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안녕하세요 여러분!

펜을 든 펭귄이 전해주는 뉴스레터 📰

🐧FENguin🐧입니다.

오늘 뉴스레터로 전할 소식은 '구독경제'입니다.

구독경제의 시대가 점점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과거 신문이나 우유 배달로 우리에게 익숙하던 구독 서비스는 최근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제는 새로운 경제 가치 창출의 핵심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구독하고 있는 FENguin의 뉴스레터조차도 구독경제의 일환인 것을 고려한다면, 구독 서비스가 우리의 소비 생활에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겠죠? 그렇다면 이제부터 구독경제에 대해 알아봅시다!

💌오늘의 목차💌 

1.  구독경제란?

2.  구독경제 모델의 종류

3.  구독경제의 장단점

4.  결론

💭 구독경제란?

1) 구독경제가 무엇인가?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독해서 사용하는 경제 모델을 말합니다. 구독경제라는 표현은 Zuora의 창립자인 Tien Tzuo가 기업 및 비즈니스 모델의 새로운 시대를 설명하는 문구로 처음 언급하면서 보편적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구독 경제의 핵심은 고객이 소유권의 부담이 되는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생각입니다.”

“소유(ownership)의 시대가 가고 사용(usership)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 Tien Tzuo -

  첨단 기술 변화와 함께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물건을 소비하는 방식이 소유에서 구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구독은 개인화된 물건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게 되면서 결정에 따른 에너지와 고통이 줄어들어, 소비자들에게 소유보다 더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구독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한 번에 큰 목돈을 지출하지 않고 일정 기간마다 비용을 지불하게 되어 부담이 적고 항상 최신 버전의 상품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기업은 구독 경제를 통해 기업에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여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구독경제는 최근 몇 년 간 많은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경제 모델 중 하나입니다.

2) 구독경제의 시장규모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40조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2016년 대비 54.8% 증가한 규모입니다. 오는 2025년에는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100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크레디트스위스(CS)는 세계 구독경제 시작 규모가 2015년 4200억 달러(약 501조원)에서 2020년 5300억 달러(약 632조원)로 성장했다고 발표했으며, 2023년에는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OTT서비스는 전 세계 영상 콘텐츠 시장을 견인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왔습니다. 구독료 기반의 SVOD(Subscription Video On Demand) 서비스는 코로나19 펜데믹 소강 이후 그 성장률이 주춤하였지만, 그 수익 규모에 있어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3) 구독경제의 부상 배경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편리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최근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침체된 시기에 구독경제는 오히려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직접 매장 방문을 하지 않아도, 눈으로 보고 현장에서 결제를 하지 않아도, 판매원과의 대면이 없어도 제품이 문 앞까지 배달되기 때문에, 구독경제는 자연스럽게 언택트 시대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 합리적인 소비의 추구

  코로나 이후 전 세계는 경기 불황을 맞았습니다. 이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무역 공급망의 마비를 일으켜 모든 원자재 값을 오르게 했고,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고물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제 상황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고, 주요 산업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엔 특히 치명적입니다. 니는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힐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 시대의 합리적인 소비는 결국 가성비를 추구합니다. 대다수는 지불한 금액보다 더 큰 효용을 얻을 수 있는 질적 소비를 지향합니다. 이런 상황적 배경으로 인해 구독경제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다. 

  -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

  구독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소비 트렌드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소비가 ‘소유’가 목적이었다면, 구독경제가 추구하는 소비는 ‘경험’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구독경제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하나의 상품을 일방적으로 구독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성향이나 가치를 파악해 소비자가 가장 만족감을 느끼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줍니다. 소비자가 장기적인 구독을 하게 되면 기업은 그 기간 동안 고객으로부터 수집 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체화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구독경제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넷플릭스는 가입자의 취향을 분석해 그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메인 화면에 지속적으로 노출하며 상품을 고르는 수고를 덜어줍니다. 다양한 소비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 트렌드의 변화도 빠르게 알아차리고 상품에 반영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합리적인 금액으로 최신 트렌드와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누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 구독경제 모델의 종류

  구독경제가 왜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을 받고 있는지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수십 년 동안 신문, 우유, 잡지 등을 이미 구독하고 있었는데, 이게 구독경제와 무엇이 다르지?"라고 의문점을 분명 가질 수 있습니다.

  사실 구독 서비스가 전혀 새로운 모델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예전부터 신문, 잡지, 우유 등을 정기적으로 집으로 받아보고는 했습니다. 월정액을 내고 인터넷과 케이블TV, 음악 등 무형의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IT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이전에 없던 다양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구독’이 ‘구입해 읽는다’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선 것 뿐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구독경제는 이전과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구독경제 모델은 정기 배송형, 렌탈형, 무제한 이용형으로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정기 배송형

  무형의 서비스가 아닌 유형의 상품을 구독하는 모델입니다. ‘도시락 정기 배송’, ‘과자 배송’ 등 다양한 먹거리에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 식품 구독 서비스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 밖에 면도날, 영양제, 화장품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편리하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양한 샐러드 식단을 구성해 정기 배송해주는 기업도 있습니다. ‘스윗밸런스’는 1~3개월 단위로 자체 큐레이팅한 샐러드 식단을 배송합니다. ‘비슷한 메뉴 탓에 빨리 질린다’는 샐러드 구독의 한계를 다양한 메뉴 개발로 극복했습니다. 현재 스윗밸런스는 130종이 넘는 샐러드 식단을 갖췄습니다. 예를 들어 첫날에는 멕시코 비프타코 샐러드를, 둘째 날에는 닭가슴살과 오징어 포케 샐러드를, 셋째 날에는 소불고기 고구마 샐러드랩을 배송하는 식입니다.

