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14 짧은 여름방학 시작

2025시즌 상반기 끝 -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가 동시에 돌아가는 동네의 무서움 - 미디어비스무리들은 휴가도 안 가나 - 방학 계획은 세우셨습니까

2025.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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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F1 노트

F1과 이런저런 탈것경주 잡담들. 매월 첫째, 셋째 주 화요일에 보내드립니다.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p입니다.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벌써 8월입니다. 이 뉴스레터/메일링/그걸 뭐라고 부르든을 시작한 게 프리시즌테스팅 즈음이었으니까 정말 한 반 년 되었네요 그새?! 소수점 아래 세자릿수까지 따져가며 일희일비하는 탈것경주 구경 n년차, 여전히 시간 빠르다는 데에 경악하는 날들입니다. 여름 셧다운 전 마지막 그랑프리였던 헝가리 GP도 지난주말로 마무리되었고요. 그럼 밀린 소식들과 함께 시작합니다! 

 

최근 소식들  

* FIA 회장직에 도전하겠다 밝힌 팀 메이어가 일종의 공약집을 발표했습니다(fiaforward.com / motorsport.com 기사도 참고). 일종의 FIA 지배구조 개혁 선언인데 계획의 실현가능성은 약간 애매하네요. 아무리 팀 메이어가 모터스포츠계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 한들 - F1 스튜어드 상임의장으로도 오래 재임했다 합니다 - 정치적 지지 여부는 별개라서요.

FIA 회장직 선거가 연맹을 구성하는 각국 클럽들을 통한 간선제임을 감안하면 저같은 방구석 탈것경주애호가가 이 문제에 왜 관심을 갖는지 - 싶으실 수도 있겠는데요. F1의 상업적 권한들은 FOM/리버티미디어가 가지고 있지만 이걸 "관리"하는 쪽은 FIA고, 그 대가로 오가는 것들도 많다보니 관심을 갖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 어느 영역에서든 정치란 자원의 배분/재조정 문제이며 권력은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보기 때문입니다.

메이어의 당선 가능성과는 별개로 이 선거가 FIA의 존재 이유 내지는 미래에 대한 물음표로 작용할 것같긴 합니다. 메이어가 내세운 가치들, 다른 유형의 리더십같은 것들을 생각해보면 현재에 안주하는 편이 낫다 생각할 쪽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죠. 자신들이 내세우는 핵심 목적, 그러니까 세계 모터스포츠/자동차 중심 이동수단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기구로 기능할 수 있을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누구를 위해 어떻게 이끌어가야할지의 문제 제기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그런 긍정적인 생각. 사실 현 남회장남인 모하메드 벤 술라옘이 뽑힐 때만 해도, 그래도 첫 비-백인, 비-유럽권 남자 회장이니까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긴 했었거든요. 그런 거 없다 오히려 퇴보임 결과가 되어서 문제지. 메이어가 내세우는 윤리/투명성 강화 기조 자체는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 F1 위원회 회의가 7월 22일 런던에서 열렸습니다(FIA.com). 주요 토론 주제는 2026 규정, 항의/재심청구권 예치금 조정(회의 정리/공지에는 별 언급이 없는데, 아마도 높이는 쪽이었지 싶습니다. the Race 기사도 참고를), F1 자체의 상업적 성장이었다고 하는데 "스포츠의 장기적 지속가능성"도 이해관계자들의 핵심 논의 포인트였다네요. 이 미친 탄소배출etc 자본주의끝판왕 "스포츠"에서 무슨 소리냐... 싶기도 하면서. 제 눈에 띈 건 "전체 팬 층의 43%가 35세 미만, 42%는 여성"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남자들 생각보다 F1 많이 보네요? 웬일이람.   

 

* 2026시즌 캘린더는 지난달 확정되었지만, 이스탄불 파크에서는 내년 중 어떤 경기든 취소된다면 캘린더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입니다(motorsport.com 기사). 튀르키예 GP 다시 개최할 의지가 넘치는 모양으로 단기계약보다는 캘린더 붙박이를 바라는 듯. 

