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구독자 반가운 수요일 아침이야! 이젠 벚꽃이 만개하려고 하더라구🌷🌸 다들 꽃구경하러 갈 준비 됐어? 정배도 이번 주말에 피크닉 약속이 있어서 잔뜩 기대 중이야!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많아졌는데, 지난 주말 많은 인파가 '어떠한' 박람회를 갔다고 해서 정배도 따라가봤어! 그럼 바로 이야기해볼게.
이번 주말, 정배는 핫하디 핫했던 '2025 불교박람회'를 다녀왔어! 갑자기 무슨 종교 이야기냐구? 작년 SNS 상에서 불교박람회가 기존 종교 박람회의 틀을 깨고 MZ세대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로 화제가 됐었거든. 올해도 많은 기대를 받은 만큼, 실제로 재밌는 콘텐츠들이 많아서 영감이 되었으면 해 가져왔어! 그럼 시작해볼게.
이번 2025 불교 박람회에 무려 20만 명이 다녀왔다고 해.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릴스를 통해 빠르게 퍼졌는데, 마지막 날엔 여행 유튜버 '원지의 하루(@im1g)' 도 다녀갈 정도로 MZ세대의 마음을 홀딱 사로잡았어.
이번 박람회는 '풀소유의 맛' 이라는 평이 자자했어. 왜냐면 굿즈가 이게 정말 불교 맞아? 라고 생각할 정도로 신박한 굿즈를 파는 부스가 많았거든.
사랑아 중생해 / 깨닫다! / 극락도 락이다 등 요즘 유행하는 대충 편집한 듯한 굴림 폰트가 적힌 키링과 티셔츠가 가장 인기 많았어. 뭔가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는 메세지가 매력적이거든. 불교 굿즈샵 아미울과 해탈 컴퍼니는 굿즈를 보기 위해 들어가는 줄만 당시 70팀이 넘을 정도로 품절이 된 것들도 많았어. 정말 대박이지?
작년에 이어 더 다양해진 불교 밈이 인기를 끈 것도 한 몫 했어. 일상생활에서도 밈 짤을 자유롭게쓰는 2030세대에게 밈 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와 닿았던 것 같아. 정적이고 도를 닦아야 할 것 같은 불교 이미지에 유쾌한 말들이 함께 하니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는 듯 더 새롭게 다가왔던 거지. 부스에 적힌 이미지나 티셔츠에 적힌 말들을 밈 짤처럼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바로 올리는 사람들도 많았어!
각 브랜드의 셀링 포인트와 불교가 잘 어울리게 전시한 부스도 있었는데, 특히 '목탁치고 갈래?'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판매하는 부스는 실제로 목탁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서 다들 한 번씩 목탁을 두드리느라 줄을 길게 늘어섰었어.
또 부처님 얼굴이 그려진 초콜릿을 판매하는 '러브 붓다'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굿즈를 만드는 '노플라스틱선데이'와 협업해 플라스틱 키링을 만들어 판매했어. 이름하여 플라스틱의 윤회! ㅋㅋㅋㅋ 재밌지? 현장에서 재활용 기계를 활용해 플라스틱을 녹여 키링을 만드는 과정도 전부 보여줘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지.
체험하니 말인데, 이번 박람회는 체험이 알찼다고 할 수 있어! 그 중에서도 예약이 하루 종일 꽉 차 있었던 건 출가 체험 부스야.
출가란 입산해서 불도를 닦는다는 뜻인데, 말 그대로 속세를 떠난다는 거야. 출가 상담사 스님들이 대기해 있고 그 앞으로 방문해서 머리를 밀진 않지만 비슷한 행위를 하며 간접적으로 출가의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었어. 특히 스님들이 머리를 잘라주고 법명을 받은 게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체험이라 다들 신기하다며 웨이팅이 줄을 이뤘지.
스님들과 차를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체험 부스도 인기가 정말 많았어. 진행자님께 여쭤보니 지금 예약하면 차례가 오기까지 4시간은 걸릴 것 같다고 하더라고!! 신기하게도 스님들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2030세대가 많았어. 다들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돌아 다니다 가도 스님들에게 진지하게 자신의 고민과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마음의 정화를 이루는 것 같았어.
그리고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선뜻 나서지 않고 신기하게 바라만 보는 부스도 있었어. 바로 임종 체험 부스야. 이게 무슨 소리야? 나의 임종을 체험한다고? 실제로 SNS에서 '이번 박람회에서 젤 웃겼던 거 ㅋㅋㅋ' 라는 글로 바이럴이 되기도 했어.
단순히 굿즈를 팔거나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되는 것 같아.
각 부스만의 재밌고 독특한 매력들이 있었지만, 이들을 하나로 관통하는 기획 측의 설계 덕분에도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 이번 2025 박람회에선 챌린지 이벤트를 기획했어. 바로 '히든 담다 챌린지'야.
팔정도 카드를 모아서 나만의 깨달음을 찾는 퀘스트 형식의 챌린지인데, 바른 행동, 바른 언어 등 각지 다르게 수령 조건을 가진 카드를 획득하면 선착순으로 경품을 줬어. 여기서 재밌는 건 같은 카드가 2장 이상 있을 경우 정해진 교환 시간에 이벤트 부스에서 카드를 교환할 수 있어 챌린지 참여에 대한 허들을 낮췄어. 챌린지에 참여하다 보면 박람회 체류 시간이 길어지는 거지!
그리고 또 한 가지, 바로 부스명이야. 마치 쇼핑몰에서 우리의 시선을 이끄는 한 마디의 광고글처럼 부스의 매력을 MZ세대에 맞게 유머러스하게 작성했거든. 굿즈를 파는 아미울 브랜드에선 '부처님이 추천한 불교 굿즈' 를, 굿즈 하삐하삐에는 '불심 풀세팅!' 등 부스의 매력을 단순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풀어내려는 부제목을 보고 저절로 발걸음이 옮겨지더라고.
실제로 기획·운영 측에선 지난 2024 불교 박람회부터 불교가 가진 고리타분함을 타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해. 불자가 아니더라도 한번 가볼까? 재밌는 체험하러 가볼까? 라고 시작할 수 있는 박람회 말이야! 내년엔 또 어떤 콘텐츠로 우리에게 올지 기대되네.
MZ세대 사이에서 '정신 치유'와 '나를 돌아봄' 과 같은 트렌드가 맞물렸기에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 소개해준 콘텐츠들 말고도, 차를 마시는 부스거나 명상, 실제 외국 불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 등 진지하게 종교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들도 많았거든.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굿즈로 불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종교에 대한 엄숙함의 틀을 깨는 체험들을 다양하게 준비한 것이 인기 요인이라 할 수 있어. 오직 밈 적인 콘텐츠들만 있었다면 단순히 가볍기만 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실제로 싱잉볼, 임종 체험, 스님들과의 일대일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효용성까지 챙겼잖아. 유쾌하지만 본질을 흐리지 않았다는 것. 이게 바로 진정한 마케팅 아닐까?
오늘 정배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야!
이번주도 구독자의 파밍력에 ➕가 되었어?
그럼 남은 한주도 힘차게 보내길 바라며,
정배가 다음 주도 새롭고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올게!
다음주도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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