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라디오를 통해 엿보는 두 드라이버 간 합의

🏎️ F1 뉴스레터 - 2024년 11월 3일

안녕하세요! 오늘의 포뮬러원(F1) 소식입니다.

🏁 맥라렌, 브라질 스프린트 원-투 펀치 👊 

랜도 노리스가 팀 동료 오스카 피아스트리를 앞서며 이번 시즌 제 5 스프린트 레이스를 우승하였고, 피아스트리는 마지막에 노리스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팀 목표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맥라렌은 이번 브라질 금-토요일 모두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1-2 피니시를 기록했습니다.

총 24랩인 이번 브라질 스프린트에서 맥라렌은 적절한 타이밍에 포지션을 교체하게되는 운도 따랐습니다. VSC (버츄얼 세이프티카) 상황 발생 직전 선두였던 피아스트리가 팀 오더를 통해 노리스에게 자리를 양보했는데, VSC가 발동된 후에는 오버테이크가 금지되기 때문에, 노리스에게는 기막힌 타이밍이 되었고, 또한 후방에서 추월이 불가능 하니 레이스 종료까지 안정적으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죠.

🔄 팀워크

랜도 노리스는 스프린트 우승 후 인터뷰에서 "오스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피아스트리는 우승 자격이 충분했지만, 팀을 위해 자리를 내줬다"고 공을 돌렸습니다. 피아스트리 역시 "이번 경기는 팀으로서 큰 성공이었다" 덤덤하게 평가하며 “사전에 이야기 되었던 내용이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 팀 라디오를 통해 엿보는 두 드라이버 간 합의

시즌이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 싸움이 치열합니다. 각 팀마다 전략은 다르겠지만 이 쯤 되면 팀 에이스를 위해 제 2의 드라이버가 팀의 대의를 위한 희생을 강요 받기도 하죠.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의 팀 라디오 역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랜도는 레이스 중후반 팀 라디오를 통해 “(오스카 머신에) 충분히 가까이 있다”고 팀에 어필했고, 오스카가 선두 교체를 빠르게 진행하지 않자 “우리 얘기가 된 것 같은데 내가 어떡해야 되는지 모르겠어.” 라며 팀 오더를 내려 줄 것을 피력했습니다. 그럼에도 피아스트리가 팀에 "랜도가 DRS 구간이면" 이라며 노리스의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 여전히 유효한 ‘파파야룰’

맥라렌의 ‘파파야룰’에는 두 드라이버 간의 공정한 경쟁을 중요시하는 원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맥라렌은 역사적으로 두 드라이버를 동등하게 대우하며, 특정 드라이버에게 우위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강조해 왔습니다. 드라이버들에게 레이스 중 독립적으로 전략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유를 줌으로써, 맥라렌은 두 드라이버 모두에게 승리의 기회를 부여하고 각자의 재능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장려합니다. 특정 상황에서 팀 명령을 내리기도 하지만, 이는 대부분 팀 전체의 이익을 고려한 경우에 한정됩니다. 바로 오늘의 경우가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스프린트 스타트 직 후 폴 포지션의 피아스트리가 제 2 그리드 노리스를 방어하며 선두를 유지하는 과정이나, 사후인터뷰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사전 합의에 의한 것이라는 오스카가 레이스 중에는 “DRS 구간”을 굳이 언급한 부분에는 그 합의라는 것이 분명 “조건부적 희생“ 이며 아직 팀 내부적으로 파파야룰은 강력히 살아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노리스 또한 선두를 획득한 후 팀 라디오를 통해 "고맙다, 오스카. 이건 팀 전체를 위한 결정이었어"라며 존중을 표한 부분을 보았을 때 현재 오스카의 희생이 두 드라이버 사이에서 당연시되지 않고 긴장감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 맥라렌의 팀 오더와 자리 교체의 기준

이번 레이스에서 맥라렌은 팀 오더를 통해 피아스트리와 노리스의 자리를 교체했는데, 그 기준은 명확한 팀 이익이었습니다.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서는 노리스가 피아스트리와 1초 이내의 거리로 따라붙어야 하며, 이미 이 상황은 경우에 따라 예고된 상태였습니다. 노리스가 추월을 시도하기에 충분히 근접해지면 자리를 교체하자는 합의도 사전에 이루어졌습니다. 실제로 노리스는 이 과정에서 패스티스트랩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증명했고, 이는 팀의 전략적 선택의 명분을 뒷받침해주었습니다. 

