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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째주 | 월드, OHM, 예금 토큰

월드의 행보가 너무 기대된다.

2025.05.05 | 조회 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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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버 by 모예드

취향 기르는 훈련하기

(1) (구) 월드코인, (현) 월드의 성장세가 놀랍다

샘 알트만과 그 측근들이 이끄는 월드가 이번 주 At Last라는 이벤트를 진행하였고, 최근 본 크립토 프로젝트들의 발표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월드의 미국 진출
  • 기존 오브의 미니 버전 제작
  • 게이머용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제조사인 Razer와의 협업 발표 - World ID를 통해 게임 봇 방지
  • 틴더 재팬에서 World ID를 통해 신원 인증 가능
  • 베팅 예측 앱인 Kalshi와 디파이 예치 앱인 Morpho 등을 포함한 새로운 World App 생태계 발표
  • Visa와의 협업을 통해 월드 내 자산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World Card 발표

만약 내가 지금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만든다면, 월드를 기반으로 만들 정도로 월드의 방향성은 매우 훌륭한 것 같다.

  • 일단 월드는 자체적으로 ‘봇이 아닌’ 실제 인간인 25M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 또한, 월드 차원에서도 어떤 부분에서 신원 인증에 대한 니즈가 가장 강한지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게임, 데이팅 앱은 역사적으로 신원 인증과 봇 방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산업들이다.
  • Morpho와 같은 상대적으로 ‘디젠스럽지 않은’ 디파이 앱과 월드 지갑에 있는 자산을 실제 세상에서 바로 쓸 수 있게 하는 World Card의 연계는 월드의 사용성을 한층 더 증대시킨다.

앞으로 월드 생태계가 너무나도 기대된다.

(2) 우리는 다시 온체인으로 돌아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OlympusDAO를 단순히 연 이율 몇백 퍼센트를 주는 폰지 프로젝트라고 기억할지 모르지만, 사실 OlympusDAO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목표(새로운 Reserve Currency를 만들겠다)를 가진 ‘순수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순수하지 않았던 것은 해당 프로젝트를 잘 알아보지도 않고, 이율만 쫓아서 너도나도 투자한 우리였을지 모른다.

해당 프로젝트의 파운더인 Zeus가 복귀하여 최근 매일 하나씩 글을 쓰고 있다. 그중 ‘What Happened to the Revolution?’이라는 글에서 우리가 애초에 왜 온체인 금융이라는 산업에 있는지를 묻고 있다.

더콰이엇의 ‘우리는 다시 홍대로 돌아갈 것이다’와 비슷하게 Zeus는 우리가 단순히 온체인 금융을 기존 금융 시스템의 개선이 아니라, ‘대안 금융 구축’이라는 크립토의 본래 혁명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한다.

사실 이러한 일침은 꽤 아픈 것이 사실이다. 나 역시도 스테이블코인과 RWA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온체인 금융을 하나의 새로운 혁신보다는 기존 금융의 발전 방향으로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Zeus의 의견에 동의하느냐와 무관하게 이러한 Zeus의 관점은 21세기의 새로운 기축 통화를 만들고자 하는 OlympusDAO의 목표와 정확히 일치하며, 그가 얼마나 여기에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그는 현재 스테이블코인이나 RWA와 같은 것들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완전한 프로토콜 기반의 통화 시스템에 기초한 대안 금융을 위한 하나의 연구소 역할을 하며, 전통 금융과 크립토는 일시적 공생 관계라고 주장한다.

그는 트리핀 딜레마에 의하여 더 이상 미국은 달러를 기축 통화로 원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와 달리 모든 국가들이 여러 이유로 달러를 이을 후계 통화를 자국 통화로 삼기를 꺼릴 것이라고 예상한다. Zeus는 한 나라의 자국 통화가 전 세계적 기축 통화로 쓰였을 때 발생하는 근본적인 모순을 없애고, 이를 대체할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얘기는 분명 현재의 크립토 산업 발전 방향과는 결이 다르긴 하지만, 나는 크립토 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노력을 쏟는 사람들도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 예금 토큰과 스테이블코인

현재 한국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한강은 스테이블코인이 아닌 예금 토큰을 사용한 파일럿 프로젝트이다. 예금 토큰이란 은행에 있는 나의 예금에 대한 권리를 블록체인 위에 기록한 것으로, 근본적으로 우리의 예금과 동일하다. 단순히 이를 어디에 기록하였느냐의 차이만 존재한다(블록체인 vs 은행의 자체 원장).

예금 토큰의 셀링 포인트는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예: programmability, instant settlement)을 가진 채로, 기존 금융 산업이 만들어놓은 소비자 보호 조치나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금 토큰의 안전성은 일반 은행에서의 예금 안전성과 정확히 동일하다. 해당 은행이 파산하지 않고, 또 국가 차원에서 예금에 대해 보장이 된다면, 해당 예금 토큰도 이와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통화 정책에도 예금 토큰은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 예금 토큰은 단순히 기존 은행의 자산 원장 내에서의 재분배로,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와 반면, 스테이블코인들이 지금 규모의 10배가 된다면 은행 예금의 양은 줄어들 것이고, 기존의 부분준비제도(fractional reserve banking) 메커니즘을 사용하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돈이 몰리게 되면 전체 통화량(M1)이 줄어들게 된다. 은행 예금이 줄어들면 은행들은 돈을 빌려주기 힘들어지고, 이는 높은 대출 이자율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간에는 완전한 fungibility가 성립하지 않는 것과 달리(예: USDT와 USDC끼리 교환하면 일부 차이가 발생함), 우리은행에서 발급한 예금 토큰과 신한은행에서 발급한 예금 토큰은 완전히 동일하다(singleness).

이처럼, 예금 토큰은 기존 세상을 최대한 유지한 채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의 장점만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기관들에게 좋은 선택지일 수 있다. 물론 유저 입장에선 그렇게까지 큰 혁신일까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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