독일에서 꾸려갈 미래 계획을 듣는 게 참 재미있어서, 역시 이런 생산적이고 진취적인 이야기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은 커녕 정말 친하지 않으면 친구도 만나기 싫어했던 예전의 저와는 또 제법 달라졌구나 싶었어요. 독일에 와서 더 많이 외향적으로 변한 것 같았습니다.
첨부 이미지

3️⃣ 룩셈부르크 데이 트립

룩셈부르크 플리마켓을 다녀왔어요. 빈티지 러버는 플리마켓을 지나칠 수 없습니다. 제가 사는 자를란트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은 6월에 다녀왔으니, 이번에는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을 가봤어요. 룩셈부르크는 정말 가깝거든요. 도어 투 도어로 두 시간이면 도착하는데다가, 익스프레스 버스가 대학생은 공짜이기도 하고요. 자를란트는 시골이고, 룩셈부르크는 번화한 도시니 플리마켓 규모를 기대하고 갔어요. 그런데 자브리 플리마켓보다 규모가 훨씬 작았습니다. 물건도 자브리가 더 싸게 파는 느낌이었고요. 제법 유명한 플리마켓이라 당연히 광장에 잔뜩 늘어선 부스를 기대했는데 10곳도 안됐던 거 같아요. 룩셈부르크 가는 김에 날짜 맞으면 구경할 정도는 되는데, 굳이 찾아갈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느꼈어요. 제 목적이었던 빈티지 접시 사냥에는 성공했습니다. 예쁜 접시와 컵을 좀 사고 싶었는데, 무려 1유로에 소서를 팔고 있더군요. 소서 4개와 컵앤소서 2벌을 샀습니다. 20유로의 행복이랄까요. 그리고 다른 부스에서 본 너무 귀여운 고양이 티팟! 오브제로도 아주 매력적일 것 같았는데 너무 비쌌던 관계로 구경만 했어요. 아직도 눈에 아른 거립니다. 그리고 다른 부스에서 빈티지 우표를 사고, 기념품 점에서 와펜을 샀어요. 우표 수집은 할머니로 부터 내려오는 저의 오랜 취미이고, 최근 여행 기념품으로 와펜을 모으기 시작했거든요. 짧고 재미있었던 룩셈부르크 데이 트립이었습니다.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이 주의 'Deutchland bucket list'는 유럽에서 마신 차입니다. 