맥라렌 팀셰프 안드레아 스텔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리스가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에서 맥라렌을 위해 더 나은 위치에 있으며, 팀이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맥라렌의 결정은 팀 전략에 근거한 것이며, 피아스트리도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항상 팀의 성공이 최우선이라는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오늘의 결정은 포인트를 최대화하고, 두 명의 드라이버가 서로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라고 스텔라는 덧붙였습니다. 피아스트리는 이러한 팀 결정에 대해 "노리스가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팀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팀의 이익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당연했다"고 언급했습니다.

🚫 베르스타펜은 또 패널티. 팬들 화났다. 

막스 베르스타펜은 VSC가 발동된 상황에서 오버테이크를 시도하며 규정을 위반, 결과적으로 5초 페널티를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원래 3위였던 그의 순위는 4위로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노리스는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막스와의 격차를 조금 더 좁힐 수 있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레이스 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며 결과에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음날 열릴 퀄리파잉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막스의 팬들은 화가 잔뜩 나있습니다. 지난주 멕시코 그랑프리에서는 그냥 넘어갔지만 이번 브라질 그랑프리는 스프린트 레이스부터 페널티를 받는 것에 분명 차별적 불이익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멕시코부터 스튜어드 멤버에 조니 허버트가 판정을 보고 있는데 허버트는 전 F1 드라이버이자 영국인으로 이 “후배 감싸기”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FIA는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스튜어드 멤버 선정을 해야할것 같네요. 

실제로 막스도 어제 FP1 이 후 인터뷰에서 불편한 감정들을  숨기지는 않았습니다. 스튜어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잘못된 패스포트(여권)을 가진것 뿐”이라며 간접적으로 본인에게 불리한 판정에 차별적인것 같다는 이야기이며, 팬들은 SNS를 통해 이런 부분들을 실시간으로 옮기며 FIA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 브라질 스프린트  주요 하이라이트

이번 스프린트 레이스의 시작부터 맥라렌 피아스트리는 초반 폴 포지션을 지켜내며 노리스, 샤를 르클레르(페라리), 그리고 베르스타펜(레드불)을 따돌렸습니다. 피아스트리가 선두를 계속 유지하던 후반부에 맥라렌의 전략적 오더를 통해 노리스가 마지막 순간에 선두가 되었습니다.

뒤에서는 베르스타펜이 페라리의 르클레르를 추월하며 3위로 레이스를 마무리 했지만, 이 후 VSC 상황에서 불필요한 추월시도로 인해 페널티를 받고 최종 4위가 되었습니다. 

🚥 스프린트 결과 요약

1. 랜도 노리스 (맥라렌) - 29:46.045

2. 오스카 피아스트리 (맥라렌) - +0.593초

3. 샤를 르클레르 (페라리) - +5.656초

4. 맥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 +6.497초 (*5초 페널티 적용)

5. 카를로스 사인츠 (페라리) - +7.224초

🌧️ 퀄리파잉 연기 🌧️

한편, 자고 일어나서 퀄리파잉의 결과가 궁금하셨던 분들이 많으실텐데 오늘의 퀄리파잉 세션은 악천후로 인해 연기되었습니다. 브라질의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트랙 상태가 악화되었고, FIA는 드라이버와 스태프의 안전을 위해 세션을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퀄리파잉 일정은 일요일 아침으로 재조정되었으며, 모든 팀이 새롭게 준비를 갖추고 경쟁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FIA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번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집니다. 내일 본 레이스에서 더욱 재밌는 결과를 함께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