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 보내고 계신가요. 월요일쯤의 자유 입니다.
요즘 월요일에 보내는 메일을 준비한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아마 제가 월요일의 무게를 알게되어서 일테죠. 토요일은 짧고 일요일은 익스트림 짧고.. 친구들이 괴로워하는 걸 보면 저도 온 몸이 저릿해짐을 느껴요.
이제 제법 나무들의 색도 변하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달라졌네요. 나도 모르게 하게 된 행동 안엔 우리의 추억이 담겨있겠죠. 저는 요즘 좋아하는 것을 맘껏 좋아하고 싶어요. 이맘때쯤 하는 다짐이에요. 일년이 너무 많이 지나지 않았을 그쯤, 기온이 조금 따뜻해 질 쯤, 애먼 사진첩을 다시 돌아본다던가 며칠전에 너 사진을 봤었는데 우리 그때 행복해보였다 라고 말문을 연다던가. 한답니다.
이번주의 메일을 준비하다 보니 서로가 가지고 있는 가장 뾰족한 부분과 연한 부분을 나누는 시간이었어요. 아낌없이 나눠 준 다정한 조각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무언가 많은 게 변한다 하더라도 저희는 항상 여기 있어요.
매주 월요일 약속한 곳에서 또 만나요.
구독자님, 혹시 좋아하는 게임이 있으신가요?
닌텐도를 팔았지만... 제작년인가, 딤섬, 초광 언니와 게임 속에서 만나 봤던 불꽃놀이를 기억해요. 정말 아름다운 기억이었거든요.
이번 특별편은 나름 제 약한 고리(?)와 마주하는 낯선 마음을 가지고 이번 메일을 준비했답니다. 그에 걸맞은 화려한 연출을 만들어봤어요. 오랜만에 마을에 가면 왜 이렇게 오랜만에 왔냐고 물어볼 저희 주민들이 생각나네요.
선생님들이 저희 질문을 잘 받아주셔서 다행이에요.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해주시는 지인분들에게 엄청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아무것도 아닌 찌랭이(?) 메일러들인데!
이번 메일을 핑계삼아 오래도록 연락을 하지 않던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봤어요. 사실 좀 보고싶었거든요. 제가 선물한 시집을 아직 책장에 꽂아두고 있다고 해주어서 엄청 고마웠습니다.
제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언니에요. '젤리'를 닮은... 상당히 사랑스러운... 제 짝사랑. (^^)
언니는 책에 이름을 한자로 써두는데, 그게 엄청나게 간지납니다. 작년에 언니 이름이 적힌 책을 선물로 받았어요. 구독자님, 눈치 채셨나요? 자랑 맞아요!
전 이번 질문이 마음에 들어요. 자잘하고 아무것도 아닌, 그렇지만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 보기에 좋은 것 같아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말이 줄어들고, 이해보다는 오해가 가까워지는 순간에... 이해와 오해 사이의 공간에 각자를 두는 질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구독자님, 이해하기 힘든 마음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냥 눈 딱 감고, '그렇구나' 해보는 건 어떨까요? 혼잣말처럼 스스로를 향한 배려를 숨기는 마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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