요거트를 사랑한다고는 제가 일찍이 소리쳤는데, 차를 사랑한다는 말은 한 적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준비한 차 특집입니다. 저의 차 사랑은 꽤 오래 거슬러 올라가야 해요. 바로 초등학교 때 봤던 어느 아마추어 만화(지금은 연재 중단)에서 시작하거든요. 비 오는 날 집 문을 두드린 수상한 인물이 홍차 나라의 요정이었고, 그 요정을 잘 대해준 주인공의 집에 홍차 요정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벌어지는 일상 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그 안에서 홍차를 전혀 모르는 주인공이 차 우리기 좋은 물 온도 맞추는 법, 티 워머 만들기, 홍차와 곁들이는 핑거 푸드 등등 홍차의 세계에 깊게 빠지게 되고요. 비정기적으로 연재하던 그 만화를 열심히 기다리고 애정했던 저는 그 주인공과 같이 홍차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다양한 책을 읽고, 여러 차를 마셔 보면서 저만의 차 취향을 정립한지 오래입니다. 좋아한지 겨우 3년 정도 된 요거트와는 깊이가 다르달까요 ◜◡◝ 저는 녹차 베이스를 좋아해요. 가장 자주 마시는 차는 세작, 여름에는 녹차를 발효 시킨 호지차를 냉침해 마시는 것도 좋아하고요, 격불을 통해 거품을 빵빵하게 낸 말차도 좋아합니다. 엑설런트에 부어 아이스크림 말차 라테로 마시는 것에 한참 빠져 있었어요. 홍차보다 동양차를 훨씬 좋아해서 사실 유럽에 오면서도 차를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드럭스토어에서도 차를 쉽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독일에 왔기 때문에 몇가지 차를 마셔봤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Teekanne의 유자 민트티. 지난 번에도 지나가듯 맛있다고 언급했던 것 같은데, 다 마시고 한 통을 더 구입했을 정도로 취향입니다. 그래서 같은 라인의 복숭아 패션후르츠티도 구입해봤는데, 이건 실패했습니다. 붉은 색 베이스의 과일티에는 대부분 히비스커스가 들어가는데, 저는 히비스커스 맛이 강한 걸 싫어하거든요. 독일에서 웰니스 이미지가 강하다는 Yogi tea의 샘플러 세트가 있길래 이것도 호기심 삼아 구입해봤어요. 9종류 중 3종류를 마셨는데 셋 다 그렇게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밍밍하고 텁텁했어요. Teekanne의 zen chai도 마셔봤는데, 녹차 러버로서 유럽의 녹차 베이스 음료는 미묘한 기분입니다. 동양 녹차 특유의 깔끔하고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저에게, 자스민-레몬그라스 계열을 블랜딩한 녹차는 사파의 이미지가 강하다고 할까요. 유러피안의 관점에서 ‘동양차’의 클린하고 릴렉싱한 이미지의 형상화 같은 느낌이라 떨떠름하기도 하고요. 남은 Yogi tea 중 마음에 드는 차가 나온다면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하릴없이 손가락만 까딱 거리며 릴스를 넘기다 당신의 영상을 발견했을 때, '이거다' 싶었습니다. 영원이 삶을 꾸려가는 모습이 제가 오랫동안 바라던 것과 꼭 맞아 떨어졌거든요. 엽서와 그림 같이 아기자기한 것으로 가득한 방과 독일에서의 생활, 취미가 맞는 이와 '편지'라는 매체를 통한 소통... -세 번째 뉴스레터에서 영원이 친구와 편지로 답장을 나누는 것을 보았을 때, 저 또한 이런 낭만을 바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너무 멋졌고, 당신의 일상은 순식간에 제게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닮고 싶었던 것은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나 자신만으로도 충만해 보이는 일상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을 바라고 있습니다. 책과 뜨개질 집중해서 시간을 쏟을 것으로 가득한, 온라인의 것들에 휩쓸리지 않는 시간 말입니다. 하지만 의지가 약한 성격 탓인지 여전히 매일을 작은 스크린에 매여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뤄지지 못한 다짐만 쌓여가는 것에 지쳐가는 중에 영원의 영상을 발견했고, 독서와, 일기, 뉴스레터 등으로 삶을 채우며 사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궁금해졌습니다. 어떤 것이 영원이 지금과 같은 삶을 꾸려나가는 데에 동기부여가 되는지요. 바램과 의지로 일상을 차곡차곡 쌓아가다가 원치 않는 일을 만나 정체되었을 때는 또 어떻게 힘을 얻는지요. 어려운 질문을 드린 건 아닌가 걱정되지만, 괜찮다면 답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어쨌든, 영상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독일 방문 학생 이후의 영원의 일상도 응원할게요.

Ps. 영원은 어떤 차를 자주 마시나요? 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영상에 차가 언급되었을 때 이 질문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Ally

 