2) 렌탈형

  자동차, 가전제품 등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고가의 제품을 정해진 기간 동안 대여하는 모델입니다. 제품 사용을 위한 비용 부담이 적다는 점,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었을 때 변경이 쉽다는 점, 실제 구매자와 차별 없는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합리적인 소비 문화를 제공합니다.

  이에 대한 예시로는 현대자동차 '셀렉션'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구독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2010년대 초반부터 대형 딜러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취급하는 자동차 종류가 많다는 장점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신차 또는 중고차 모델을 원하는 만큼 타다가 언제든 반납할 수 있는 구독 시스템입니다. 장기 렌터카 프로그램 방식과 유사하지만, 자동차 구독은 원하는 차종을 계약(요금) 변경 없이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성행하자 제조사에서도 직접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프리미엄 브랜드에 속하는 포르쉐와 볼보에서도 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차량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3) 콘텐츠형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금액을 지불하는 모델입니다. 이 때 금액을 지불하는 것은 ‘일부 유료, 차등 유료, 전체 유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부 유료’의 경우에는 콘텐츠의 일부는 무료로 보여주고, 더 많은 정보를 원할 때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일정 기간 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체험 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도 ‘일부 유료’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콘텐츠의 품질에 따라 결제해야 하는 금액이 달라지는 경우를 ‘차등 유료’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품질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기기의 수, 콘텐츠의 화질, 광고 시청 유무 등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체 유료’는 이름 그대로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 무조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콘텐츠형 구독 모델은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넷플릭스 성공에 힘입어 티빙, 왓챠, 웨이브, 쿠팡플레이, 시즌 등 다양한 브랜드가 OTT 플랫폼 시장에 후발 주자로 등장,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구독경제의 장단점

1) 장점(공급자 측면)

  -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 모델: 구독 서비스 모델은 고객의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구매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매출 예측을 용이하게 하고, 향후 재고 관리 등의 운영 전략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높은 고객 충성도: 구독 경제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고객들과 연결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경험과 가치를 얻기 위해 반복적으로 구매한 거래 데이터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유용한 인사이트를 줄 것입니다. 상품을 팔고 나면 끝인 관계보다는 더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집니다. 당연히 기업들은 이러한 요구사항과 피드백을 반영하여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고 고객 유지가 원활해집니다. 결과적으로 락인(Lock 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더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 소비자를 충성 고객으로 락인(특정 생태계를 조성하거나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 두는 효과) 시킬 수 있습니다.

  - 마케팅 효율성: 기업들은 구독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마케팅 활동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2) 단점(공급자 측면)

  - 고객 유지의 어려움: 구독 경제에서는 고객들이 일정한 주기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독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계속해서 구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많이 존재하기에, 충성스러운 고객의 유치가 어려운 과제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 경쟁의 증대: 구독 경제는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지는 것이 장점이지만, 이는 경쟁 역시 증대시킵니다. 이는 기업이 경쟁 업체들과 경쟁하며, 고객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이나 서비스의 질을 계속해서 높여야 합니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 나아가, 내수시장이 좁고 후발 경쟁 서비스가 언제든 등장할 수 있으므로 앞길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3) 장점(소비자 측면)

  - 서비스 사용 비용의 절감: 과거에는 특정 상품을 구입할 때 완전한 소유권을 판매했습니다. 그래서 그 소유권을 구입할 때 꽤나 큰 비용이 지출되었습니다. 그러나 구독경제의 상품은 정해진 기간 동안만 상품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간에 대한 금액만 지출하면 됩니다. 그리고 한 달 정도의 금액만 내고 사용해 본 후, 마음에 들지 않아 구독을 취소하면 추가 지출이 없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접근의 용이성: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특별히 어려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OTT 또는 음원 등의 콘텐츠 서비스의 경우, 모바일 환경에서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4) 단점(소비자 측면)

  - 다크 넛지(Dark Nudge): 소비자들이 ‘다크 넛지’ 상술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다크 넛지'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의 넛지(nudge)와 어두움을 의미하는 다크(dark)가 결합된 단어로, 비합리적인 구매를 유도하는 상술을 의미합니다. 광고 문구와는 다르게 서비스 이용을 위해 부가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 특별한 고지 없이 자동으로 과금을 유발하는 방법 등이 그 사례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게 됩니다.

- 서비스 선택의 어려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라도 제공하는 상품 및 서비스가 기업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권 중 어떤 것을 구독해야 할 지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 결론

  구독은 어느덧 보편적인 서비스가 되었다. 실제로 요즘의 우리는 누구나 하나쯤 구독 서비스에 가입해 있습니다. 종종 편의성과 독점 때문에 구독을 택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구독은 내가 지불한 금액보다 더 큰 효용을 얻을 수 있을 때 그 계약이 성사됩니다. 그 때문에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물가 시대가 지속될수록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많은 소비자는 당장의 비용을 줄이기 위한 구독 서비스에 호의적일 것입니다. 시장은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고 더욱 다양하고 신선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구독경제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기존 서비스를 위협하는 경쟁 서비스가 나타날 것이고, 시장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기도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공급자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지속적인 혁신과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여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인식 시켜야 하며,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소비자는 다양한 유형의 구독형 서비스 중에서 본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주로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인데도 정기 결제의 늪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저희가 준비한 이번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

구독경제에 대해 알 수 있었던 뉴스레터였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구독경제: 소유의 효용이 사라지는 시대 - 프럼에이 ACTICLES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 - 어센트 코리아

[기획①] 구독 경제의 시대, 구독 서비스의 이용 실태와 미래는? - 디지털데일리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무슨 뜻인가요? - 티스토리

당신은 무엇을 구독하고 있나요? '소유'대신 '구독'하는 신개념 소비생활 - 서울시 50플러스포털

작성인 : 배연진

편집자 :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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