 

* F1아카데미에서도 활약 중인 덴마크 출신 드라이버 알바 라르센이 2026년 페라리 드라이버 아카데미에 합류합니다(ferrari.com). 알바 축하합니다! 내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한 줄 요약도 어려운 최근 두 그랑프리 ... 어떻게든 정리를 시도해보겠습니다. 

 

2025시즌 R13/24 벨기에 GP - 기후위기 이거 어떻게든 해야 함

스프린트 주말이었던 스파프랑코샹 - 그런데 날씨 종잡을 수 없기로 예로부터 악명이 자자한 이 서킷에다 스프린트 넣자고 대체 누가 제안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 은, 그래도 역시 클래식이 클래식인 데엔 이유가 있다 싶은 주말이었네요. 연습주행까지 본 시점에서 이미 맥라렌이 빨라 보였고, 비 안 오면 아무도 못 잡을 것 같았는데요. 반은 맞았습니다. 그간 헛 보지는(?) 않았던 모양.

지난번 메일에도 붙였던 이미지지만, 피렐리 프리뷰
지난번 메일에도 붙였던 이미지지만, 피렐리 프리뷰

일관성 있게 타이어 준비하지 않고 하드 C1, 미디움 C3, 소프트 C4로 한 단계 건너뛰어서 타이어 전략의 다변화를 추구한 것까진 좋았으나. 인위적인 시도보다 날씨만한 것이 없었습니다(적어도 레이스에선 그랬네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F1에서 날씨 영향은 무시못할 변수같아요.

스파프랑코샹 2025 스프린트 퀄리파잉 체커드 플랙 후 라이브타이밍 스크린샷
스파프랑코샹 2025 스프린트 퀄리파잉 체커드 플랙 후 라이브타이밍 스크린샷

스프린트 퀄리파잉에서 SQ1때 해밀튼이 턴18(버스스톱;)들어가며 리어가 날아서 그만 아웃, 아마도 본인이 가장 아쉽겠지만 상당히 답답하게 주말을 시작했습니다. 해밀튼이야 빗길용 셋업에 가까웠다 치고(조금 더 다운포스 높은 쪽), 르클레르 쪽은 좀더 마른길에 유리한 쪽같았는데 p8이어서 페라리 입장에서 여러모로 아쉬웠겠더라고요. 그나저나 메르세데스도 심란하겠네 안토넬리 p20 .... 이 집도 여기서 은근 도 아니면 모란 말이죠. 해밀튼의 SQ1 아웃 문제는 르클레르의 몬트리올 FP1 문제랑 비슷해 보였는데, 아니나다를까 브레이크 쪽 변경 문제였던 것으로. 이걸 두고도 별 말이 다 있었습니다만 여기서는 굳이 다루지 않겠습니다. 나중에도 또 얘기하게 될 것 같기 때문에; 분량 문제(?)도 있고. SQ3에서 맥라렌의 피아스트리가 폴, 그런데 그보다 중요한 건 p2 베르스타펜 기록 대비 -0.477, p3 노리스 대비 -0.618 기록이었는데요. 그거하고 완전 성공한 하스. 남들이 날씨 예보 보고 빗길을 우려하는 동안 이쪽은 냅다 마른 날씨 쪽에 걸었고 성공한 것 같습니다? 어떤 도박도 필요하지 않아보이는 팀은 이 시점에선 맥라렌 정도같습니다. 감개무량하네요.

