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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셋째주: zkTLS, JP모건, Corpo Chain

Public Permissioned 트렌드가 온다.

2025.08.18 | 조회 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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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버 by 모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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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라이버시 + 신원 인증 + 대출

이번 협업의 핵심은 탈중앙 대출 프로토콜 Euler Finance다. Euler Finance는 이더리움 기반에서 출발해, 담보 관리와 리스크 파라미터 조정에서 높은 자동화 수준을 보여온 머니마켓 프로토콜이다. 다른 대출 프로토콜과 달리 비허가 자산 상장 모델을 채택해, 누구나 새로운 자산 시장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었다.

이번에 Euler는 Keyring과 협력하여 Avalanche에서 Verified Vaults를 선보였다. 이 구조는 Euler의 대출 엔진 위에, Keyring의 zkTLS 기반 신원 검증 계층을 더해 신원이 인증된 개인 또는 기관만 해당 볼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유저 플로우는 다음과 같다:

  • 먼저 Keyring Connect의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 Euler Finance의 프론트엔드에서 참여 버튼을 누른다.
  • Keyring Connect 사이드 팝업이 자동으로 뜨고, Binance, Kraken, Coinbase, Revolut 중에서 어떤 서비스를 통해 신원을 인증할지 선택할 수 있다.
  • 예를 들어, Binance를 고르면 바이낸스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 로그인 이후 Keyring이 자동으로 zkTLS 증명을 생성하고 검증까지 진행한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방식이 꽤 흥미롭게 느껴졌다. 기존 KYC 인증 방식보다 훨씬 간단하기 때문이다. 다만 UX 측면에서 유일한 흠은 Keyring Connect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꽤 큰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만약 이를 해소할 수 있다면 zkTLS 기반 신원 인증은 더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 JP모건의 오픈뱅킹 부수기

최근 JP모건 체이스가 사용자가 동의한 금융 데이터 접근에도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 내 오픈뱅킹(Open Banking) 논의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CFPB(소비자금융보호국)의 1033 규칙은 “금융 데이터는 소비자 본인의 것이므로, 소비자가 동의하면 어떤 앱이든 무료로 데이터를 받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담고 있었다. 따라서 은행은 Plaid 같은 데이터 중개업체에 추가 요금을 청구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해당 규칙은 원래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은행 로비스트들의 강력한 반대 속에 동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그리고 JP모건 체이스는 업계 최초로 소비자 요청에 따른 데이터 전송에도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Plaid 같은 업체들은 은행에 요금을 내야 하고, 이는 다시 핀테크 기업들이 부담하는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

이번 조치에 대해 금융 및 핀테크 업계 리더 80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데이터 접근에 “부당하고 과도한 요금(exorbitant fees)”을 부과하는 것은 소비자의 데이터 권리를 침해한다.
  • 오픈뱅킹은 금융 서비스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상품과 낮은 비용을 제공할 수 있는데, 은행의 수수료 정책은 이를 저해하는 반경쟁적 행위다.
  • 특히 스타트업과 중소 핀테크 기업은 이런 비용 구조를 감당하기 어려워, 결과적으로 혁신이 위축될 수 있다.

(3) Corpo Chain의 부상: Arc & Tempo

최근 핀테크 대기업들이 잇따라 자체 블록체인을 준비하면서, 업계에서는 이를 ‘Corpo Chain(기업 체인)’이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과 달리, 이들은 오픈소스와 퍼블릭 체인의 성격을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도 검증자 구조는 제한적이고 생태계 개방성은 기업이 통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Circle의 Arc는 USDC를 가스 토큰으로 삼고, 여기에 국채 기반 이자 지급형 토큰인 USYC까지 얹었다. Confidential Transfer 기능을 통해 트랜잭션 금액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으며, 이는 TEE(Trusted Execution Environment) 안에서 암호화·검증이 이뤄지고 특정 주체가 가진 뷰키(View Key)로만 열람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Arc에는 내장형 FX 엔진이 탑재되어, 승인된 기관들이 오프체인에서 교환한 RFQ 가격을 기반으로 온체인에서 atomic 결제를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Arc는 단순 블록체인이라기보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외환 정산에 특화된 인프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Stripe의 Tempo는 아직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알려진 단서들을 바탕으로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 Tempo는 Stripe가 직접 구축하는 새로운 L1 체인으로, Paradigm이 초기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Stripe가 이미 보유한 방대한 머천트 네트워크와 결제 데이터를 고려하면, Tempo는 디파이적 금융 실험보다는 상점 결제와 정산 로직을 온체인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형태가 L1인지, L2인지, 아니면 Delta와 같은 새로운 아키텍처가 될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흐름은 Public Permissioned Chain 모델에 대한 수요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즉, 기업 입장에서는 완전히 닫힌 프라이빗 체인으로는 개방성과 상호운용성을 얻기 어렵고, 그렇다고 완전히 열린 퍼블릭 체인에서는 규제 요건과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 이 사이에서 퍼블릭하게 열려 있으면서도 핵심 운영 규칙은 기업이 설계·관리하는 Public Permissioned 모델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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