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USDC vs USDG, 당신의 선택은?
USDC를 앞세운 Circle은 USDC & EURC 기반의 실시간 결제 인프라 Circle Payment Network(CPN)을 발표하였다. 여러 은행, 핀테크, 페이먼트 서비스 등 약 20여 개 파트너가 참여해 인보이스·급여·송금 등 B2B 결제를 24/7로 실시간 처리하겠다는 목표이다. CPN은 기존 SWIFT 및 카드 레일을 대체할 표준으로 자리 잡으려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포필러스의 100y님께서 작성한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Paxos가 발행한 USDG 쪽에서도 흥미로운 뉴스가 있었다. USDG 생태계 발전을 위해 지난해 Robinhood, Anchorage, Galaxy Digital 등은 ‘Global Dollar Network’를 출범했는데, 연 40억 건, 2.2 조 달러 규모 결제 처리망을 보유한 글로벌 PSP사 Worldpay가 이 네트워크에 합류하였다. Worldpay 가맹점은 곧 Solana를 통해 USDG로 직접 정산할 수 있게 된다.
아직은 USDC가 USDG를 크게 앞서 있지만, USDG가 뛰어난 유통 채널을 확보해 USDC를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 크립토의 은행 도전기
WSJ 보도에 따르면, Circle과 BitGo가 은행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은행 면허를 취득하면 준비금 구조·예금 금리·지불 결제 라이선스가 스테이블코인 사업과 직결된다. 결국 ‘스테이블코인 = 은행 예금’ 구도가 형성될 경우, 전통 은행과의 경쟁은 물론 규제·보험 범위까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전통 은행들이 크립토를 흡수하기보다, 오히려 크립토 기업이 은행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다만 은행 인가 자체가 매우 까다롭고 비용도 높기에, 빠른 시일 내에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 PayPal $PYUSD 3.7 %
PayPal은 올여름부터 미국 이용자의 $PYUSD 잔고에 연 3.7 % 수익률을 지급한다. 이자는 일 단위로 적립돼 매월 $PYUSD로 지급되며, 사용·전송·달러 환전이 자유롭다. $PYUSD 준비금은 단기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되며, PayPal은 이를 통해 발생한 금리를 일부 이용자에게 환급한다. 즉 ‘국채 금리 → 스테이블코인 배당’ 모델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Coinbase 지갑 및 거래소에서 USDC를 보유하면 약 4 % 수익률을 받을 수 있지만, 훨씬 범용성이 높은 PayPal 잔고에 이러한 인센티브 모델이 적용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한국에서도 국채 투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파킹 통장 + 미국채 이자’ 모델은 일반 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
(4) 토큰화는 어디까지 적용될 수 있는가
BlackRock의 토큰화 국채 펀드 BUIDL은 출시 1년 만에 AUM 20억 달러에 근접했다. 전통 Treasury Fund와 비교하면 아직 역부족이지만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BUIDL에 투자함으로써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실시간 현금화도 가능하다.
BlackRock의 Larry Fink는 “모든 주식, 채권, 펀드가 토큰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그렇다면 주식도 가능할까? 향후 IPO 대신 증권형 토큰을 통한 상장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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