Ally님께 누군가로부터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부럽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는 게 참 고무적입니다. 저는 꽤 오래 비관적이고 냉소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거든요. 아주 어릴적 부터 그랬어요. 스폰지밥으로 따지자면 징징이 랄까요? 세상의 스폰지밥들을 비웃는 게 제 주된 역할 이었지요. Ally님은 스폰지밥을 보셨을까요? 저는 어릴 적 제법 스폰지밥을 좋아했어요. 어쩌면 그때의 제가 징징이를 닮아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닮은 캐릭터를 무의식적으로 애정한다고 하잖아요. 징징이는 겉으로는 스폰지밥과 뚱이의 바보 같은 면을 비웃지만 집에서 혼자 그들의 춤을 따라해보다 들켜 놀림감이 되거나, 혼자 해파리를 사냥하러 나가서 독침에 쏘이는 등 부러움에 (혹은 호기심에) 어설프게 그들을 따라하곤 해요. 저도 조금쯤 그랬습니다. 실패 확률이 더 크다고 도전하는 자들을 비웃으면서 속으로는 그들을 부러워하고 있었거든요. 삶과 세상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그 마음을요. 하지만 여느 징징이와 마찬가지로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했죠. 하지만 저는 어느날, 비관적이고 냉소적으로 사는 게 손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냉소적인 태도가 인생을 더 현명하고 손해 없이 사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예요. 내가 세상으로 삐죽삐죽 가시와 레이더를 세우면 그만큼의 에너지를 허공에 내다버리게 되더라고요. 저는 에너지 레벨이 높은 사람은 아니에요. 그래서 한정된 에너지를 세상이 아니라 저에게 온전히 사용하길 바랐습니다. 그렇게 저는 쥐기도 힘든 뾰족뾰족한 밤송이 같았다가, 언제든 무기로 쓸 수 있는 주머니 속 모난 돌 이었다가, 지금은 조약돌이 되었어요. 단단하지만 제법 매끄럽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영원’이라는 사람의 메뉴얼을 만들 수 있었어요. 이 사람을 움직이는 동력이 뭔지, 언제 영감을 받는지, 어느정도로 무리하면 번아웃이 오는지, 언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지 같은걸요. 그 메뉴얼에 맞춰서 저를 잘 대해주는 게 루틴과 일상으로 쌓여 지금의 제가 됐어요. 독서, 편지와 글쓰기, 집을 가꾸기 같이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루틴이 되고, 한 번 루틴이 된 것들은 에너지를 적게 사용해요. 그러면 저는 남은 에너지를 새로운 도전에 사용해보기도 합니다. 냉소주의자로 살며 에너지가 늘 부족했던 시절에는 생각하지 못했을 도전들을요. 당연히 실패나 정체는 찾아와요. 그리고 저는 이걸 쉽게 털고 일어나는 타입은 아닙니다. 많이 넘어져봐야 덜 아프게 넘어지는 법을 익히고, 넘어졌을 때에도 빨리 일어날 수 있다고 하잖아요? 저는 방어적으로 살며 최대한 실패를 피해 왔기 때문에 최근에서야 적극적으로 실패의 데이터를 쌓고 있거든요. 아직 메뉴얼화 하지 못한 영역입니다. 가장 최근에 영국 여행에서 큰 이슈가 있었는데, 아직 이걸 극복하지 못했거든요. 극복하게 된다면 영국 뉴스레터가 나오겠지요. 극복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지만, 일상을 회복하는 방법은 알아요. 저는 실패나 감정이 제가 소화할 수 없는 크기라고 느끼면 잠시 덮어둡니다. 제 안에서 소화할 수 있는 크기가 될 때까지 기다려요. 며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있어요. 저는 주로 침대에 누워 꼼짝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너진 루틴을 끌어올려요. 평소에는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루틴이지만 한 번 무너진 후에는 의식적으로 루틴에도 힘써줘야 합니다. 좋아하는 책을 다시 읽고, 운동도 평소보다 열심히 하고, 음식도 건강하게 챙겨 먹으려 노력합니다. 그렇게 천천히 회복하다보면 어느 순간 다시 평소의 제가 되어 있어요. 언젠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주제라 말이 많아졌는데 괜찮은 답장일지는 모르겠네요. 제 안에서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말을 쏟아낸 게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들지만, 조금 덜 정제된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게 뉴스레터이니 그냥 이대로 보내봅니다. 사이프로스의 아침 테라스에서, 영원 드림.

제 편지에 대한 답장을 쓰고 싶다면 아래 '답장하기' 버튼을 통해 편지를 써주세요!

편지를 읽고 떠오른 소소한 일상, 추천하고 싶은 무언가, 혹은 그냥 저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좋습니다. 편지란 거창한 게 아니니까요. 저는 그걸 읽고, 기쁘게 다시 답장을 쓰겠습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영원X독일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5 영원X독일

매주 수요일, 독일에서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영원으로부터)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