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팀/사람을 찾습니다

주간기록

10월 넷째주: 인수, 예측시장, 에이전틱 커머스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의 승자는?

2025.10.27 | 조회 219 |
2
|
플레이버 by 모예드의 프로필 이미지

플레이버 by 모예드

취향 기르는 훈련하기

이번주 크립토 산업 인수 소식

이번 주는 유독 인수 소식이 많아 한 번 정리해봤다.

  • DraftKings → Railbird 인수: DraftKings가 CFTC 라이선스를 보유한 Railbird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예측시장 영역에 진출했다. Kashi, Polymarket, 그리고 DraftKings 중 누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지 지켜보자.
  • Coinbase → Echo 인수: Coinbase는 펀드레이징 및 ICO 세일 툴인 Echo를 인수하며 풀스택 크립토 서비스에 한 발 더 다가섰다.
  • Aave→ Stable Finance 인수: Stable Finance는 모바일 앱을 통해 사용자가 손쉽게 자산을 예치하고 일정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번 인수로 사실상 Aave의 컨슈머 앱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 Fireblocks → Dynamic 인수: 커스터디 솔루션과 소비자 지갑 솔루션을 하나의 개발자 스택으로 통합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러한 인수 형태는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합법화가 이뤄진다면 충분히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Modern Treasury → Beam 인수: 기업 자금 관리 및 이동 툴인 Modern Treasury는 이미 ACH, RTP, FedNow 등 다양한 결제 레일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Beam 인수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레일까지 아우르게 되었다.
  • Ripple → GTreasury 인수: Ripple이 기업 트레저리 관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신호다. RLUSD를 포함한 리플의 유틸리티 확장을 크게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해보면 DraftKings와 Coinbase는 대기업이 추가적인 제품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소규모 프로젝트를 인수한 사례로 볼 수 있다. Aave와 Fireblocks는 성격은 다르지만 모두 엔드유저 및 개발자 단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인수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Modern Treasury와 Ripple은 스테이블코인이 기업 자금 관리 및 결제 인프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인수로 해석된다.

예측시장이 한순간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이유

Tempo에 합류한, Simon Taylor는 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 글을 쓰는데, 이번에 예측 시장에 데해서 다뤘기에 가져와봤다.

일단 지난 9월에 로빈후드가 이벤트 계약(예측시장과 같이 특정 이벤트 발생 여부에 따라서 지급이 결정되는 계약)으로만 $200M을 벌었다. 이는 일단 현재 에측시장이 트렌드임을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근거로써 작용한다. 이전 주간기록에서 언급하였듯이, 현재 새롭게 떠오르는 크립토, 예측시장은 모두 레거시 기관, 언론, 미디어에 대한 신뢰 감소와 도파민에 대한 니즈 증가로써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예측시장의 경우, 기존 언론 및 미디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가운데, 돈이 걸린 시장에 의해서 산출되는 ‘학률’이 새로운 형태의 정략적 진실로써 기능하기에 단순히 도박으로만 평가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Simon Taylor가 지적한 것처럼, 우리가 향후 2년 내에 예측 시장을 위한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 특정 소수만 해당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인가? → 매우 높은 확률로 음지에서의 예측 시장이 생기고, 오히려 양지의 예측 시장은 ‘Truth seeking API’로써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더 적은 사람이 참여하기에).
  • 소비자 보호 기능을 설계단계부터 심을 것인가? 해당 글에 나와있는 것처럼, 하루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계약에 제한을 둔다거나, 소프트한 넛지를 줄 수 있는 기능들을 심을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존 미디어에 대한 신뢰 감소와 도파민 금융에 대한 니즈가 계속되는한, 예측 시장은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할 것 같다.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의 승자는

에이전틱 커머스가 확산되면 사용자는 더 이상 브랜드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는다.

“GPT야, 검정색 모헤어 스웨터 추천해줘” 한마디면 결제까지 완료되는 구조에서 브랜드의 자사몰은 기능을 잃는다. 구매의 시작점이 검색창에서 에이전트로 이동하는 순간, 상점의 직접 트래픽(direct traffic) 은 급격히 줄고, 모든 구매는 간접 트래픽(indirect traffic), 즉 에이전트를 거친 요청으로 전환된다.

이때 에이전트에게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는, 과거 상점들이 구글에 광고비로 지불했던 비용과 본질적으로 같다. 예전에는 광고비로 트래픽을 ‘사 왔다면’, 이제는 거래 수수료 형태로 에이전트에게 지불하는 것이다. 형식만 달라졌을 뿐, 본질은 동일하다. 여행 플랫폼들이 구글에 광고비를 냈던 것처럼, 미래의 상점은 ChatGPT나 Perplexity 같은 에이전트 네트워크에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납부하게 된다.