스파프랑코샹 2025 스프린트 체커드 플랙 후 라이브타이밍 스크린샷
스파프랑코샹 2025 스프린트 체커드 플랙 후 라이브타이밍 스크린샷

서킷 한 바퀴 길이가 길다 보니(약 7킬로미터), 여기서는 스프린트도 15랩으로 랩 수 자체가 적습니다. 일요일에 비 예보 있는 가운데 토요일 맑음- 이어서 다운포스 더 높은 쪽으로 셋업한 것 같았던 맥라렌이 그 반대방향 고른 RBR보다 불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 같은 이야기들 있었던 모양이지요. 첫 랩에 피아스트리가 리드 놓친 이후로는 맥라렌 입장에서도 쭉 기차놀이가 이어져서, 초반부터 앞쪽은 앞서가고 중하위권은 쭉 달려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거의 시작 순위와 변화없이 스프린트 종료. 알핀의 가슬리가 많이 아쉽게 되었고, 하스는 챙길 수 있는 포인트를 최대한 챙겼습니다. 그 점은 희소식이라 할 수 있겠어요. 

스파프랑코샹 2025 퀄리파잉 세션 Q3 체커드 플랙 후 라이브타이밍 스크린샷
스파프랑코샹 2025 퀄리파잉 세션 Q3 체커드 플랙 후 라이브타이밍 스크린샷

퀄리파잉 세션까지만 보면, 비가 오든 안 오든 파파야 콩돌밤돌 데이트 이번에는 아르덴 숲속에서- 처럼 실버스톤 2025의 재연이 될 가능성이 커 보였습니다. 중하위권은 정말로 물음표 상태. Q1에서 기록 삭제되면서 이 주말 동안에 또 한 번 (일종의)Q2 진출 실패를 한 해밀튼 쪽은 분위기 별로였지만 르클레르는 p3까지 갔으니 페라리 입장에선 집안싸움 날 일은 없었어서 다행이라 해야 할지. 전반적으로 너무 혼란상이 펼쳐져서, 이 결과만 놓고서는 빗길인데 1스톱 도전하는 미친운전자와 팀이 나타나지 않을 거란 보장도 없어 보였습니다. 비가 내내 오면 엥 뭐라도좀해봐요 식 기차놀이 되거나 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또 오다말다하거나 악명높은 스파 날씨 - 섹터별로 날씨가 딴판이기 일쑤로, 실버스톤하고는 또 다른 난장판이 있습니다 - 가 제 역할 하거나 하면 재밌어질 수도 있는데 그전에 안전.... 어설프게 SC돌리기 하거나 레드플랙 무한리필사건 이런거 ㄴㄴ - 라고 메모해둔 제 트윗들을 되짚으며 참 많은 생각들을 해봅니다. 저 시점 저는 어디까지 모르고 어디까지 알고 있었던 걸까요 도대체가. 그야말로 의식의 흐름성 메모들이 그득하네요. 

 

레이스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내내 괜찮더니 결국 비가 오긴 왔습니다, 끝까지 비가 오거나 마지막에 다시 비가 오는 식으로 추가 변수가 있었다면 또 달랐겠지만 무난하게(?) 비 오다 개는 날씨였어요. 재미있는 추월이나 핏스톱 대잔치로 벌어지는 급격한 순위 변동 등등은 딱 그 잠깐 사이에 이루어졌고 길 마른 다음부터는 예의 기차놀이가 이어졌습니다. 셋업 변경(사인스), PU 새로 얹기(해밀튼, 알론소, 안토넬리) 등등 피트레인 스타트 결정한 드라이버들이 꽤 있었음에도 결과적으로 롤링 스타트 되는 바람에 이들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애매했다 생각합니다. 최소한, 악명높은 스파프랑코샹 첫 랩 첫 코너 문제는 없었다는 점은 다행이었어요. 빗길에 큰 사고도 없었고요. 

