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딤섬입니다.
여태 뺀질거리며 인사말을 회피하고 있었는데 딱 걸려버렸네요.
이번호는 특별히 저희의 작품이 아닌 각자의 자기소개 및 인터뷰, 그리고 첫 회식 녹취록으로 가득 채워봤습니다.
저희 넷이 알고 지낸 지는 꽤 됐으나, 술자리를 가진 것은 처음이었어요.
저희의 관계를 설명하자면, 딤섬인 저는 초광의 바로 옆 건물에 살고, 초광이 줌 수업에서 유달리 발표를 열심히 하던 자유의 번호를 땄으며, 자유는 본인 과도 아닌 수업에 자꾸 출몰하다(모범생의 표본!) 마토와 친해졌습니다. 마토는 저와 초광과 같은 아동 문학 수업을 들었고요.
처음엔 이 네 사람의 캐릭터가 다르다 해도 얼마나 다를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각자의 작품들을 두 달가량 쭉 지켜보니 어떻게 이렇게까지 다를 수가 있나 싶어 놀라울 정도네요.
사실 저에겐 ‘예술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다’는 하나의 오랜 생각이 있습니다. 제 밥줄 끊어먹는 생각이라 욕을 들어먹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이상한 뜻은 아니고 우리가 모두 고유하기 때문에 우리의 작품들도 모두 고유할 수밖에 없다는 그런 의미였습니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은 그렇기에 참 중요한 것 같네요.
잡담 속에서 특히나 인간의 고유함은 꽃을 피웁니다.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말이 그 사람을 그대로 드러내는 법이니까요. 예술은 그런 말을 기록하는 행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요…
말조심하고 삽시다!
녹음된 대화와 사진은 짤막짤막하지만, 발렌타인데이 저녁에 만나 밤 열한 시가 넘을 때까지(!)
즐거운 회식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특집호를 꾸리기 위해 만났는데, 의도치않게 완벽히 즐긴 하루가 되었네요.
저희의 대화와 소개, 그리고 질문들을 부디 잘 즐겨주셨기를 바랍니다.
다음주에는 삼월이네요. 멋진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할 준비가 되셨기를.
그럼 다음주에도 언제나와 같은 작품을 준비해 오겠습니다.
봄에도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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