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구독자 반가운 수요일 아침이야☀️
이제 본격적인 여름과 장마 시즌을 맞아 후끈후끈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하지만 날씨 만큼이나 후끈한 인기를 자랑하는 재미있는 행사와 이벤트들도 많이 개최되고 있지. 마침 지난 주에도 아주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모인 박람회가 있어서 정배도 한번 방문해봤어! 대체 어떤 박람회였는지, 지금 바로 소개해볼게.
1954년 전국도서전시회로 시작해 올해로 67회를 맞이한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사, 저자, 독자가 모두 모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도서전이야. 도서전에서는 매년마다 새로운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운영되는데, 올해 주제는 바로 '믿을 구석(The Last Resort)'이었어.
"힘들 때, 외로울 때, 당신이 기대는 '믿을 구석'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처럼, 이번 주제는 고난과 불안 속에서 위로와 안식을 주는 각자의 '믿을 구석'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고 해. 이 의도에 맞게 도서전에는 자신만의 '믿을 구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말이야.
해당 전시는 힘든 상황에서 각자 자신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들을 적고 고리에 끼운 다음, 약 봉투에 담겨진 진짜 씨앗들을 가져가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었지. 그래서 정배도 소중한 파밍레터를 한번 적어 봤어😏
또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고리에 적어둔 각자의 이야기들을 읽고 공유하면서 교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러한 모습이 전시의 목적이었던 불안과 고립의 시대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마주하는 '관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정말 흥미로웠어.
서울국제도서전의 가장 큰 인기 요인 중 하나가 '굿즈'인 만큼, 올해도 역시 어느 출판사에서 어떤 굿즈를 판매하느냐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중요한 포인트였어! 때문에 각 부스마다 직접 제작한 굿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
민음사의 키링, 문학과지성사의 '시'티커북, 창비의 활자파동 티셔츠, 을유문화사의 북파우치 등 주요 출판사들의 굿즈는 단연 엄청난 인기를 얻었어. 또 올해는 특히 '김영사'의 '독서 밈 키링' 인기가 폭발적이었는데, 키링 구매를 위한 번호표 배부와 1인 3개의 구매 제한이 만들어졌을 정도라고 해.
이처럼 출판사 부스에서 굿즈를 함께 판매하는 것 이외에도, 아예 문학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부스가 따로 있기도 했어. '글입다', '문학굿즈샵', '알더블유앤티'가 그 대표적인 예시라 할 수 있지. 해당 브랜드들은 출판사가 아니라 문학 관련 굿즈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브랜드인데 말이야.
이와 같은 부스에서는 펜갈피, 독서다이어리, 만년필과 같은 기본적인 용품들부터 각 문학작품에 어울리는 향을 담은 향수, 어울리는 색을 담은 펜 잉크와 같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상품들도 찾아볼 수 있었어.
이러한 도서전의 모습을 보면, 여전히 독서 굿즈, 문학 굿즈의 인기가 정말 대단한 것 같지?👍
2019년엔 대전의 빵 명가인 '성심당'이, 2024년엔 모바일 금융 플랫폼인 '토스'가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여했다는 사실, 알고 있었어? 성심당은 당시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등의 책들과 직접 구운 빵을 판매했고, 토스 역시 직접 출간한 '머니북'과 북 바인딩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색 부스 중 하나였어. 이처럼 올해도 역시 색다른 부스들이 이목을 끌었는데 말이야.
먼저, 식품 브랜드 '오뚜기'가 출판사 '다산북스'와 협업 전시 '마음의 양식당'을 진행했어. 오뚜기는 해당 전시에 '좋은 글을 읽는 독서만큼 좋은 요리로 채운 식사도 마음의 양식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해. 이에 맞게 '나만의 단어 레시피로 책갈피 키링 만들기', '오뚜기의 음식 이미지와 다산북스의 도서를 매칭한 문장카드 고르기'등의 체험을 진행했는데, 이색 부스였던 만큼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어.
또 현암사는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팔순잔치 컨셉의 부스를 운영했고,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문학과지성사 역시 도서관 테마의 부스를 모두 골판지로만 제작해서 자신들만의 확실한 컨셉을 선보였어. 특히 골판지로 설계한 문학과지성사의 부스는 책이 가진 '종이'의 특성을 공간으로 재구성한 모습이어서 더욱 눈길이 갔던 것 같아.
이외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유독 몰렸던 곳은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 부스 앞이었어. 이들은 모두 출판사의 운영자로서 참가하여 부스에서 자리를 지키기도 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더 화제가 되기도 했지.
🎁 서울국제도서전의 또 다른 재미?
도서전을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서 문학자판기를 볼 수 있는데, 해당 자판기에서 긴 글, 짧은 글 혹은 시, 소설, 수필 등을 선택하면 문장이 적힌 종이가 출력돼. 종이에는 도서전 참가사들이 직접 뽑은 책의 글귀와 해당 책의 출판사 부스 번호가 함께 적혀있어서 만약 글귀가 마음에 든다면 직접 책을 찾으러 가볼 수 있는 거야! 또 랜덤으로 출력되는 문학 자판기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기대하는 재미가 있더라고😎
또 다른 도서전 행사인 강연 및 북토크에는 박정민 배우, 박찬욱 감독, 이세돌 전 바둑기사,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권행대행 등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이 참여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눴어. 매회 정해진 시간마다 진행되는 북토크는 예약이 빠르게 조기 마감되면서 그 흥행을 증명하기도 했는데,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러한 프로그램은 도서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 아닐까?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개막 전부터 사전 예매로만 티켓이 매진되고, 약 15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고 해. 특히 방문자 중 대부분은 2030 여성을 중심으로 한 MZ세대였다고 하는데 말이야. 출판계는 여전히 불황을 겪고 있는 반면, MZ세대 사이에서 도서전은 왜 이렇게 인기인 걸까?
먼저 도서전에서는 '책' 그 자체보다, 책과 관련된 여러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아. 도서전에서 진행되는 여러 전시, 강연 프로그램과 출판사가 직접 꾸민 여러 컨셉의 부스를 둘러보며 책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콘텐츠들을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거지.
더불어 도서전 흥행의 중심으로는 역시 '굿즈'를 빼놓을 수 없을거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서전에서는 그저 신간발표 혹은 할인 행사 정도가 이루어졌다면, 근래 MZ세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들을 타겟팅 한 굿즈 상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 또 이러한 문학 관련 굿즈의 인기는 비단 도서전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닌, 문학 굿즈 전용 브랜드가 생길 정도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분야라고 해.
결론적으로, 현재 서울국제도서전은 책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콘텐츠로서 소비되고 있다고 볼 수 있어. 정배는 이러한 도서전의 인기가 단순히 콘텐츠로서가 아닌, 다시 책과 독서의 인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더욱 궁금해지는데, 구독자는 어떻게 생각해?
오늘 정배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야!
이번주도 구독자의 파밍력에 ➕가 되었어?
그럼 남은 한주도 힘차게 보내길 바라며,
정배가 다음 주도 새롭고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올게!
다음주도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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