스파프랑코샹 2025 레이스 체커드 플랙 후 라이브타이밍 스크린샷 (*타이어 사용 기록이 어째 좀 갸웃하게 찍혔습니다. 그러니 참고만)
스파프랑코샹 2025 레이스 체커드 플랙 후 라이브타이밍 스크린샷 (*타이어 사용 기록이 어째 좀 갸웃하게 찍혔습니다. 그러니 참고만)

한편으로는 F1이 개인 경쟁인 동시에 팀 경쟁인지, 그리고 어떤 개인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초반이기도 했어요. 빗길에서 슬릭 타이어 사용 가능해지는 그 잠깐의 타이밍, 이때의 대처들은 꽤 오랫동안 얘깃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결과만 똑 떼어놓고 보면 놓치는 여러 사소한 부분들을 어디까지 들여다볼지 그걸 머릿속에서 어떻게 짜맞추기해볼지는 다 자기 나름이지만. 그런 엇갈리는 것들을 재밌어하니까, 저는 이렇게 봤습니다- 하고 굳이 메모를 남겨놓는거겠죠 나중의 나를 위해서일 수도 있고.

포메이션 랩 도중 레드플랙 문제, 스타트 늦어지기, 그래서 얼마나 미뤘어야 적절했을까에 대한 의견 엇갈림, 현행 기술규정의 빗길 심각한 물보라 유발 문제 등등 얘기하려면 또 한참을 떠들 수 있을 거 같은데 일단은 이쯤에서 정리를 하고 ... 헝가로링 주말도 마저 정리해보겠습니다.

 

 

R14/24 헝가리 GP - 블루 플랙 대잔치

스파프랑코샹 주말의 피렐리 프리뷰와 비교해보셔요
스파프랑코샹 주말의 피렐리 프리뷰와 비교해보셔요

많은 면에서 스파프랑코샹과는 딴판이고 오히려 모나코에 가깝다는 평을 듣는 헝가로링입니다. 그런데 왠지 드라마틱한 뭔가가 많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지요? 사건사고도 많고 팀 내 갈등은 왠지 여기서 많이 폭발하고. 달력상 여름방학 직전 즈음에 자리잡게 되는 데에도 그 이유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스파프랑코샹 한 바퀴가 7킬로미터대라면 여기는 4킬로미터를 좀 넘기는 수준이라 사실상 절반. 그래서 레이스 랩 수도 70랩이나 되죠. 벽 없는 모나코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인데- 이쯤 되면 어떤 분 말씀마따나 모나코도 벽 허물어보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해요(?!). 건물들을 메워야...  

헝가로링 2025 퀄리파잉 Q3 체커드 플랙 후 라이브타이밍 스크린샷
헝가로링 2025 퀄리파잉 Q3 체커드 플랙 후 라이브타이밍 스크린샷

분명 2연전이었는데 스프린트 아닌 그냥 주말이 얼마나 오랜만같았는지. 연습주행 쭉 보면서 퀄리파잉에서도 당연히 맥라렌 맨 앞줄 예상했었는데 퀄리파잉 Q3에서 이게 이렇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르클레르가 폴? 간격 보시다시피 앞 두 줄 엄청났죠. p4-p5차이가 p1-p4차이만큼 있었음. 약간씩 약간씩 깎아온 그게 중요했습니다. 르클레르 역시 그 또래 최고의 퀄리파이어라 해도 과언 아니고. 중요할 때 깎아왔네요 그래서 맥라렌 - 특히 노리스 - 입장에서는 몹시 아쉽겠어요. Q3 최종 시도에서 놀라울 정도로 맥라렌 페이스가 갑자기 물음표로 빠졌는데, 트랙 온도/타이어 관리가 열쇠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올 시즌 흐름상 트랙온도 높을 때는 맥라렌을 따라올 차가 없다시피한데 좀 내려가면 그때는 달랐거든요. 여러모로 해밀튼의 Q3 아웃이 몹시 아쉽네요 더 재밌었을 뻔했는데. 알론소가 폴 또는 p2였어도 재밌었을 거 같죠. 어쨌든 그리드 자체는 흥미롭게 나왔습니다. 베르스타펜보다 앞인 보토레토라거나. 역시 일단 올라가고 고민해볼 일.