해당 글은 이러한 구조 속에서 Shopify와 Stripe를 가장 큰 수혜 기업으로 꼽는다. 두 회사 모두 트래픽을 직접 소유하지 않지만, 모든 거래가 거쳐 갈 수밖에 없는 인프라 레이어를 장악하고 있다.

  • Shopify: 전 세계 수백만 개의 상점이 동일한 인프라 위에서 운영되도록 표준화된 스택을 제공한다.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개별 상점들과 각각 통합하는 것보다, Shopify 한 곳과 호환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따라서 표준화된 상점 인프라를 갖춘 Shopify가 에이전틱 커머스 환경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 Stripe: 현재 ChatGPT와 Perplexity의 결제 백엔드를 담당하고 있다. 에이전트가 어디에서 거래를 발생시키든, 최종 결제는 Stripe를 통과한다. 즉, 트래픽이 아니라 거래의 흐름을 장악한 인프라형 기업이다.

반면, 트래픽을 사고파는 모델(구글, 메타, 틱톡 등)이나 직접 유입(direct traffic) 에 의존하던 대형 리테일러(아마존, 나이키, 이케아 등)는 구조적으로 불리해진다. 에이전트가 구매 요청을 대신 처리하면서 브랜드 사이트 방문이 사라지고, 그 결과 브랜드는 픽셀 데이터, 교차판매, 재방문 유도 같은 직접적 고객 관계 자산을 잃는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플레이버 by 모예드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2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 energygiverme의 프로필 이미지

    energygiverme

    0
    about 1 month 전

    모예드님 늘 마켓 동향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르는 기업들이 많아서 Gemini한테 기업 설명 검색해달라고 요청했어요ㅎㅎ 에이전트 커머스 마켓이 엄청 커질텐데 기존 Seller/Platform들의 수익이나 전략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DraftKings → Railbird 인수 DraftKings (드래프트킹스 / 인수 기업): 미국의 유명한 온라인 스포츠 베팅 및 데일리 판타지 스포츠(DFS) 플랫폼 운영사입니다. 합법적인 온라인 도박 및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기업입니다. Railbird (레일버드 / 피인수 기업):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 플랫폼입니다. 사용자들이 미래의 특정 사건 결과(예: 선거 결과, 스포츠 경기 결과 등)에 베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 Coinbase → Echo 인수 Coinbase (코인베이스 / 인수 기업): 미국 최대 규모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암호화폐 거래소 및 브로커리지 플랫폼입니다. 개인 및 기관 투자자에게 암호화폐 매매, 보관(커스터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Echo (에코 / 피인수 기업): 프로젝트가 암호화폐를 발행(ICO)하거나 펀드레이징(자금 조달)을 할 때 필요한 토큰 세일 및 분배(에어드랍 등) 관련 툴(Tool)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3. Aave → Stable Finance 인수 Aave (아베 / 인수 기업):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대출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디파이 렌딩(대출/예치)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Stable Finance (스테이블 파이낸스 / 피인수 기업): 사용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손쉽게 디지털 자산을 예치하고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복잡한 디파이 절차를 간소화한 '컨슈머 앱'입니다. 4. Fireblocks → Dynamic 인수 Fireblocks (파이어블록스 / 인수 기업): 기관(기업, 펀드 등)을 위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수탁/보관)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두 기업입니다. 안전하게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전송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Dynamic (다이나믹 / 피인수 기업): 개발자들이 앱이나 서비스에 '지갑 인증' 기능을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Wallet-as-a-Service, WaaS)을 제공합니다. 사용자가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로그인(Web3 로그인)하게 해주는 툴입니다. 5. Modern Treasury → Beam 인수 Modern Treasury (모던 트레저리 / 인수 기업): 기업의 자금 관리 및 결제 운영을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B2B 핀테크) 기업입니다. ACH, FedNow 등 다양한 전통적인 결제 시스템(레일)을 연동해 줍니다. Beam (빔 / 피인수 기업):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B2B 결제 및 급여 이체 등을 지원하는 암호화폐 결제 솔루션 제공 업체로 보입니다. (Modern Treasury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레일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 6. Ripple → GTreasury 인수 Ripple (리플 / 인수 기업): 국제 송금 및 결제 솔루션에 중점을 둔 핀테크 기업입니다. XRP 레저(XRPL) 및 스테이블코인(RLUSD) 등을 활용한 빠르고 저렴한 국가 간 결제를 목표로 합니다. GTreasury (G트레저리 / 피인수 기업): 기업이 현금 흐름, 유동성, 재무 위험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전사적 재무 관리 시스템(TMS, Treasury Management System)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선도적인 업체입니다.

    ㄴ 답글 (1)
© 2025 플레이버 by 모예드

취향 기르는 훈련하기

뉴스레터 문의samoyedali@gmail.com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