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는 마자린 도서관 바로 옆에 화폐 박물관이 하나 있다. 뭔지도 모르고 지나쳐 온 지 한 달쯤 됐을 무렵, 우연히 광고를 접하고 무작정 예약을 했다. 입장료 무료니까 가야지. 그런 다음 가는 길을 검색하고 나서야 이곳이 그곳임을 알았다. 무슨 전시인지도 모른 채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유유히 방문했다. 물론 기대 이상이었다.
지금까지 방문했던 박물관을 통틀어서 가장 유니버설한 전시였다. 프랑스 화폐를 주제로 예술, 과학(기술), 역사, 경제, 고고학, 사회학 등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내용임에 불구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쉽게 설명했다. 게다가 외국인,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어린 모두를 위한 정보로 되어 있었으며, 어른들도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관람했다.
주제가 방대할수록 어떤 내용을 먼저 보여줄 것인가, 얼마만큼 깊이있는 내용까지 보여줄 것인가 하는 고민이 따른다. 그리고 형식면에서도 인터뷰, 초상화, 안내문, 애니메이션, 촉각활동, 게임 등 다양한 방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아무튼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더 감탄하면서 감상했다. 각 콘텐츠의 퀄리티도 상당했다. 기획을 이해하고 표현한 디자인, 어려운 전시 내용을 흥미롭고 쉽게 표현하려고 애쓴 기획 모두 소름돋게 좋았다. 한 번쯤 방문을 추천한다.
파리우쟁, 너무 오랜만에 보내죠. 뉴스로 접하는 파리는 위험하고 소란스럽지만, 제 일상은 평온해요. 학원, 베이비시터, 데이트, 교회. 이렇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루틴이 잡히다보니 요즘 생각이 많아졌어요. 그 생각들은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울 정도로 어둡고 지저분해서 일기를 잠시 멈춘? 상태랍니다. 그러다 컨셉진에서 진행하는 캠프를 시작하게 됐어요. 이전에 참여했던 ‘내 책 만들기’가 상당히 만족스러웠거든요. 전액 환불을 받기 위해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데요! 아래 질문에 자유롭게 댓글 남겨주시겠어요? 짧아도 좋고, 비밀로 남겨주셔도 좋아요! 길게 쓰고 싶은 분은 메일(frances.wjk@gmail.com)으로도 환영입니다! 미리 고맙습니다 :)
1. 파리우쟁과 가장 어울리는 단어 5개는?
2. 파리우쟁이 가장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3. 파리우쟁이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해보이나요?
4. 파리우쟁이 다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5. 파리우쟁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6. 혹시 제가 가진 것 중에 부럽거나 갖고 싶은 게 있나요?
7. 당신은 어떤 순간, 상황에 저를 만나고 싶나요?
8. 제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콘텐츠를 만든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 때 당신이 구독하고 싶을까요?
9. 10년 뒤 제가 어떤 삶을 살고 있을 것 같나요?
10. 당신에게 저는 어떤 존재인가요?
댓글 2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라니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파리우쟁 (56)
9번 마음에 든다 ㅋㅋㅋ 나랑 똑 닮은 애가 내 말 안 듣고 자유롭게 놀러 다니고 청소도 못 하고 욕심쟁이일까봐 설레 ㅋㅋㅋ 이거 심심풀이로 해봤어 넘 고맙구만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