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구독자 반가운 수요일 아침이야☀️
올해 들어 정말 더운 한 주인 것 같아! 어제는 갑자기 소나기도 오고 했는데, 정말 한여름 가운데에 와있다는 게 느껴져. 이럴 때 시원한 에어컨 틀고 침대 위에서 쉬면 천국이 따로 없다구. 이번 주말 정배는 방콕하면서 SNS를 봤는데 말이야. 몇주 전부터 알고리즘에 AI가 만든 영상들이 엄청 많이 뜨더라고! 어떤 것들이 지금 핫한 트렌드인지 알아볼까해.
AI로 만드는 콘텐츠는 지난 번 레터에서도 소개한 적 있어! 최근들어선 AI 활용의 범위가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넘어 가는 경향이 있어. 어떤 영상들이 SNS 상에서 주목 받고 있고,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지 오늘 이야기해볼게!
구독자 은 SNS에서 이 영상 한 번이라도 본 적 있어? 1-2주 전부터 정배 알고리즘에 뜨던 영상인데, 바로 유리과일을 칼로 자르는 asmr 영상이야. 칼이 과일에 닿으면 진짜 자르는 것처럼 정교한 소리도 함께 나며 쾌감을 줘. 영상은 지난달 미국 구글이 공개한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비오(Veo) 3’로 제작한 거라고 해.
지금까지 어딘가 어설펐던 AI 영상들과는 달리 음식을 손으로 누를 때 손끝이 하얘진다든지, 칼 표면에 음식이 비추는 등 자연스럽게 구현되어서 'AI의 순기능', '실제 asmr보다 좋다' 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유리과일 asmr 영상이 화제가 되자, 비슷한 여러 콘텐츠들이 쏟아져나왔는데 그 중에서도 타이핑 asmr 영상도 뒤따라 인기가 많아졌어. 젤리같이 투명하고 말랑한 키캡부터 꿀처럼 끈적한 키보드, 보기만 해도 상큼해지는 과일 키보드까지 손으로 타이핑하는 영상이야. 물리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앞서 말한 유리과일 영상처럼 시각과 청각적으로 만족감을 줘.
두 종류의 콘텐츠 모두 현실에 가깝게 제작해 혼란을 주는 게 아니라, 오직 만족감을 주기 위해 생성된 영상이라는 점에서 이전까지 AI 제작 영상에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아진 거야! 또한 쇼츠 영상이 수천 개 쏟아지며 그 속에서 스크롤을 멈추기 위해 점점 더 자극에 몰입할 수 있는 영상이 인기가 많이지게 된 것도 요인 중 하나인 듯 해.
'정서불안 김햄찌(@anx_hamzzikim)' 라는 계정은 만든지 한 두달만에 유튜브 구독자 39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18.9만 명을 돌파했어. 평균 영상 조회수는 100만회를 훌쩍 넘어갈 정도로 요즘 핫한 계정 중 하나야. 근데, 주인공이 햄스터라니...? 사실 김햄찌는 AI로 만든 햄스터 캐릭터로 주로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브이로그 쇼츠 형식의 영상을 만들고 있어. 일반 AI 콘텐츠랑 뭐가 다르길에 이렇게 화제가 되었을까?
먼저, 북실한 털에 똘망한 눈까지 친근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한눈에 시선을 사로 잡아. 기존 양산형 AI콘텐츠에서 현실과 조금씩 다른 요소에 느껴지던 이질감 없이 진짜 햄스터와 싱크로율이 높지?
인기 요인 두번째는, 이 귀여운 햄스터가 2030 직장인의 속마음처럼 거침없이 말을 한다는 거야. 또 콘텐츠에서의 상황들도 충분히 회사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이라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기도 하고, 겉으로는 하지 못할 말들을 햄찌가 대신 해줘서 속이 시원하기도 하지. 단순히 AI 캐릭터가 아니라 캐릭터에 컨셉과 스토리를 부여함으로써 반전 매력이 느껴진다는 게 포인트야.
이외에도 '말퍼츄(@daeng.secretary)' 라는 계정이 약 3일만에 1.9만 팔로워를 얻었어. 바로 AI로 만든 릴스 2개로 말이야. 첫 영상은 무려 릴스 조회수 999만회를 찍었을 정도야.
말티즈와 퍼그, 시츄 강아지 캐릭터들이 인간의 얼굴과 손 등을 열심히 관리해주는 영상인데, 옹기종기 모여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
털 하나하나 정교한 모습과 대비되는 작은 몸, 그리고 몸만한 휴대폰을 솜으로 닦으려고 하는 상황들이 귀여워서 계속 보게 되는 것 같아. 특히 이 릴스의 포인트는 마지막에 열심히 일하려다 실수하고 당황하는 말퍼츄의 표정인 것 같아. 귀여우면서도 인간을 도와주려고 하는 기특한 모습에 사람들은 나도 모르게 팔로우를 누른 듯 해.
특정된 계정은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영상도 알고리즘을 타고 있어. 바로 '@50년 뒤 우리 모습' 이라는 영상이이야. 영상에는 머리가 희게 변해버린 할머니 두 명이 나와. 하지만 입은 옷은 대왕 캐릭터가 그려진 반팔에 가방엔 요즘 유행하는 캐릭터 키링이 달려 있어.
대화를 들어보면 '저기요 여기 알로하 쥬시 컬러 품절이에요?' '야 그거 그냥 올리브영 오늘 드림해' 와 같이 영락없는 20대의 모습이야. 전혀 이런 말이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말하는 상황이 꼭 베프와 말하는 것만 같아서 재미를 자아내지. '@이거 진짜 너랑 나 아니냐' '곧 우리 모습' 등 친구들을 태그하는 댓글들이 많았어.
지금은 AI 생성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프롬포트만 있으면 누구나 AI 영상을 만들 수 있어. 그만큼 많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비록 몇달 전만해도 표정이 부자연스럽다던지, 형체에 오류가 나서 기괴하기도 한 영상들이 많았는데 이젠 한층 더 자연스러워졌어. 거부감보단 하나의 콘텐츠로서 편하게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만큼 영상 안에서 어떠한 내용을 담을 것인지도 중요해진 트렌드에 도래한 듯 해!
오늘 소개한 트렌드 영상들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어. 첫 번째는 현실에선 불가능하면서도 실제로 해보면 어떨까? 하는 요인들을 담아낸다는 거야. 특히 청각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asmr에 꿀 키보드, 젤리 키보드 같이 실제론 없지만 진짜 타이핑하는 것처럼 구현해서 시각적인 감각도 함께 만족하게 하는 거지. 두 번째는 해당 콘텐츠만의 차별적인 요인으로 브랜딩을 한다는 거야. 기존엔 한계 없이 다양한 주제의 AI 콘텐츠들이 나와서 간헐적으로 주목을 받았다면, 이젠 '김햄찌' 처럼 캐릭터를 만들고 특정 컨셉을 부여해 인기를 얻고 있어. 타겟층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직장 생활부터, 조그마한 강아지들이 인간을 도우며 관리하는 것까지 컨셉을 좁혀 만들며 팬층을 쌓는 거야.
앞으로 얼마나 정교하게 프롬포트를 작성해 실제 같은 AI 영상을 만드냐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영상 콘텐츠로서 타겟층에게 매력이 될 수 있는 차별점을 갖느냐에 따라 달라질 듯해!
오늘 정배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야!
이번주도 구독자의 파밍력에 ➕가 되었어?
그럼 남은 한주도 힘차게 보내길 바라며,
정배가 다음 주도 새롭고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올게!
다음주도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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