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똥손 엄마도 할 수 있는 알레르기 환경 관리

야 너도 할 수 이쒀! 하는 수준입니다. ^^

2025.11.19 | 조회 38 |
0
|
초보 엄마 주치의 예지레터의 프로필 이미지

초보 엄마 주치의 예지레터

첫 엄마에게 든든한, 한의사 엄마 예지쌤의 육아 이야기

첨부 이미지

 

고백하건데 저는 집안일에 소질이 없습니다. 너무 바쁘기도 하고, 시간과 별개로 그냥 잘 못합니다. 못하게 타고난 것 같아요ㅠㅠ 그래서 진료 중에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들의 생활 관리를 위해 부모님들께 말씀드리는 것들을 사실 저는 잘 실천하지 못합니다. 제가 드리는 조언들이 정말 부지런하고 정성이 있는 분들만 할 수 있다는 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진료 중에는 당연히 교과서적인 답변을 드려야 하니 어쩔 수 없지만, 여기서만큼은 솔직해지기로 했으니까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하고 있는 최소한의 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집안 환경 관리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처럼 시간도 없고 정신도 없는 엄마가 짜낸, 최소한의 노력으로 마지노선은 지키는 루틴을 부끄럽지만 고백해볼 테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침구 관리

첨부 이미지

아이들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집먼지진드기입니다. 때문에 침구류를 잘 관리하는 것이 알레르기 예방과 증상 관리에 아주 중요합니다. 저도 (그나마) 가장 부지런을 떠는 것 중 하나인데요. 찰떡이는 베개 없이 담요 크기의 애착 이불과 침대 커버만 사용합니다. 그 외 불필요한 침구류나 천 제품은 침대에 두지 않습니다. 최대한 심플하게 유지하면 관리할 것이 적어져서 훨씬 수월합니다.

 

침구류는 항상 같은 제품 2개를 사서 1주일에 1번씩, 60도의 온수에 세탁합니다. 헹굼은 최대로 하고 섬유유연제는 쓰지 않습니다. 55도 이상의 물에 세탁 하는 것이 핵심이고요. 매주 하기 어려우면 번갈아가며 적어도 2주에 한 번 정도는 세탁해 주세요. 이것만 해도 집먼지진드기 노출이 많이 줄어듭니다.

 

가습기 관리

저는 벤타 가습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벤타 가습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한여름을 제외하고 가습기를 쭉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저도 습도 관리를 위해 가습기를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데요. 가습기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초음파식 가습기는 내부가 오염되면 오염 물질이 작은 입자로 분무되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요.

 

가열식 가습기가 공기도 따뜻하게 해주고 끓인 물의 수증기가 나온다는 점에서 좋지만,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화상 사고 우려가 있어 저는 기화식 가습기를 사용합니다. 필터 세척이 쉬운 제품으로 구매해서 수조는 2~3일에 한 번, 필터는 일주일에 한 번 씻고 있어요. 가습기를 선택할 때는 무조건! 세척이 쉬운 것으로 사야 관리가 가능합니다. 저는 식세기 돌릴 수 있다고 하는 걸로 샀어요 ^^ 그리고 가습기 물에 아로마 오일 등을 섞는 것은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 물이나 기기가 쉽게 오염되거든요.

 

환기하기

환기를 자주, 적절하게 해주는 것은 공기의 질뿐만 아니라 집먼지진드기 예방에도 중요해요. 간혹 공기청정기를 쓰면 환기를 하지 않아도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공기청정기로는 해결되지 않는 실내 유해 물질이 있어서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창문을 맞바람이 통하도록 열어 적어도 10분 이상 충분히 환기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가 있는 곳은 오늘 미세먼지가 안 좋네요 ㅠㅠ
제가 있는 곳은 오늘 미세먼지가 안 좋네요 ㅠㅠ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들 고민하실 텐데요. 저도 이 부분은 연구 자료나 지침을 많이 찾아봤는데 딱 명확한 기준은 없더라고요. 대체로 농도가 아주 나쁜 날에는 짧게 환기하라고 하는 정도였어요. 그래서 저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인 날에는 3분~5분 정도, 그 외에는 30분씩 매일 환기합니다.

 

미세먼지가 정말 안 좋은 날에는 환기 후 분무기로 공기 중에 물을 뿌리고 바닥과 물건 표면을 가볍게 닦아냅니다. 닦아낼 시간이 없는데 공기 질은 너무 안 좋은 날에는 하루 정도 건너뛸 때도 있긴하지만.. 대체로는 매일 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생활관리

1. 침구는 1~2주에 1회, 60도 이상에서 세탁

2. 가습기는 청소하기 쉬운 것으로 사용

3. 환기는 가급적 매일하기

 

쓰고 보니 게으름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 같아 부끄럽네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현실적인 팁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적어봅니다. 알레르기 비염 있는 아이들 집안 환경 관리에 대한 고민이 조금이라도 덜어지길 바랍니다. 다음 주에도 진짜 도움이 될 현실적인 내용으로 돌아올게요!

 

 

주 1회, 든든한 육아 얘기를 들려드릴게요.

구독하시면 내 아이에게 해당하는 주제를 놓치지 않고 받아보실 수 있어요!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초보 엄마 주치의 예지레터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5 초보 엄마 주치의 예지레터

첫 엄마에게 든든한, 한의사 엄마 예지쌤의 육아 이야기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