레이스는 다시 깔끔한 맥라렌 1-2입니다. 팀 200승째이기도 하니 경사가 두 배. 그리고 기술규정 사이클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이때 이 정도의 격차를 보이며 리드하고 있다는 걸 믿기 어려울 정도예요. 이런 정도 차이는 규정 적응 잘 한 팀이 첫해 또는 두번째 시즌 중반정도까지 보일 그런 것인데도. 덕택에(?) 드라이버스 챔피언십 경쟁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큰 팀 세 곳이 각자의 이유로 안팎 혼란스러운 와중 컨스트럭터스 챔피언십 2위를 놓고 경쟁하게 생겼으니 그것도 그것대로 당황스러운 일이고요.

헝가로링 2025 레이스 체커드 플랙 후 라이브타이밍 스크린샷
헝가로링 2025 레이스 체커드 플랙 후 라이브타이밍 스크린샷

언제나 상대평가(다른 팀보다 빠른가)와 절대평가(그래서 얼마나 빠른가)가 같이 돌아가는 F1 동네답게, 시즌 절반을 치렀어도 확답은 어렵지만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보입니다. 내년 준비는 다들 어떻게 되고 있나 모르겠네요. 여름 휴식기 의무 셧다운 기간 끝나면 이제 그러게 방학 때는 뭐 하고 식의 들들볶기가 시작되겠지만, 그래도 휴식의 중요성은 기억해보기로 해요 우리집/내 팀이 더 잘하려면 잘 쉬기도 해야한다는거. 좋은 여름이 되길.

 

 

 

그리고 다가올 이것저것  

* 소문의 계절... silly season이라 불리는 바로 그 여름휴가기간이 시작됐습니다, 아마 온갖 계약 관련 소문이 떠돌 텐데 오피셜/"공식 발표"처럼 보이는 게 뜨더라도 일단은 의심해보시거나 적당히 흘려보내시는게 나을 수도 있을 계절입니다. 그러게 진작에 계약 발표들 좀 제깍제깍 하지 싶기도 하지만. 

 

* 2026시즌 얘기 살짝 더 해볼까요. 기술규정 대폭 변경되고 엔진 규정도 바뀌면서 그리드 절반쯤이 엔진 공급사를 바꿀 예정입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가 TPC(최소 2시즌 이상 된 차를 쓰는 비공개 테스트)프로그램을 어떻게들 운영할 것인가겠어요. 엔진 공급처 안 바꾸는 집이나 "워크스 팀"(=엔진부터 만들어 쓰는 집들)에선 문제가 없겠지만, 당장 RBR계열 팀들과 아스톤 마틴은 좀 난감해질 수도 있습니다. 7월 30일자 motorsport.com 기사에서 설명하기로는 파워유닛 공급계약을 종료하더라도 적어도 두 시즌 동안은 이전 고객 팀에 계속해서 PU 제공을 하게끔 FIA가 규정해놨다고는 하는데 ... 그게 어디 공짜일까요. 공급 의무만 있고 여기 비용 얘긴 없거든요(알핀은 비리샤티용의 엔진 쪽 부서를 완전히 없애버리지 않는 한 자체 조달 가능할 것 같고요). TPC는 예산제한규정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PU 제조업체들이 가격은 부르기 나름일 거란 이야기도 있습니다. 역시 모든 건 돈 문제. 

 

* 10월 중 (아마도 서울 어딘가에서) F1 차 쇼 런이 있을 분위기입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피치스에서 진행하는 것 같고요. 그러나 공식 발표 이전이니만큼 자세한 이야기는 확정되면 그때 해보겠습니다. 이왕 하게 될 거라면 좋은 이벤트로, 잘 치러지길 바라거든요. 소문만 요란하고 이도저도아니게 어그러지는 걸 바라지 않는 만큼 부디 운영하시는 분들도 신중하게 진행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편지는 8월 19일에 보내드릴 예정이에요.

즐거운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 내용의 부분인용은 가능하나 출처를 밝혀 주시고, 다른 사이트나 SNS에 전문 공개는 하지 말아 주세요.

* 댓글, 쪽지, 커피 등등 피드백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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