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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셋쨰주: 인수, Fintech 4.0, 온체인 FX

감기 조심하세요...

2025.12.15 | 조회 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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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소식들 살펴보기

일단 최근 크립토 쪽에서 있었던 인수 소식들부터 살펴보자.

  • Kraken ↔ Backed : 크립토 풀스택 플랫폼을 꿈꾸는 Kraken이 주식 토큰화 플랫폼 Backed를 인수하였다. 더 많은 자산군을 제공하기 위한 인수로 보인다.
  • Context ↔ Polyrouter : 예측 시장 플랫폼인 Context가 여러 예측 시장에 한 번에 접근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하던 Polyrouter를 인수하였다. Acqui-hire 느낌에 가깝고, Polyrouter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한다.
  • Rain ↔ Fern : 스테이블코인 카드 서비스인 Rain이 스테이블코인 오케스트레이션 서비스 Fern을 인수하였다. 주요 서비스는 Fern Multiplex로, 다양한 LP, 블록체인, 파트너 은행 사이에서 가장 효율적인 환전·송금 경로를 정하는 라우팅 인프라이다. Rain은 해당 인수를 통해 통합형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갖출 예정이다.
  • Paxos ↔ Fordefi :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Paxos가 MPC 지갑 회사인 Fordefi를 인수하였다. Stripe의 Privy 인수나 Fireblocks의 Blockaid 인수와 비슷한 형태로, Wallet-as-a-Service가 인프라의 큰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 Stripe ↔ Valora : 제품 인수가 아니라 팀을 인수한 케이스로, 앞으로 모바일 지갑/앱을 만들 때 해당 팀의 경험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Valora의 기존 IP와 앱은 cLabs로 반환된다.
  • Nexo ↔ Buenbit : 글로벌 올인원 크립토 플랫폼인 Nexo가 LATAM 투자 플랫폼인 Buenbit을 인수하였다. 해당 인수는 Buenbit이 보유한 CNV 등록 VASP가 주된 목적으로 보인다.

Stablecoin as a Fintech 4.0

최근 들어 가설로 드는 생각은, 새로운 핀테크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백엔드 역할을 하고 AI 에이전트가 프론트엔드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Multicoin Capital의 Spencer Applebaum가 작성한 글은 이러한 아이디어와 맞닿는 부분이 있어 가져와봤다.

해당 글에서는 Fintech의 페이즈를 크게 4가지로 나눈다.

  1. Fintech 1.0: 온라인에서 금융이 처음으로 발생. ex) PayPal
  2. Fintech 2.0: 네오뱅크의 등장. ex) Chime, Nubank
  3. Fintech 3.0: BaaS를 통해 SaaS들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 ex) Marqeta, Synapse
  4. Fintech 4.0: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기능 자체를 대체. ex) Altitude

Fintech 4.0 이전까지는 앞단에서의 변화는 있었을지라도, 실제로 돈이 움직이는 레일 자체는 동일했다. 또한 은행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려는 시도는 계속되었지만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기 때문에, 핀테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비용이 컸다.

핀테크를 만들 때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은행 의존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 아닐까 싶다. 여기서 생기는 가장 큰 장점은 결국 핀테크 출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고, 그러면 더 세분화된 타깃층을 대상으로 하는 핀테크가 나올 수 있다.

글에서 언급된 것처럼, 글로벌하게 존재하지만 기존 은행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매우 특정한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전문화된 핀테크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 같다. 적절한 예시인지는 모르겠지만, Copper에서 프리랜서와 SMB를 대상으로 한 네오뱅크 서비스 Kosh를 출시했는데, 앞으로는 이런 형태가 더 세분화되지 않을까 싶다.

온체인 FX를 이해하기

달러, 채권 등이 온체인에 올라감에 따라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온체인 FX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만 보통 온체인 FX를 떠올리면, 서로 다른 통화의 스테이블코인끼리 교환하는 것만 생각한다. 과연 그게 전부일지, 혹시 너무 크립토 네이티브한 좁은 관점은 아닐지 궁금했다.

Borja Neira가 작성한 글은 이런 부분에서 매우 흥미로웠다.

글의 요지는 실제 FX 시장의 대부분은 현물 거래가 아니라 달러를 조달하기 위한 FX 스왑이라는 것이다. FX 스왑은 단기 달러 대출처럼 작동하며, 비미국 기관들은 달러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FX 스왑으로 달러를 빌린다.

현재 FX 스왑은 회계상 파생상품으로 분류되어 부채처럼 잘 드러나지 않지만, FX 스왑으로 인한 달러 지급 의무는 매우 크다. 보통은 계속 롤오버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모두가 이를 갚기 위해 달러를 찾게 된다.

결국 FX 스왑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달러를 빌려주는지, 담보가 충분한지 같은 정보인데, 현재는 이러한 포지션이 장외 계약으로 PDF, 엑셀 등에 의해 파편화되어 관리되고 있다. 글에서는 온체인이 이러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두가 함께 볼 수 있게 하는 ‘마진 허브’로서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

추가로 CLS(Continuous Linked Settlement)에 접근이 불가능한 통화들을 다루거나, 글로벌 은행이 아닌 기관들에 대해서도 온체인 레일이 CLS와 유사한 결제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결론적으로 FX와 관련해 온체인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이다.

  • FX 스왑과 관련해 파편화된 증거금, 담보, 클로즈아웃 조건 등의 상태를 모아서 보여주는 마진 허브.
  • 통화쌍이 CLS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 CLS와 유사한 결제 레이어.

이 관점에서 토큰화 예금은 FX 스왑 계약용 증거금으로 사용될 수 있고, 특정 환율이 변하면 온체인에서 자동으로 증거금을 재계산하고 포지션 변화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CLS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실제 달러의 지급이나 스왑 종료 시 상환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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