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통 금융권의 온체인 금융 관심
Paradigm과 Allium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 금융권에서도 온체인 금융에 관심이 크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정책적인 부분이다. 그 외에 흥미롭게 본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전통 금융 백엔드의 가장 큰 비용 원인은 규제 준수 및 리포팅, 리스크 관리 두 가지다. 온체인 금융이 단순한 투명성이나 추상적 리스크 관리 자동화를 넘어서 이 부분에서 구체적인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온체인 금융의 장점으로는 빠른 정산, 투명한 트랜잭션, 낮은 투명성 비용이 꼽혔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통 금융의 백엔드 비용과 이 장점 사이에 괴리를 느낀다.
- 전통 금융권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섹터는 자산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DEX로 이전 자료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한 경향이 나타난다.
-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MMF 토큰화 상품의 규모 순서는 Hashnote, Blackrock, Franklin Templeton이었다. 추가로 유럽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규모는 작지만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2) Synapse 사태와 Reconciliation
많은 사람들이 전통 금융을 경험한 후 크립토로 넘어오는 것과는 달리, 나는 이제야 제대로 핀테크와 뱅킹을 공부하게 되었다. 이번에 Synapse라는 BaaS 업체의 사건을 보면서 은행에서의 원장 역할이 단순한 거래 기록 이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결제 시점 차이 등으로 인해 생각보다 매우 복잡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핀테크 회사들이 복잡한 reconciliation 과정을 Synapse와 같은 BaaS에 아웃소싱하다가 결국 이번 사건과 같은 문제가 생겨났다. 몰랐던 사실은 reconciliation 프로세스를 간편하게 해주는 ‘Ledger as a Service’라는 버티컬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Global unified ledger'라는 말을 자주 썼지만 실제로는 ledger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점을 반성했고, 앞으로 더 깊이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3) BaaS 서비스의 전망과 변화
Contrary의 리포트는 BaaS가 생긴 배경과 앞으로의 방향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익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면서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추가적인 수익과 리텐션을 위해 금융 서비스를 통합하는 embedded finance 트렌드가 생겼다.
- 동시에 중소형 은행들은 기존의 이자 중심 비즈니스 모델이 한계에 다다르자 소프트웨어 회사들과 협력하기 시작했다.
- 고객 채널이 넓지만 은행 라이센스가 없는 소프트웨어 회사들과 라이센스는 있지만 고객 확보가 어려운 중소형 은행들이 서로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조직 간의 협업이 쉽지 않았고, 결국 중개자로서 BaaS 업체가 등장했다.
- Synapse 사건을 통해 드러났듯 BaaS 업체들이 너무 많은 규제 책임을 지게 되면서 리스크가 커졌고, 이에 따라 리포트는 앞으로 BaaS 업체들이 점점 줄고 은행과 소프트웨어 회사 간 직접적인 협력을 지원하는 마켓플레이스 형태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규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점이 이 분야를 접하면서 지속적으로 느껴진다. 특히 최근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규제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추가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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