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구독자! 이제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얼마 남지 않은 포근한 봄 날씨를 더욱 즐겨보자구🌹 그럼 오늘의 파밍레터 바로 시작해볼게!
구독자는 위에 이미지를 딱 보자마자 무슨 생각이 들었어?
혹시 어딘가 묘하게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면, 아마 그 느낌이 맞을거야😎
왜냐하면 각각의 이미지는 서로의 경쟁사를 떠올리게끔 의도된 디자인이거든❗️
마켓컬리는 올영세일 포스터 이미지를, 쿠팡이츠는 배달의 민족만의 독특한 광고를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와 문구를 일부러 내세웠던 거야. 어때, 이렇게 보니 정말 비슷하지?😏
이런 사례를 바로 '비교 광고' 혹은 '비교 마케팅'이라고 해.
주로 업계의 후발주자들이 해당 분야의 1위 회사를 언급하면서 소비자의 시선을 끌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인데 말야. 또 어떤 사례가 있는지 볼까?
지난 해 10월, 삼성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광고 영상에는 광고 모델인 손흥민 선수가 한 입 베어문 사과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사과주스를 만드는 장면이 등장해.
한 입 베어문 사과라... 어딘가 익숙하지?🧐
맞아. 바로 삼성의 경쟁사인 애플을 저격하는 광고였어. 사실 이렇게 삼성이 애플을 우회적으로 저격한 광고를 내놓은 건 얼마 전에도 있었는데 말야.
지난 15일, 삼성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업로드 된 홍보 영상 속에는 한 여성 음악가가 부서진 잔해가 널브러진 공간을 걸어가다가 부서진 기타를 잡아들고, 특이해 보이는 곳에 앉아 삼성의 태블릿 PC를 보며 기타를 치는 장면이 등장해. 그리고 그 장면 위로 'Creativity cannot be crushed', 즉 '창의성은 무너질 수 없다'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말야.
겉으로 보기에는 애플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사실 이 광고는 '우아하게 애플을 저격했다'라는 대중의 평가를 받고 있어. 바로 얼마전 논란이 되어 사과까지 해야 했던 애플 광고의 정반대를 카피로 내세웠기 때문이야.
지난 7일, 애플은 유압 프레스가 기타, 피아노, 게임기 등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을 짓눌러 파괴하고, 그 자리에 애플 신제품이 놓여있는 광고를 게재했어. 이 광고는 아이패드 프로에 해당 도구들이 모두 담겨 있다는 의도와 달리 '창작자를 조롱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아 결국 애플은 사과와 함께 광고를 철회했지.
애플이 광고를 철회한 바로 며칠뒤에 삼성은 애플 광고에 등장했던 물감이 흐르는 유압기, 기타, 그리고 애플 광고의 정반대 내용인 '창의성은 파괴될 수 없다'는 문구와 함께 광고를 올린 거야. 이에 대해 광고 시청자들은 삼성의 앞글자를 딴 언어유희를 담아 'S급 마케팅'이라 부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어.
43년 간 벤츠의 CEO였던 '디터 제체 다임러'의 은퇴에 맞춰 경쟁사인 BMW가 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어. 그 영상 속에는 제체 회장의 닮은꼴 배우가 벤츠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벤츠 세단을 타고 집으로 향해. 그를 집 앞에 내려준 차량이 떠나자, 그는 차고에서 BMW의 스포츠카를 타고 나오는 반전 모습을 보이며 등장하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수년간 경쟁하도록 영감을 준 디터 제체, 고맙습니다"라는 헌사를 보내며 끝나.
은퇴하는 경쟁사 CEO를 위한 헌정 광고이면서도 결국에는 '은퇴한 벤츠 CEO도 결국 BMW를 탄다.'라는 의미를 담아 유머러스하면서도 위트있는 영상이라는 평가를 받았어.
BMW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서도 해당 광고영상과 더불어 '은퇴는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때 이루어진다'라고 올렸는데, 이에 대해 벤츠도 'BMW의 친절한 제안에 감사하지만 우리는 그가 EQ를 선택할 거라고 100% 확신한다'고 BMW의 도발에 재치있게 응답했어.
실제 이를 본 대중들의 반응도 '역시 BMW가 재치있다', '치열하면서도 상호 존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 유쾌하고 재밌다는 평가가 많았어.
구독자는 두 사진의 차이점을 알겠어?
사실 위 두 장의 사진은 거의 유사해 보이지만 왼쪽은 '넷플릭스', 그리고 오른쪽은 넷플릭스와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는 또 다른 OTT 플랫폼 '웨이브'의 광고 영상에 등장하는 문구야.
웨이브는 넷플릭스의 대표적인 카피 문구인 '요즘 넷플 뭐봄'을 직접적으로 내세운 광고를 만들었어. 이 같은 경우는 경쟁사의 이름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꽤 직접적으로 '넷플릭스'를 언급하고 있는 경우야.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는 비판과 "오히려 재밌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공존하고 있지. 그러나 이렇게 선발기업의 상품과 자사의 상품을 비교하는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 만으로도 후발기업으로서는 성공적인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어.
+ 🆚 비교광고의 효과는?
비교 광고는 특히 선발기업을 추월하려는 후발기업의 입장에서 기업이나 상품의 열세를 만회하는데 유력한 방법으로 통해. 어떻게든 갈등 구조를 만들어 싸움의 상대로 취급받을 수 있다면, 최소한 상대방과 같은 '급'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야.
또한 업계의 투탑들이 서로 경쟁하는 이미지를 챙기면서 다른 회사가 비집고 들어올 자리를 없애는 것도 이러한 비교 마케팅의 목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
❗️물론, 비교광고가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야. 상대방의 단점을 노골적으로 지적하는 광고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발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 또한 지나친 비방이나 왜곡되어 전해질 수 있는 내용을 담는다면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것은 필수야.
비교 마케팅은 경쟁사를 언급한다는 것부터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기 때문에 이전부터 많이 사용되었어. 그러나 확실한 이목을 끌 수 있는 만큼 상대에 대한 지나친 비방으로 이어지는 걸 경계해야한다는 유의점도 있지.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위트 있는 비교 광고를 한다면 소비자에게 자사를 알리는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겠지? 구독자 생각은 어때?
오늘 정배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야!
이번주도 구독자의 파밍력에 ➕가 되었어?
그럼 남은 한주도 힘차게 보내길 바라며,
정배가 다음 주도 새롭고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올게!
다음주도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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