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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둘째주: 마케팅 용어, 국채, Privy 인수

국채 시장 유동화와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이란?

2025.06.16 | 조회 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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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eeline × RealCo, “스테이블코인”으로 집값 49% 유동화?

디지털 모기지 플랫폼 Beeline이 부동산 토큰화 기업 RealCo와 협업하여, 100만 달러 이상 주택 보유자의 홈에쿼티 최대 49%를 현금화하는 상품을 7월에 출시한다. 해당 상품은 대출이 아니라, 집을 매각할 시 지분에 따라 청산이 이루어지는 형태이다. 주로 자산은 많지만 집을 팔 생각은 없는, 그러나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다.

RealCo는 여러 주택의 지분을 바탕으로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민팅하고, 집주인은 이를 fiat 또는 해당 스테이블코인으로 수령할 수 있다.

Beeline은 이 플랫폼을 통해 거래 수수료를 수익으로 가져가고, RealCo는 주택 지분 확보를 통해 주택 가치 상승에 배팅하는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발행 수수료를 수익으로 가져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뉴스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과연 이를 ‘스테이블코인’이라 부를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현금이나 MMF와 같은 고유동성 자산이 담보가 아니고, 집값 변동에 따라 가격 안정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을 STO(Security Token Offering)가 아니라 ‘스테이블코인’이라 부르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마케팅 목적에서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하이프가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시도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를 수집하는 입장에서는 이를 잘 구분하고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2) 스테이블코인과 국채의 관계성

해당 논문은 스테이블코인과 국채 시장의 상호의존성에 주목한다. 사실상 스테이블코인과 국채의 관계는 단순한 보완 관계를 넘어, 서로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운명 공동체로 진화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국채 시장의 리스크는 다음과 같다.

  1. 거래 시간 미스매치: 스테이블코인은 언제든 환매 가능해야 하지만, 국채 시장은 주말 및 야간에는 비활성화되어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 개장 초반과 같이 유동성이 얕은 시간대에는 대량 매도 시 가격 왜곡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의 관세 이슈 때 아시아 시장에서 국채 가격이 급변했고, 런던 시장이 개장한 이후에야 정상화되었다.
  2. 거래 경색: 코로나 사태나 관세 충격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국채조차 원활하게 거래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대규모 환매 요청 시 발행사는 손실을 감수하며 보유 자산을 매도하거나, 고금리 단기 자금을 조달해야 할 수 있다.
  3. 단기물 편중 유도: 대부분의 규제에서 단기물만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점차 장기 재정 안정성보다는 단기 수요에 맞춰 국채를 발행하게 되는 유인이 생긴다.

이 논문은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한다:

  1. 국채 시장과 스테이블코인의 통합적 감독 체계 마련: 두 시장을 따로 보지 말고, 상호작용을 고려한 공동 규제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2. MM(Market Maker)에 대한 유동성 지원 체계 도입: 현재 구조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대규모 국채를 갑작스럽게 매도할 경우, 기존 프라이머리 딜러나 고빈도 트레이더가 시장 충격을 감당하기 어렵다. $2조까지 커질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수요에 대비해, 유동성이 얕은 시간대에도 대응 가능한 인프라가 필요하다.
  3. 국채 발행 전략의 장단기 균형 재설계: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수요에만 맞추어 단기 국채 위주로 발행하지 않도록, 발행 구조 내에서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하다.

(3) BaaS 2.0과 Stripe의 Privy 인수

해당 글은 Stripe의 Privy 인수를 BaaS 2.0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기존 BaaS 모델의 가장 큰 리스크는, BaaS 서비스 제공자가 은행의 역할을 과도하게 떠맡은 구조에 있다. 라이센스는 있지만 고객이 없는 은행과, 고객은 있지만 라이센스가 없는 SaaS 기업을 연결해주던 기존 BaaS는 어쩔 수 없이 규제 부담과 원장 불일치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 때문에, 만약 우리가 아예 ‘은행’이라는 주체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면 이야기는 훨씬 더 단순해진다.

Privy는 비수탁형 임베디드 월렛 API를 제공하는 팀으로, 메타마스크와 같은 별도의 지갑 없이도 앱 안에 직접 지갑을 내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프라이다. 주요 고객으로는 OpenSea, Toku, Blackbird 등이 있으며, 깔끔하고 간편한 UX로 많은 개발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Stripe는 이러한 Privy를 인수함으로써, 더 이상 라이센스가 필요 없는 새로운 BaaS 모델, 즉 BaaS 2.0을 구현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구조에서는 고객이 직접 자산을 보유하므로, Stripe와 같은 중개자는 자산 수탁에 따른 라이센싱이나 규제 부담 없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은행에 대한 의존도도 줄어든다.

이러한 BaaS 2.0 방식은 기존 BaaS보다 더 빠르고(은행 의존도 및 라이센스 불필요), 더 넓은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이전에 인수했던 Bridge가 fiat와 스테이블코인 간의 변환을 담당한다면, 이제 Privy는 Stripe 스택 내에서 사용자가 해당 자산을 직접 보관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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